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어플리케이션 병용 요법 약물 사용 장애 치료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웰니스를 넘어 헬스케어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는 가운데 마약성 진통제 중독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현재 표준 요법인 약물 치료와 어플리케이션을 병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순응도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약물 요법과 어플리케이션을 병용하면 약물 사용 장애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어플리케이션 기반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사요 장애 치료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48405).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는 말 그대로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하거나 중독된 상태로 미국에서만 연간 의료, 사회적 비용이 9689억 달러에 이를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질환이다.한번 시작되면 치료가 쉽지 않은데다 재발이 많고 특히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은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한 치료는 현재 메타돈과 부프레노르핀, 날트레손 등의 약물(MOUD)이 활용되고 있다.이러한 약물은 단기 효과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만 중도 이탈율이 높다는 점에서 순응도에 문제가 있다. 잠시 괜찮아졌다가 다시 사용 장애에 빠지는 상황이 많이 일어난다는 의미다.텍사스 의과대학 엘리스 N. 마리노(Elise N. Marin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결국 표준요법인 약물 하나만으로 최적화된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들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각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행동 요법을 기반으로 하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약물 치료와 어플을 동시에 진행한 그룹과 약물 치료만 진행한 그룹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어플로는 'WEconnect Health'를 활용했다. 이 어플은 약물에 대한 행동 목표를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중독자 모임과 연결하거나 1대 1 상담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18세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어플과 약물치료 병용 요법은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약물 치료만 받은 환자는 오피오이드 사용 기간이 평균 12일에 달했지만 약물과 어플리케이션을 병용한 환자는 평균 8.4일로 크게 기간이 감소했다.또한 약물과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받은 환자는 평균 치료 유지 기간이 290.2일로 약물 치료만 진행한 환자 236.1일보다 기간이 길었다.어플리케이션을 함께 사용하면 환자들이 더 오래 치료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된다.엘리스 마리노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향후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순응도를 향상시키는데 매우 유망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이에 대한 정립을 위한 보다 강력한 근거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