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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항상 이성을 이긴다?"(136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5-04-14 05:00:00

백진기 한독 대표

세상이 참 어수선하다.

그렇게 세상이 어수선해도 일상은 그대로 가는 것을 보면 분탕질하는 그쪽의 힘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것 아닌가?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는다.

언제 깨끗해 질지 모르는 흙탕물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초등생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은데 멀쩡한 사람들도 그놈의 감투만 쓰면 달라진다.

왜 이성적으로 해결하지 못할까?

왜 그렇게 학력,경력들은 화려한데 한결같이 몰상식해질까?

이해영 한신대 부총장이 쓴 서울신문컬럼(2020.5.17) 말미에서 답을 찾았다.

".... 20세기는 군중의 시대로 21세기 진실 이후(post-truth)를 예비하고 있었다. 각종 ‘빠’의 시대, 몰이성과 비합리의 정신적 폭력이 판치는 시대, 군중심리에 맞서 계몽이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것은 부질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감정은 이성을 상대로 줄기차게 벌여 온 투쟁에서 단 한 번도 굴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 한번도 이성이 감성을 이긴적이 없다.

내 개인사도 그렇고 내 가족사도 그렇다.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해도 어느새 결정하는 마당에 서면 감성이 앞선다.

정치판은 아예 감성쪽이 끝단에 서있다.

군중에 그 뿌리를 박고 있기에 포플리즘이 밥이다.

그쪽이 이성적 합리적이 되는 것은 기대 1도 없다.

기대한다면 꿈이 야무진 것이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여북했으면 러시아 속담에 1) 나쁜 정치인 2) 아주나쁜 정치인 3) 말도 안되는 정치인 중에 2),3)을 가려내기 위해 투표한다는 말이 있을까.

기업은 그래도 이성이 감성에 이기지 않을까?

기업이 다른 주체보다 가장 이성쪽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그나마 어수선한 세상에 기둥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도

기업도 사람들의 집합이고 최고경영자들도 다 사람이기에

이분들은 항상 이성적판단으로 의사결정을 할까?

아니라고 주장한 분이 다니엘 커니먼이다.

경제학은 사람이 의사결정을 할 때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행동경제학자인 그는 경제학의 그런 전제는 사람에 대한 과신이고,

사람은 100% 합리적이지 않고 비합리적인 부분도 많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론 감정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내 사례를 봐도 이성적 합리적 판단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지

때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도 많다.

사람은 하루에 오만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의사결정을 하루에도 셀수 없이 한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편의를 찾는다.

이미 뇌안에 꽈리를 틀고 있는 편견, 선입견, 스키마등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다.

거기다가 '상황'이 달라지면 여지없이 감성이 튀어나와 의사결정에 화룡점정을 찍어준다.

제로베이스 싱킹도 하기 힘들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감정'이 기승을 부린다.

같이 잘 지내는 사람과도 어떤 상황이 되면 '욱'하고 올라오는 것을 못 참고 돌아서는 수도 많다.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는 여과없이 말을 하기에 더욱 더 잦게 '욱'이 튀어나와 냉냉한 시간을 갖는 수가 많다.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그런 말이 튀어나와....."

무엇보다 이런 경우에 달하면 '자괴감'이 앞서고 한없이 작아지고 힘이 빠진다.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

사람 살아가는데 [의사결정]이나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의사를 결정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이성보다 더 힘쎈 '감정'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다. 깊게 생각해 본적도 없다.

그러다가 우연히 스티븐 클레미치와 마라 클레미치, 부부가 쓴 <마음이 무기가 될 때,원제 Above the line>(이영래 옮김, 한국경제신문, 2020)를 만났다.

이분들은 30여년을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사람의 마음에는 선(line)이 그어져 있고 상황에 따라 그 선을 넘나들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의 주장을 들여다 보면;

“마음의 선 위쪽에는 개인의 성장을 이끄는 ‘겸손’과

타인의 성장을 도와주는 ‘사랑’이 위치하고,

겸손은 진정성, 변혁, 신뢰, 성취 등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가져오고

사랑은 연결, 격려, 발전, 연민 등을 통해 상대방을 성장을 가져온다.

마음의 선 아래쪽에는 자기 과시로 나타나 ‘자존심’과

자기보호 본능인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선 아래의 특질에는 공격성, 적대감, 회피, 비난이 있다.”

이분들의 주장을 복잡하게 볼 수도 있고,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음안에 선이 그어져 있고 상황에 따라 그 선을 넘나든다’고 표현한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그래서 나름대로 단순화해봤다.

‘선위에는 포지티브한 감정이 선아래는 네가티브한 감정들이 존재한다’

나는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 네가티브 감정과 포지티브 감정을 넘나들고 있다

하수는 이 선을 빈번하게 넘나들고 있다.

하수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욱’하니까 말 걸기가 어렵다.

고수’들은 선아래는 가지 않고 선위에서 감정컨트롤을 하여 자신발전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성장을 도와준다.

지금 나의 마음의 선은 포지티브한 감정들로 움직이고 있나?

이 포지티브한 감정들로 삶과 일, 인간관계를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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