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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수출 탄력 받은 바이오 기업들…'K-바이오' 신화 이어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 항암서부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후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다만, 직전년도와 비교해서는 기술수출 건수로 평가했을 땐 감소하면서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굵직한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주목을 받았다.올 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주요 기술수출 사례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내년 국내 기업들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을 살펴봤다.글로벌 트렌드 맞춰진 기술수출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 계약은 총 14건이다. 지난해 18건과 비교하면 소폭 건수가 감소한 결과다.그러나 기술수출 계약을 살펴보면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에 맞춰 성과를 이뤄낸 기업들이 눈에 띈다.우선 리가켐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은 2년 연속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의 우량주로 떠올랐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10월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공업과 L1CAM 단백질을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 ‘LCB97’을 포함해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며, 계약 2건의 총 규모는 7억 달러(9435억원) 이상이다.2024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 현황이다. 항암제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자가면역질환, 제형변경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LCB97이 타깃하는 L1CAM은 폐암, 췌장암, 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LCB97에는 리가켐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ConjuAll 링커 기술력이 접목됐다. ADC는 링커, 페이로드(약물), 항체로 구성되는데, ConjuAll 링커는 혈중 세포독성 약물의 방출, 정상 세포 공격 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동시에 리가켐바이오와 오노약품공업은 LCB97과 함께 복수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ADC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복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하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오름테라퓨틱은 글로벌 제약사에 DAC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R&D 능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DAC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선급금은 1500만 달러로 최대 3개 타깃에 각각 최대 3억 1000만 달러의 추가 옵션과 단계적 기술료를 받는다.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올해 기술수출 성과로 주목받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다.항암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자가면역질환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도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HK이노엔은 지난 6월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IMB-101'을 미국 제약사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기술수출했다. 총 계약규모는 9억4000만달러(1조 3000억원)로 이 중 선급금은 2000만 달러(270억원)다. 계약에 따라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했다.또한 에이프릴바이오도 지난 6월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APB-R3'의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계약 조건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15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4억7500만 달러(약 6550억원) 규모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한다.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중국제약사에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AR1001'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아리바이오는 선급금 1200억원을 수령했다. 최근 레켐비(레카네맙)을 계기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관심이 급증한 시점에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로서 성과를 창출한 것.AR1001은 PDE5·독성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을 다중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비아그라와 유사한 발기부전 약 미로데나필(엠빅스)을 개선한 경구 치료제다.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리바이오의 AR1001을 주목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3상을 진행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서 아리바이오가 처음인 만큼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엔허투 '제형 변경' 기술 주목…기술수출 영역확장또한 올해 특징이 있다면 신약 후보물질 수출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항암제 제형변경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알테오젠'이 잇따른 기술수출 성과를 이끌냈다.알테오젠은 지난 11월 다이이찌산쿄와 ADC 신약 '엔허투'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판매 관련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2000만 달러다.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ADC로 지난 2022년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허가됐다. 이후 엔허투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과 저발현 유방암에도 효과를 나타내며 적응증이 확대된 바 있다.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는 "다이이찌산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LT-B4를 사용해 엔허투에 대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새로운 대체 투여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제에 ALT-B4를 접목해 환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주요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존 정맥주사 형태의 치료제를 피하주사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알테오젠은 MSD와 키트루다의 SC 제형을 공동으로 개발 중인데 엔허투까지 제형 전환 개발을 맡기로 하면서 존재감이 한층 커진 모습이다. 기존 항암제는 대부분 정맥투여(IV) 방식인데 투여 시간이 1시간 넘게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항암제 SC 제형이 개발되면 투여 시간을 10분 내로 대폭 단축시키고 주입관련부작용 우려도 해소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미국에서는 주사제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데 정맥주사를 쓰나 피하주사를 쓰나 보상 정도가 같다"며 "굳이 흔히 나타나는 주사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정맥주사 형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제형 변형 기술에 장점을 주목하기도 했다.이를 토대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와 함께 차별화로 승부한다면 내년에도 추가 기술수출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제약업계가 자가면역질환, 방사성의약품, 세포치료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계속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알테오젠 사례처럼 차별화라는 장점까지 갖춘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버텍스, 길리어드, 애브비, 릴리, 머크, 사노피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M&A를 통해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M&A는 버텍스의 알파인이뮨사이언스 인수 건이다. 마일스톤 달성 등을 포함해 총 49억 달러(약 7조 300억원) 규모 계약이 성사됐다. 두 회사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제약사로, 계약으로 버텍스는 이뮨사이언스가 보유한 포베타시셉트를 확보했다. 포베타시셉트는 B세포 활성에 관여하는 BAFF와 증식을 유도하는 APRIL에 작용하는 이중항체다.  여기서 버텍스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인 오름테라퓨틱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즉 글로벌 제약업계가 자사의 치료제 특허만료에 따른 향후 먹거리 확보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다만, 올해 내내 지속된 제약바이오업계를 향한 투자심리 위축은 기업들의 임상연구에 차질을 일으키는 만큼 내년 기술수출 성과에 위험요인으로 꼽힌다.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현재 바이오업계의 시급한 문제인 투자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 매칭, 수요-공급기업 협의체 등을 더 활발히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 바이오기업들의 비즈니스 및 정책 수요를 파악해 해결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2-30 05:30:00바이오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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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대박 이어가는 바이오 기업…전통 제약사 바통 이을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은 필수적인 자금 조달 수단이다. 임상시험에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기에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는 기업 성장과 신약개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자 전환의 계기가 된다.이 가운데 올해도 기업 공개를 통한 상장에 도전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적지 않다. 다만, 투자 심리 위축과 계엄 사태에 따른 국가 신뢰도 하락 속에서 상장 계획을 철회 이를 유보하는 기업들도 존재할 만큼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하지만 상장을 통한 투자 유치가 곧 신약개발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기업들의 IPO 추진은 계속되는 양상이다.신약 트렌드 속 상장 성공최근 국내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대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게 법인세 차감 전 손실에 따른 상장 유지요건 완화 기간이 바이오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해 상장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인해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보다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민간(VC) 투자는 2021년 최고점 이후 2023년까지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나마 올해 민간 투자는 2023년 9월까지 투자금액 기반 예측 결과, 전년과 유사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하지만 민간의 투자금액이 가장 많았던 2021년에도 바이오·의료 투자 비중은 이미 전년 대비 하락하는 상황이었으며, 2018년 이후 현재까지 민간 바이오의료 분야투자 금액 비중은 16.3~16.4%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제일약품은 올해 본격적인 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시즌이 시작되자 부스 및 심포지엄 지원 등 의료진 대상 자큐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대한위암학회가 지난 10월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4에서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제일약품 부스 모습이다.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온코닉테라퓨틱스다.지난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독립적인 경영과 자체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자스타프라잔)'을 허가 받은 데 이어 올해 10월 건강보험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또한 기술특례 제도로 지난 5월 세 번에 도전 끝에 상장에 성공한 디앤디파마텍도 주목해 볼만 하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및 MASH(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도전 중이다.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MASH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당뇨와 비만을 동반하고 있다. 단순히 간 섬유화증만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혈당 및 체중조절까지 개선할 수 있는 복합적인 기전의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현재 DD01 임상2상을 진행 중인데, 임상과 함께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보다 원활한 허가 논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특히 이슬기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DD01이 차별화된 MASH 치료제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그는 "임상 1상에서 타사 제품보다 흡수가 느리다는 측면에서 DD01이 이상반응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임상 2상 투여 4주 시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는데, 12주 정도에는 추가적인 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밖에 임상현장에 활용을 밑바탕 삼아 정밀의료 시장도 주목받았다.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아이엠비디엑스(IMBDX)다. 대한암학회 이사장이기도 한 김태유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대표이사로 최근 액체생검 기반 진행성 암에 대한 프로파일링 제품인 '알파리퀴드100' 및 '알파솔리드100'을 기반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특히 아이엠비디엑스는 올해 4월 코스닥에 상장되는 동시에 국내 임상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시장을 이끌고 있다.올해 상장한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을 메디칼타임즈가 재구성한 것이다.글로벌 신약개발 흐름 속 전통 국내사 상장 주목그렇다면 내년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은 어떤 곳이 있을까. 일단 기술이전 성과를 가진 오름테라퓨틱이 단연 주목받는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3일 상장 철회 한 달 만에 금융위원회에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적단백질분해제(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에 대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오름테라퓨틱은 내년 상장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된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오름테라퓨틱은 앞으로도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업의 대표 플랫폼은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다. TPD²는 오름이 세계 최초로 TPD를 항체에 결합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다.특히 오름테라퓨틱은 DAC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2곳과 기술수출을 달성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에 BMS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인 'ORM-6151(개발코드명)'을 총 계약규모 1억8000만달러로 기술수출 했다. 이 중 업프론트(선급금)는 55.6% 수준인 1억달러에 달하면서 주목받았다.여기에 오너 중심으로 운영돼 온 국내 전통 제약사들도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마더스제약이 대표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루트인 기술특례가 아닌 실적을 바탕으로 IPO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내년에는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에 더해 전통제약사 혹은 자회사들의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마더스제약은 지난해부터 당뇨병치료제가 본격적인 매출을 기록한 데 더해 소화기 및 순환기계 품목에서의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8년 매출 431억원을 기록한 뒤 연평균 성장률 25%로 외형 성장을 지속해 2022년 1066억원으로 '첫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2023년에는 매출 159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49.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동시에 동국생명과학도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주요 기업으로 손꼽힌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3월 동국제약 조영제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추가적으로 안과와 비뇨의학과 중심 치료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창출 중인 아주약품도 내년도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오너 일가 중심으로 운영,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는 제약사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상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 몇몇은 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3세 경영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내년 마더스 제약과 더해 추가적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전통 제약사들이 출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12-26 05:30:00바이오벤처

파프리카랩, 웨어러블 방사선 선량계 국내외 학계서 인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세계 최초 웨어러블 방사선 선량계 개발로 주목을 받은 파프리카랩이 잇따라 국내외 학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파프리카랩은 "웨어러블 방사선 선량계의 소형화 및 다양한 방사선 관련 환경에서의 실증 테스트를 계획 중"이라며 "BinkieRT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파프리카랩에 따르면 신주열 연구원은 지난 9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의학물리학회에서 'Development of Portable Perovskite Radiation Detectors for Low Energy Photons'으로 presidential award 금상을 수상했다.이어 지난 11월 29일 대한방사선방어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우수발표상을 수상하며 잇따라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파프리카랩 연구팀은 현재 개발된 프로토타입을 바탕으로 더욱 소형화된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수행한 연구로 향후 방사선 관련 다양한 현장에서의 실증 테스트를 통해 실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파프리카랩의 기술력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앞서 파프리카랩 'BinkieRT' 또한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1등급 허가를 받은 뒤, 2021년 서울대학교병원과의 유효성 평가에서 환자와 의료진으로부터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은 바 있다.관련 연구 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며 기술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았다.이어 BinkieRT는 지난해 FDA 510(k) 승인을 획득한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BinkieRT는 국내 제조 제품 중 유일하게 FDA 510(k) 승인을 받은 두경부 방사선치료용 구강고정장치로, 치료 정확도와 환자 편의성을 모두 높인 혁신적인 의료기기다.파프리카랩 측은 "이는 두경부암 환자의 방사선치료에서 환자 맞춤형 구강고정장치를 통해 치료 정확도를 높일 수 있지만 의료보험 수가 및 비용의 문제로 일반 mouthpiece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이 많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이어 "두 제품의 성공은 방사선치료와 안전 관리 기술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의료 현장에서의 환자와 종사자 모두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12-23 11:33:25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 8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발행주식 수의 약 26%인 1164만 4800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상증자 후 보유주주의 소유주식 1주당 0.1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발행한다. 예정발행가액은 6870원으로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확정발행가는 2025년 3월 14일 당시의 주가를 반영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신주배정기준일은 2025년 2월 12일, 상장 예정일은 2025년 4월 10일이며 유상증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더불어 일반공모 후 최종 실권주는 한국투자증권이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조달된 자금을 통해 ▲면역항암제 GI-101A와 GI-102의 한국 및 미국1/2상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임상 ▲GI-305, GI-213, GI-128 등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그 밖의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GI-101A와 GI-102의 임상 데이터들이 쌓이면서 메이저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며, 유한양행에서 개발 중인 GI-301도 내년 초에 기술이전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8월 조달한 200억원과 이번 800억원 유증으로 1000억원의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력을 제고하고 임상연구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빠른 속도로 성과를 달성하여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19:24:38바이오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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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신약 레켐비가 쏘아올린 공…처방시장·진단기업 '들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치매신약 레켐비(레카네맙)가 임상현장에 본격 출시되면서 일선 대학병원에서는 바쁘게 투약, 치료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신경과와 영상의학과 전문 과목 협진과 동시에 모니터링 인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레켐비 활용을 위해 갖춰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치매 신약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정교한 진단이 필요한 만큼 진단 치료제 및 기기 시장도 덩달아 부각되는 모습이다.대학병원 '레켐비' 활용 기대감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자이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를 정식으로 국내 출시했다.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protofibrils)와 불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fibrils)에 결합해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특징을 가졌으며, 원인 물질을 제거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으로부터 2023년 7월 완전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다.레켐비의 3상 임상인 Clarity AD 연구 결과,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을 0.45점 감소시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키며 질병의 진행 경로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0.67, -0.23; P<0.001). 또한 Clarity AD를 완료한 환자 95%가 참여한 공개연장연구(Open-Label Extension study, OLE) 결과에서는 3년 치료 시 CDR-SB 점수가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를 기반으로 추정한 알츠하이머병의 자연 저하 대비 0.95점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제품사진.이에 따라 국내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임상현장에 본격 도입되면서 대학병원 중심 의료기관에서도 분주한 상황.뇌혈관병변 및 ARIA 발견과 판단을 위한 영상의학과, 신경과 또는 기타 전문의 협진과 동시에 매 2주마다 레카네맙 정맥 주입이 가능한 시설과 약물 이상반응 모니터링 인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의료기관이 갖춰야 할 사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급여인 치료비도 상당한 걸림돌이다. 임상현장에서는 연간 치료비가 2000~3000만원대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급여가 적용되지 않은 이상 환자와 가족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는 레켐비 치료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서울 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레켐비 국내 허가 이후 투여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갖춰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다음 주부터는 투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치료제를 둘러싼 문의가 많은데 가격 부담으로 투여 받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향후 의료현장의 활용을 위해선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레켐비 도입에 뜨는 진단시장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레켐비'와 FDA 허가를 받은 릴리의 '키순라'까지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이 등장함에 따라 파생된 진단 시장도 덩달아 기대 받고 있다. 이 치료제들은 모두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깃하는데, 뇌에 아밀로이드가 얼마나 축적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FDA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확인을 위한 검사로 '뇌척수액(CSF) 검사'와 '아밀로이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검사'만을 승인했다.우선 대표적인 분야를 꼽는다면 진단 치료제 시장으로 주목 받는 기업을 꼽는다면 '듀켐바이오'다. 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최대주주는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54.3%)이다. 뇌질환과 암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 개발‧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특히 2013년 식약처 생산 실적 기준으로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당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레켐비 국내 출시에 따라 듀켐바이오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한국아이큐비아 '한국 CNS 시장의 현황과 전망' 리포트)레켐비가 국내 의료현장에 본격 도입, 치매 치료에 앞서 사전에 조기진단을 해야하는 PET-CT 촬영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듀켐바이오의 치매 진단제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듀켐바이오는 치매 진단을 위해 PET-CT 검사를 진행할 때 쓰이는 진단 시약 ‘뉴라체크’와 ‘비자밀’의 국내 판권을 보유했다.이를 계기로 최근 듀켐바이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따른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며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위한 PET 촬영 수요가 급증했다. 앞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조기 진단을 위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사용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뿐만 아니라 한국로슈진단, 뉴로핏 등 국내외 진단기기 업체들도 함께 주목받는 양상.한국로슈진단은 최근 일렉시스 토탈 타우 뇌척수액 분석 검사를 국내 허가받았다. 허가로 로슈진단은 '일렉시스 β-Amyloid', '일렉시스 Phospho-Tau 뇌척수액' 등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위한 뇌척수액 검사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뇌 질환 영상 AI 기업 뉴로핏은 최근 아리바이오와 차세대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 개발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개발 협력을 통해 뉴로핏이 보유한 자기공명영상(MRI) 활용 뇌 영상 분석 기술과 아리바이오의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검사를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을 구성할 계획이다.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혈액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시장도 새롭게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준영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모코그 대표)는 "앞으로의 치매 치료의 목표는 조기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조기에 예측해서 치료가 들어가는 것인데 뇌 안에 치매 단백질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혈액으로 치매 단백이 흘러나오는 것이 최근 발견됐는데, 이를 통해 혈액으로 치매를 진단하려는 흐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5년 내에 혈액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것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12-12 05:30:00바이오벤처

카인사이언스, KINE-101 식약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면역펩타이드 신약개발사 카인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한 초소형 면역펩타이드 치료제 KINE-101(주사제)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카인사이언스가 개발한 초소형 면역펩타이드 치료제가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KINE-101은 만성염증성탈수초성다발신경병증(CIDP) 환자들의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혁신적 약물로 이번 지정은 기존 치료제들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보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지난 2024년 07월 01일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을 통해 KINE-101은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CIDP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코호트(120 mg 투여군)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약물 효과를 입증했으며 두 번째 코호트(240 mg 투여군)를 진행키로 했다.CIDP는 염증세포가 말초신경을 둘러싼 수초(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막)를 공격해 수초가 손상돼 신경 신호 전달이 느려지거나 차단돼 마비, 팔다리 힘 빠짐,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카인사이언스 측은 "KINE-101은 조절 T세포(Treg)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체내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고, 주효(effector)T세포와 조절 T세포 간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CIDP의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신속 심사 및 품목 허가 신청 시 혜택을 받아 빠른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식약처는 대상 환자수가 적거나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의 치료제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품목 허가 시 안정성·유효성 심사 자료 일부 면제, 사전 검토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카인사이언스에 따르면 희귀의약품(Orphan Drug)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지난 4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분석 전문기관 Evaluate의 2024 희귀의약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850억 달러였던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 매출은 2028년까지 2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는 희귀의약품이 전체 제약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희귀질환 치료제가 제약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송상용 사업총괄(전 삼성서울병원 교수)은 "KINE-101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CIDP 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지정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더욱 가속화해 마무리 짓고,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초소형 펩타이드 신약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1 07:09:24바이오벤처

유럽도 주목한 렉라자 개발 노하우...라트비아 대통령 다안암연구소 방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적 임상 총괄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 반열에 올라선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가 새 도전에 나섰다.단순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이 아니다. 그동안의 쌓인 임상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지난 28일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한국-라트비아 주요 임상 관계기관 간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주요 임상기관으로 국내를 대표해 다안 암 연구소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8일 다안(DAAN) 암 연구소는 라트비아 정부와 임상관계 기관 업무협력(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다안 암 연구소는 앞으로 라트비아 현지 의료기관 및 임상기관과의 협력을 구체화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가 운영 중인 다안 암 연구소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10~20개 국내외 제약사와 임상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효능을 검증하고 내성 기전을 밝혀 다양한 치료전략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다안 암 연구소의 경우 유한양행의 폐암 국산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을 개발해 낸 것으로 더 큰 명성을 떨치고 있다.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에 1조 4000억원의 라이센싱 아웃을 이끌어낸 데 이어 미국 애브비에 기술이전 된 동아제약 약물의 임상연구를 책임지면서 연이은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것. 특히 임상시험을 책임지는 연구소임에도 불구하고 큰 매출 성과도 올리고 있다. 지난 5년 간 101건의 임상연구 계약을 체결, 약 4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규모 면에서도 한층 커져 2008년 이후 15년이 지난 현재 근무하는 직원만 100여명이 넘는다. 여기에는 연세암병원 교수진 4명을 포함해 석‧박사급 인력이 약 50여명이 포진해 있다.MOU 체결 직후 만난 조병철 교수는 "2008년 연구소를 개소했을 때 2명으로 시작했다"며 "이제는 세계적인 암 연구소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1상부터 3상까지 진행 중인 임상시험만 100건 이상으로 매년 1000명의 암 환자가 임상시험이 등록할 만큼 세계적인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MOU 체결 직후 만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는 아시아와 유렵을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를 바탕으로 유럽 국가들도 다안 암 연구소의 임상시험 노하우를 주목하고 있는 것.라트비아 정부 측과 MOU를 다안 암 연구소는 앞으로 현지 병원 및 임상시험 기관들과 중개연구 및 신약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통합된 기술 교류 및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동시에 유럽 현지 임상시험 진행에 있어 라트비아 병원 및 임상시험 기관들과 비즈니스 협력도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는 내한한 라트비아 대통령과 함께 주한 라트비아 대사 및 영사, 라트비아 투자청장까지 모두 참석해 다안 암 연구소의 임상시험 기술에 주목했다.때에 따라서는 라트비아 정부 차원에서의 다안 암 연구소 협력에 따른 추가 투자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조병철 교수는 "제약·바이오산업은 고부가 가치를 지닌 분야"라며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제약·바이오 산업은 FDA, EMA 등 허가 통한 글로벌 진출이 핵심으로 국제적인 장벽이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성장이 무긍무진 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다안 암 연구소는 중개연구 및 임상연구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신약개발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 이러한 기관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찾기 어렵다"며 "라트비아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양국 간 경제 및 투자 성장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라트비아 정부와의 협력이 새로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병철 교수는 기대했다.조병철 교수는 "제약·바이오는 내수를 목적으로 하는 산업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진출할 수 있는 모멘텀의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라트비아의 경우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이 2개 정도 운영되고 있다. 현지 병원과 임상시험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고 유럽 현지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환자 치료는 특정 병원이 한다고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활용, 산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렉라자 개발 경험을 살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더 큰 비즈니스 전략 마련을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4-11-28 18:34:52바이오벤처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치료목적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에 대해 추가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는 아직 허가 받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허가해 주는 제도다.퓨쳐켐의 FC705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45명의 전립선 암 환자에 대해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승인에서는 기존 1회 투여만 가능했던 제한이 완화되어 환자당 최대 6회까지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세 저항성 전이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기존 투여 환자의 예후와 최근 임상 2상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FC705는 올해 10월 유럽 핵의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2상 중간 결과 이후 객관적 반응률(ORR) 등 추가 유효성 지표들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1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Clinical Study Report)를 수령한 후 1분기 내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임상 3상에서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호르몬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을 우선 평가하고 이후 전체 생존률(OS) 등의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과 병용 투여, 단독 투여 등 적응증을 확대해 1차 및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퓨쳐켐은 임상 2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확인된 FC705의 장점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2024-11-28 18:18:36바이오벤처

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국내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에자이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를 국내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제품사진.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protofibrils)와 불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fibrils)에 결합하여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특징을 가졌으며, 원인 물질을 제거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으로부터 2023년 7월 완전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다.레켐비의 3상 임상인 Clarity AD 연구 결과,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을 0.45점 감소시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키며 질병의 진행 경로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0.67, -0.23; P<0.001). 또한 Clarity AD를 완료한 환자 95%가 참여한 공개연장연구(Open-Label Extension study, OLE) 결과에서는 3년 치료 시 CDR-SB 점수가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를 기반으로 추정한 알츠하이머병의 자연 저하 대비 0.95점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90만명으로 추정되며,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에, 5명 중 1명은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와 가족의 부담과 미충족 의료 요구가 큰 질환으로 그동안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약제가 전무한 영역이었으나, 레켐비의 등장으로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레켐비의 안정적인 공급뿐만아니라 환자지원프로그램(Patient Assistant Program)을 통한 접근성 개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11-28 16:47:11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 핵심 임상, 국가신약사업 과제 선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사 기술과 임상단계 후보물질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 2024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지아이이노베이션 주요 임상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신약 임상개발 임상2상 단계'와 '신약 기반 확충 연구 선도물질 단계'다.신약 임상개발 임상 2상 과제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승태 교수와 협력해 GI-102 기술이전 및 가속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2년간 연구지원을 받는다.이번 임상 2상을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 피하(SC) 및 정맥(IV) 제형과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 병용임상을 진행해 가속승인 또는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신약 기반 확충 연구 선도물질 과제는 차세대 다중표적 대식세포조절제인 GI-128이 선정됐다. 이 과제는 최적화 선도후보물질을 개발해 빠른 비임상 단계 진입과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2년간 연구지원을 받게 된다.GI-128은 면역관문인자로 알려진 PD-L1을 억제시키는 항체와 특정 대식세포조절인자를 억제시키는 항체가 연결된 이중융합항체다. 장명호 CSO(임상전략 총괄)는 "사업단으로부터 회사의 기술과 임상을 4건이나 인정받아 굉장히 기쁘다. 2년 전 GI-101A, GI-108지원에 이어 올해 GI-102 임상 2상 및 GI-128 선도물질 과제까지 선정됐다"며 "KDDF의 임상 지원으로 탄생한 유한양행의 렉라자 사례처럼 제2의 렉라자 탄생을 위해 기술이전 및 조기상업화를 목표로 임직원 모두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6 16:33:31바이오벤처
초점

플루빅토 도입 3개월…방사성 미사일 치료 전략 변화 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때부터 주목을 받아온 한국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났다.플루빅토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이른바 '방사성 미사일'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제품.최근 국내 대형병원 중심으로 플리빅토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투여 받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고가 치료제로 비급여라는 환자 접근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국내 임상현장에서의 방사성 의약품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경쟁도 다시금 불이 붙고 있다. 지난 8월 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플루빅토를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를 시작했다.플루빅토 임상현장 활용 본격화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식약처가 한국노바티스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루테튬(177Lu)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액)를 허가 한 이후 11월 기준 국립암센터를 포함해 6개 의료기관에서 투여 혹은 투여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플루빅토는 전립선암에서 과발현 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177Lu)을 결합해 암 세포를 없애는 형태의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다. 방사성 리간드는 리간드(표적물질)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한 치료제다. 방사성 리간드가 표적세포와 결합하면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방출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국내 허가는 임상3상 VISION가 기반이 됐다. 임상은 PSMA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831명을 대상으로 플루빅토와 표준치료 단독요법과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플루빅토군은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rPFS) 8.7개월을 기록하며 대조군 3.4개월 대비 길었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에서도 플루빅토군 15.3개월, 대조군 11.3개월로 나타났다. 플루빅토를 투여했을 때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위험은 60% 감소됐다.이 가운데 플루빅토를 의료기관이 도입하기 위해서는 전립선암 전용 PSMA PET-CT를 보유하고, 조제 및 품질 관리, 환자 투여 별도 공간 마련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핵의학과, 종양내과, 비뇨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과목 의료진의 협진도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시설 장비 및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한국노바티스는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플로빅토를 내년 중 급여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현재 PSMA PET-CT를 도입해 검사가 가능한 곳은 국내 초대형병원을 포함해 전국 15개 의료기관으로, 이 중 11월 기준 6개 의료기관에서 플루빅토를 활용한 치료를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문제는 가격이다. 플루빅토의 권장 용량은 7.4 GBq(200 mCi)로, 6주(±1주) 간격으로 총 6회까지 정맥 투여하는데, 임상현장에서는 회당 투여하는 데에만 비급여로 3~4천만원이 소요되면서 총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임상효과가 기존 치료보다 뛰어남을 입증 받으면서 도입 3개월 간 약 20명에 가까운 환자가 플루빅토 투여를 완료하거나 투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비용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종양내과 교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플루빅토가 도입되면서 쓸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나는 데다 부작용도 크지 않고 효과도 입증된 치료제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문제는 가격도 고가인데다 PSMA PET-CT를 시행할 수 있는 기관이 제한적이고 투여도 마찬가지로 제한된 곳에서만 가능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노바티스 측은 당장 내년도 목표로 플루빅토 급여 적용으로 두고 있다.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플루빅토 급여 적용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전립선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킨 만큼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 내년 급여 적용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국산 방사성 의약품 개발 성공할까임상현장에서 플루빅토 활용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방사성 의약품 개발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앞선 단계에 있는 것은 '퓨쳐켐'이다. 퓨쳐켐은 지난 5월 중순 거세저항성 전이환자 대상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미국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한 뒤 최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FC705는 전립선암 세표 표면에 과발현하는 PSMA을 타깃하는 방사성 의약품이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이 전립선암환자(Mcrpc)를 대상으로 100 mCi의 FC705를 8주 간격으로 최대 6회 투여한 뒤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것으로, 임상시험에 참여중인 서울성모병원 교수진에 의해 진행됐다.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APPS)에서 발표된 중간 결과에 따르면, 동일 기전의 방사성의약품과 비교했을 때 단독 투여 평균 3, 4회 투여 시 주요 임상 지표인 PSA(전립선특이항원) 50% 이상 감소 비율이 높았으며, 부작용은 총 11명의 환자에서 발생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부작용에 해당하는 Grade1환자가 3명, Grade2 환자가 3명 발생했으며, 중대한 부작용으로 평가받는 Grade3에 해당하는 환자가 5명 발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퓨쳐켐은 2025년 1분기 내 연구결과보고서(CSR) 작성을 마치고 국내 임상 3상 진입과 조기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노바티스 플루빅토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이끌어내자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도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또한 동아에스티 자회사 앱티스와 SK바이오팜 등도 방사선 의약품 개발에 나선 기업으로 손 꼽힌다. 앱티스는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과 협력사인 셀비온의 방사성 의약품 랩 링커 기술을 활용해 위암·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방사성 동위원소 접합체(Antibody-Radionuclide Conjugate, ARC)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SK바이오팜의 경우 NTSR1(neurotensin receptor 1, 뉴로텐신 수용체)을 타깃하는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구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로부터 도입하는 라이선스(License-in,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개발에 뛰어들었다.SKL3550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SK바이오팜은 한국에서 SKL35501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2025년 말 이후 임상 1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매력적인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의 지원과 함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방사성 의약품 비즈니스 밸류체인들을 갖추어 나가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 드릴 예정이고, 결국 글로벌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1-18 05:30:00바이오벤처
분석

적응증 확대 애먹는 ADC…면역항암제 병용 활로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엔허투 성공을 발판 삼아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기대받던 후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암종에 효과를 바탕으로 영역확대를 노렸지만 아쉬운 임상연구 결과를 받아들면서 임상현장의 기대감이 한풀 꺾인 양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는 ADC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임상연구의 시동을 걸면서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적응증 확대 애먹는 ADC현재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와 임상현장에서 차세대 ADC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TROP2 계열 치료제들이다.대표적인 후보를 꼽는다면 트로델비(사시투주맙고비테, 길리어드)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이다. 하지만 이들 후보들은 최근 추가 영역확대에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리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협의해 트로델비의 요로상피암 적응증 확대 도전 '포기'를 공식화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길리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협의해 트로델비의 요로상피암 적응증 확대 도전 '포기'를 공식화했다. 트로델비는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종양세포 내부로 약물을 방출함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종양미세 환경까지 파괴 하는 효과를 지녔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advanced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이하 TNBC), HR+/HER- 유방암 등의 효과를 입증한 상태다. 하지만 또 다른 후보로 꼽혔던 요로상피암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조건부 승인에 대한 확증 임상3상인 TROPiCS-04 연구에서 전체생존기간(OS) 입증에 실패한 것이다.상대적으로 효과를 입증하며 요로상피암 1차 치료옵션으로 국내에도 도입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와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아스텔라스) 병용요법의 효과가 돋보이는 형국이다. 여기에 또 다른 TROP2 계열 ADC인 다토포타맙도 고전은 마찬가지다. HR+/HER2 저발현 또는 음성 유방암에서 OS를 최종 분석한 결과,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2022년도까지 FDA 허가된 ADC 목록을 메디칼타임즈가 재구성한 것이다.동시에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도세탁셀과 비교, OS 상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하기도 했다. 트로델비도 전이성 4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생존율 입증에 실패한 데 이어 다포토타맙도 폐암 영역에서의 입지 확대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FDA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FDA에 다토포타맙을 진행성/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이에 따라 FDA는 12월 20일까지 다토포타맙의 비소세포폐암에서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홍민희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ADC 역할을 생각한다면 현재까지 승인 된 것이 없다. 그나마 Trop-2 타깃 ADC 연구를 보면 어떤 서브 그룹이 좋았다라는 이야기는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이 데이터를 갖고 과연 FDA 승인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어쨌든 1차 종료점을 만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의학계에서 말하는 체리피킹(cherry picking),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만 골라서 데이터를 내는 이런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승인된 약도 없고, 역할이 없다고 굳이 말한다면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허가 여부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바이오도 ADC 참전글로벌 제약사들의 차세대 ADC 후보가 연이어 영역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ADC 개발 존재감은 더 커지는 형국이다.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ADC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필두로 다양한 임상에 도전 중이며 실제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길리어드와 아스트라제네카 및 다이이찌산쿄도 트로델비와 다토포타맙을 키트루다 혹은 임핀지(더발루맙) 등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임상연구에 도전 중이다.대표적인 국내 기업을 꼽는다면 '리가켐바이오'를 꼽을 수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개발 전문 기업으로 총 1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개발 전문 기업으로 총 1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이끌어 냈다.2015년 중국의 포순제약에 ADC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얀센에 LCB84 기술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LCB84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할 수 있는 ADC 후보물질이다.또한 최근 리가켐바이오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L1CAM 단백질을 타깃하는 'LCB97'을 포함해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며, 계약 2건의 총 규모는 7억 달러(9435억원) 이상이다.LCB97이 타깃하는 L1CAM은 폐암, 췌장암, 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2월 스위스 엘쎄라와 L1CAM 항체에 대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ADC 용도를 포함한 전 세계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여기에 네오이뮨텍과 티씨노바이오 등 다양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ADC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개념으로 임상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요요법의 성공으로 ADC와 면역항암제 조합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조합은 벌써부터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에 주목을 받을 정도"라며 "리가켐바이오은 오노약품, 얀센,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업화 아이템은 아직 없지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ADC가 차세대 캐시카우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10-28 05:30:00바이오벤처

[K헬스 리더를 만나다]올커넥 염문섭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 :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진행 : 연세의대 고상백 교수, 서울의대 김현정 교수◆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올커넥 염문섭 대표이사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서른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올커넥 염문섭 대표이사입니다.올커넥은 AI(인공지능) 기반 치과용 CAD 소프트웨어 'ALL-CONEC CAD'와 기공 의뢰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그렇다면 과연 올커넥이 개발한 디지털 솔루션과 그에 따른 사업 전략은 무엇일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염문섭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염문섭 대표님 개인 및 회사소개 부탁합니다.- 올커넥 대표이사 염문섭입니다. 치과의사이기도 합니다. 실제 치과의사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점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올커넥을 설립했습니다.Q. 디지털 치과 전문기업 '올커넥' 설립 시기는?- 올커넥은 1년 전인 2023년 8월 설립했습니다. 이전에 이미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스템을 전 세계 공급하던 회사인 올가이드에서 CAD 회사로 재탄생했습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만을 초점화해서 창업을 했다면 이제는 치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Q. 기존 기업과 '올커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올가이드는 외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단순 기공물을 디지털로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만든 CAD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만들고 범위까지 확대했습니다. 과거에는 네비게이션만 했다면 일반적인 크라운, 틀니까지 프린팅해서 만들 수 있는 회사입니다. Q. 치과 디지털 기업 올커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과거 치과에서 쓰이는 기공물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인 CAD는 상당히 많이 이미 보급이 돼 있습니다. 대부분은 기공소에 보급돼 있고 치과에는 보급되지 않은 형태입니다. 이러한 CAD는 치과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치과 내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치과를 연결한다는 개념으로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그 이름이 올커넥입니다. 이 플랫폼 내에서 치과 CAD 작업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Q. 디지털헬스 화두인 '연결성'을 강조한 의미인가요?  - 전 세계 치과의사를 연결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저희 CAD 소프트웨어 자체가 웹 베이스에서 운영된다는 개념도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적인 CAD를 가지고 혼자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시스템 내에서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초연결적인 측면에서 내가 다룰 줄 몰라도 쉽게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치과의사들끼리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기공소, 동시에 미국이나 베트남 치과의 연결도 가능합니다. 그 안에 있는 장비들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퇴근해도 기공물들이 자동 출력이 가능하다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Q. 플랫폼 활용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신다면?- 과거에는 우리가 금니 등 기공물들을 근처에 기공소에 맡겨서 받아 환자에게 까지 활용되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본 뜨고 일주일 후 오세요라는 말들을 많이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치과 내에서 인공지능이 이것을 디자인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출력해 결과물을 1시간 내에 확인이 가능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와 소프트웨어, CAD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하는 데 이를 구현해냈습니다.Q. 디지털 전환 시대, 글로벌 매출이 궁금한데요?-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디자인 서비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0개국에 진출했습니다. 저희 디자이너가 보급하는 디자인은 실물이 아닌 디자인 파일만 제공합니다. 실제 활용 국가에 있는 치과는 이를 원격으로 현실화해서 자동 출력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거리의 제한이 없습니다.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디지털은 똑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 출력을 해서 보내던 시절에는 국제 발송이기 때문에 시간도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나라의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그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습니다. Q. 올커넥의 현재 서비스 분야와 파이프라인이 궁금한데요.- 가장 많은 매출이 나오는 분야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분야입니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크라운 케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이를 씌우는 것들이 자동화 될 것입니다. 해당 분야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Q. 마지막 질문으로 올커넥의 향후 계획은? - 우리나라에 약 80개 가까운 임플란트 회사가 포진한 세계 1위 생산국입니다. 하드웨어 생산하는 시대에서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올커넥은 우리나라 최고 CAD 회사로서 글로벌 진출 목적을 가지고 전 세계 치과의사가 가장 먼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10-21 05:10:00바이오벤처

바이오 분야 대세 떠오른 'ADC'…투자 유치도 봇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약물전달 플랫폼' 및 '항체약물집합체(ADC)' 개발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왼쪽부터 센트릭스바이오 이수인 팀장, 전재원 대표, 에이비켐바이오 정진현 대표, 바이온리퀴드 정호철 대표, 옴니아메드 윤주병 CTO, 펄스인마이어스 김은경 CFO, 정근영 대표 인천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은 8일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 프라이빗 IR’을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바이오·제약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5곳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빅웨이브 프라이빗 IR은 투자펀드의 주목적 특성과 기업의 산업 특성을 서로 매칭해 투자 적합도를 올려, 실질적인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집중형 IR 사업이다.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빅웨이브 프라이빗 IR'은 글로벌 의약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와 손잡고 진행됐으며, 11: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개 사가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에 나섰다. 피칭에는 셀트리온, 동부바이오, 대웅제약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를 비롯한 바이오펀드를 운영하는 투자사 등 다양한 바이오 관련 투자 파트너 100여 명이 참여했다.이 가운데 선발된 5개 바이오 스타트업의 경우 최근 임상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 및 '항체약물집합체(ADC)' 개발에 나선 곳들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구체적으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주사 대신 이온성 액체를 이용한 약물 전달 체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온리퀴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대신 거꾸로 암세포 활성화-과식-사망의 메커니즘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펄스인마이어스 등이다.바이온리퀴드 정호철 대표는 "정맥주사형 치료제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GLP-1 기반 당뇨와 비만 치료제 및 항체의약품이나 ADC 의약품에 이온성 액체 기반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해 특허를 확보하고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한 ▲백신 및 치료제로 급부상한 mRNA의 차세대 전달체(PNP)를 개발하는 옴니아메드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센트릭스바이오 ▲링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켐바이오도 이날 주목을 받았다.연세대 약대 교수이기도 한 에이비켐바이오 정진현 대표는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ADC를 제작했고, 우수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링커를 통해 비교적 수월한 생산 공정과 낮은 단위 가격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정진현 대표는 "고유의 링커 플랫폼으로 자연항체와 합성의약품을 연결해 다양한 질환의 ADC를 제작하고 있으며 초기 기술 이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현재 유방암에 집중해 치료하고 있는 적용 범위를 향후 폐암과 대장암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빅웨이브(BiiG WAVE)'는 인천광역시와 인천센터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조성한 투자유치 플랫폼으로,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기업 진단, 피칭 역량 강화, 투자자 미팅, 재무회계 컨설팅 등 다양한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 후 IR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한섭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빅웨이브는 4년째 국내 바이오·제약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우리 스타트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미래 바이오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8 12:07:04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 AI 활용 항암제 임상 차별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이 아이디바인과 인공지능(AI)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왼쪽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 이병건 회장, 김송미 아이디바인 대표, 지아이이노베이션 홍준호 대표,  윤나리 전무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GI-102, GI-108의 최적 임상개발 전략 수립 및 뉴 타깃 발굴에 중점에 두고 아이디바인의 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기업의 인수나 협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 분야에 역량이 집중된 제약사의 힘만으로는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까닭이다. 아이디바인은 전 세계 10억 건 이상의 특허, 논문 및 바이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독자적인 AI 모델 및 바이오 특화된 거대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고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물질을 선별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앞서 아이디바인은 전세계 1만 6000여개 신약 물질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분석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A/GI-102'가 1·2상 임상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전 세계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2030년 28조원으로 급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5년 연구개발 장기과제 추진 등이 이뤄지고 있는 핵심 분야"라며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신약개발 시장 트랜드에 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김송미 아이디바인 대표는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약 개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24 12:01:17바이오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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