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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리반트 피하주사 렉라자와 환상조합...아시아인도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짝을 이루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의 피하주사(SC) 전환이 아시아인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4가 개최됐다.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2024(ESMO ASIA)에서 리브리반트 SC 병용요법 임상3상(PALOMA-3) 아시아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발표자로는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나섰다.현재 국내에도 허가돼 있는 리브리반트는 EGFR MET 이중특화항체로 면역세포에 직접 작용한다. IV 형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SC로 개발을 시도했고, 초기임상과 용량설정 임상을 거쳐 지난 5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최종 3상 'PALOMA-3' 연구가 공개된 바 있다.이번 ESMO ASIA 2024에서 공개된 후속연구는 아시아인에게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는지 확인한 것이다.구체적으로 PALOMA-3 연구는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과 백금기반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4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배정돼 '리브리반트 SC+레이저티닙 병용요법(실험군)' 또는 '리브리반트 IV +레이저티닙 병용요법(대조군)'을 투여받았다. 임상3상에 참여한 환자 중 255명이 아시아인으로 확인됐고, 126명은 SC, 129명은 IV 형태로 투약했다. 중앙 연령은 61~62세였고, 67%가 여성이었다. 초록을 통해 공개된 연구 결과, 중앙 추적관찰 기간 6.9개월 시점에서 리브리반트 SC 병용요법 투여군의 질병 통제율(DCR)은 80.2%를 기록하며, 72.9%를 기록한 대조군 대비 높았다. 또한 리브리반트 SC 병용요법 투여군은 치료에 지속적으로 반응을 보이며 반응 지속기간(DoR) 역시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대조군의 DoR 중앙값은 7.1개월로 확인됐다. 왼쪽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리브리반트 제품사진.리브리반트 SC 병용요법 투여군은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도 대조군 대비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전체 생존기간(OS)의 경우 유사했고, 2개 투여군 모두 OS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첫 4개월 동안 SC군의 74%, IV군의 75%가 예방적 항응고제를 투여받았다.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전체 인구와 유사하게 아시아 환자에서도 리브리반트 SC 병용요법 효능 결과에 유리한 추세가 발견됐다"며 "예방적 항응고제를 안전하게 사용함으로써 주입관련반응(IRR)과 정맥 혈전 색전증(VTE)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고 설명했다.한편, 현재 J&J는 IV 제형 대비 SC 제형의 비열등성을 확인한 PALOMA-3 연구를 바탕으로 FDA에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추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미국에서는 주사제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데 정맥주사를 쓰나 피하주사를 쓰나 보상 정도가 같다"며 "굳이 흔히 나타나는 주사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정맥주사 형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같은 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 역시 "피하 주사로 진행되면 1~2분이면 리브리반트 투약이 이뤄진다. 정맥주사 형태로 생겨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다면 고열 및 혈압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피하 주사로 진행된다면 이러한 이상반응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4-12-10 11:45:24학술대회

미국혈액학회 CAR-T 새연구 발표...BHB 보충시 효과 UP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CAR-T 치료시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 보충제를 결합하면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CAR-T 세포가 BHB를 연료원으로 선호하는 만큼 이를 충분히 공급해주면 약물의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CAR-T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연구가 나왔다(사진=ASF)현지시각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중인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ASF24)에서는 CAR-T 치료제와 BHB 보충제의 결합 요법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공개됐다.연구를 진행한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샨 리우(Shan Liu) 교수는 "CAR-T 치료가 혈액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추가적인 유전 공학부터 식단, 다양한 보충제까지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며 CAR-T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다.그러던 중 간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인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가 대장암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에 주목하고 이를 CAR-T 치료에 접목하기로 했다.샨 리우 교수는 "이론의 기반은 CAR-T 세포가 포도당보다는 BHB를 연료원으로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결국 BHB 수치를 높이면 CAR-T 세포가 암 세포를 제거하는 힘이 더 커진다는데 희망을 걸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CAR-T 세포 요법과 BHB 보충제를 병용하는 방안을 검증했다.그 결과 동물 실험에서 CAR-T 세포와 BHB를 보충한 생쥐에게 암이 완전히 소멸될 것을 확인했다.또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증에서도 BHB 보충제를 통해 이 수치를 올린 환자가 CAR-T 세포가 더욱 확장된 사실을 발견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본격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내년도 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샨 리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매우 저렴하고 부작용이 없는 BHB 보충제 하나만으로 CAR-T 치료의 효과르 배가시키는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BHB 수치를 높이면 CAR T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힘이 더 커지는 것을 이미 발견했다는 점에서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12-09 12:04:23학술대회

"편두통약 1순위는 CGRP"...대한두통학회 지침 변경 예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국제두통학회 및 미국두통학회, 국제두통학회가 가이드라인을 개정, CGRP 표적 치료제를 편두통의 1차 치료제로 권고하면서 치료 패턴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대한두통학회도 전 세계적인 흐름에 동조하는 한편 보험 체계 내에서 보다 원활한 CGRP 표적 치료제 사용을 위한 근거화 작업을 위해 조만간 학회 지침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1일 대한두통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편두통 치료에 있어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CGRP 표적 치료제의 현황 및 세계적인 치료 흐름에 대해 논의했다.CGRP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편두통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항CGRP항체, 항CGRP 수용체 억제제와 같은 표적 치료제가 상용화된 바 있다.국내에서는 2022년부터 약물난치만성편두통에 항CGRP항체 주사 치료의 급여가 적용됐지만 그간 CGRP 계열 약제는 대부분의 국가와 학회에서 편두통의 1차 치료제로 지정되지 않고 주로 2차 치료제나 예방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1일 대한두통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보험 체계 내에서 보다 원활한 CGRP 표적 치료제 사용을 위한 근거화 작업을 위해 학회 지침을 개정, 이를 1차 치료제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사진 앞쪽 가운데 주민경 회장)비용, 치료 범위, 기존 치료제의 효과 등을 고려해 현행 편두통 치료 흐름은 트립탄과 NSAIDs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거나 기존 치료에 실패할 경우 CGRP 약제를 사용케 한 것.대한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은 "올해 학술적으로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세계적인 편두통 가이드라인 개정 흐름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세계국제두통학회에 이어 미국두통학회가 CGRP 표적 치료제를 첫 번째 치료제로 고려를 하자고 제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 9월에도 국제두통학회가 동반질환이 있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는 CGRP 계열 약제를 우선 사용하자고 제시했다"며 "이로 인해 사실상 모든 국제 가이드라인이 CGRP 표적 치료제를 편두통 치료에 먼저 사용하게끔 한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가이드라인 변경은 급여 적용 범위의 변화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드라인 개정 이후 급여 적용된 사례가 해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주 회장은 "미국은 이미 사보험에서 CGRP 표적 치료제에 급여를 적용하고 있었다"며 "지난달부터 스페인에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에서도 (1차 치료시) 이런 기준에 맞춰 급여가 적용된다면 여러 편두통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CGRP항체와 더불어 항CGRP 수용체 억제제도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치료에 대한 권고안을 변경하겠다"고 예고했다.내년 초에 예정된 군발 두통 치료 가이드라인 공개 이후 추가로 CGRP 표적 치료제의 치료 우선순위 변경을 담은 전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것이 학회 측의 구상. 이같은 대응은 현재 원활하지 못한 급여 적용 환경 개선의 일환이다.주 회장은 "급여가 적용됐지만 CGRP 표적 치료제의 원활한 사용 환경은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해외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이런 부분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그는 "한국은 세 가지 약물을 두 달 이상 사용했을 때도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채 6개월 이상 만성 두통이 있는 경우 CGRP 표적 치료제 전환이 가능하지만 일본은 한 가지 약물에 실패해도 바로 만성 편두통 치료제를 쓸 수가 있다"며 "국내에선 보험이 적용돼도 12개월간만 쓸 수 있는 것도 한계"라고 말했다.그는 "1년간 약제를 쓴 이후 (재급여를 위해) 6개월을 쉬어야 하는데 많은 연구에서 투약 중단 3개월만에 재발한다고 나온다"며 "이에 다른 나라들도 보험 적용 기준이 3개월로 변경했기 때문에 두통학회도 이를 3개월로 변경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2-02 05:20:00학술대회

디지털헬스학회, 추계학회서 인공지능 적용사례 공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디지털헬스학회(회장: 고상백)가 11월 29일(금)에 서울대학교치과병원(서울시 종로구)에서 '디지털헬스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2024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의료분야에서 '설명가능한(Explainable)' 인공지능의 적용사례 세션과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EMR 데이터 활용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의 진일보한 적용사례와 CDM을 활용한 Foundation model 개발과 적용방안을 다룬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29일 서울대치과병원 대강당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어 의료데이터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례와 대안을 논의하는 세션과 의료데이터의 한계를 넘어 헬스케어 혁신 연구 사례를 발표하는 세션을 통해 의료데이터의 연구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과 의료데이터 활용의 구체적인 사례를 논의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희귀질환의 극복 세션에서는 유전체분석의 질적 발전과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의 사례를 발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가 본 디지털헬스 산업의 미래' 세션에서는 정체돼 있는 디지털헬스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디지털헬스 관련 입법동향 세션에서는 최근 입법동향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제3자 전송의 법적 검토를 다룰 예정이다. 고상백 회장은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 기술이 의료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조명하고, 연구의 한계를 극복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헬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헬스에 관심있는 젊은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추계학술대회 사전 및 현장 등록 등의 문의는 2024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추계학술대회 웹사이트(https://uri-registration.com/ksdh/registrations) 또는 사무국(강다연 사무국장, 연락처 : 010-7727-6920)으로 가능하다.
2024-11-26 07:18:46학술대회

제15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의학회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응급의학회(회장 박정배, 이사장 김인병)는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Collaboration, Cooperation, Coordination for Disaster Response(재난 대응에서 공동 연구, 협력, 조정)'를 주제로 제15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의학 학술대회(Asia Pacific Conference on Disaster Medicine 2024, APCDM 2024)를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한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정책 추진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국내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APCDM 2024 조직위원회(위원장 홍은석 울산의대 교수, 사무총장 신상도 서울의대 교수)는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준비해, 이달 20일 마감된 사전등록 결과 총 14개국 630명이 유료 등록했고, 그 가운데 해외 등록자만 150명이 됐으며, 사전 초록 제출 완료된 논문만 해도 총 103편이나 돼 성공적인 국내개최 국제학술대회가 예상되고 있다.40개 기업이 후원, 전시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응급의료, 재난의료 관련 기업 전시회도 준비되고 있다. 학술대회 첫날 기조강연으로 미국 Augusta의대의 Phillip L. Coule 교수의 '재난의학의 교육과 훈련의 현재 추세' 발표를 시작으로, 둘째날 일본 Tottori의대 Masato Homma 교수가 '지난 30년간 일본 재해의학회의 재난 대응 역사를 통해 본 일본 재난의료의 발전'발표를 이어가며,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재난의학의 세계적 석학들과 전문가, 연구자들의 강의가 펼쳐진다.재난의학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재난의학 교육 훈련, 방사선 재난, 외상학, 고압의학, 재난 상황에서 정신적 외상 대응, 재난의료 환경에서 신장 투석환자 진료 등 다양한 재난의학 분야의 강의가 많은 청중의 참여 속에 다채롭게 진행된다. '재난 간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간호사 세션과, '응급구조학에서 재난 훈련'을 주제로 응급구조사 세션도 별도로 진행된다.보통의 의학 학술대회와는 달리 재난의학 국제학술대회답게, 이동형병원 시연과 방사선 재난 상황에 대비한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 개인보호장비 착용 및 제염 실습도 특별세션으로 야외에서 진행된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진행하는 이동형 병원(Korean Mobile Field Hospital, KoMoFH)은 재난 및 다수 사상자 발생 시, 대규모 또는 장기 의료지원이 필요할 때 현장에 설치하는 의료소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기준을 충족하며,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된 형태이다.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까지 포함하며 최대 100병상까지 재난 현장에 구축, 운영 가능하며, 재난 상황에 따라 3단계로 운영된다.한국원자력의학원이 운영하는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Off-side radiation emergency medical clinic)는 방사능 오염과 방사선 피폭이 동반된 다수의 외상 환자를 분류, 제염, 처치, 이송하기 위해 재난 현장 인근에 설치되는 진료소로서, 사고 규모에 따라 운영 인력과 대응 절차는 탄력적으로 적용하게 된다.이러한 이동형병원과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 연계해 운영하는 시범과 체험형 실습 프로그램은 이번 APCDM 2024 국제학술대회가 일반적인 의학 학술대회와 다른 큰 특징으로,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예상되며, 화생방 복합재난 상황에서 재난의료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다수사상자 사고 및 재난 대응에 대한 구급대원의 원칙과 표준 운영 절차를 경연과 경쟁 형식을 통해 비교, 공유하기 위해, 각국 구급대원들의 각기 제복과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빌딩 붕괴, 다수 사상자 사고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챌린지(APCDM Mass casualty incident, simulation challenge)"를 진행하며 국제적인 우의를 다지게 된다.이번 APCDM 2024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소방청, 서울특별시에서 후원한다.홍은석 APCDM 2024 조직위원장(울산의대 교수)은 "APCDM 2008을 선배 응급의학과 의사 선생님들이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신 이래, 16년만에 다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면서, "이번 APCDM 2024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의료계 뿐 아니라 재난간호, 응급구조학 분야, 유관 기업 간 활발한 논의와 협력을 이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한응급의학회 김인병 이사장(명지병원 의무부원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창립 35주년을 맞아 국내개최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주신 APCDM 2024 조직위원회에 감사를 표한다"며 "국민과 응급 환자를 위해 가장 최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공의들과 간호사, 응급구조사, 119구급대원 등 모든 응급의료인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학술적 지식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25 12:08:10학술대회

병원 따라 심부전 사망률 60% 차이…"일반 질환 분류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강화되고 있는 종별 중증도 환자 제한 정책에 대한 개선책을 모색했다.최근 대학병원의 중증환자 위주 진료 및 경증질환자 비중 제한 정책 기조에 대해 대한심부전학회가 정책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현재 심부전은 일반질환군으로 분류돼 있지만 입원이 필요한 중증 심부전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48%에 불과하고, 치료 행태에 따른 생존율/재입원율·의료 비용까지 크게 차이 나는 만큼 전문 의료진에 의한 치료가 지속돼야 한다는 것.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강화되고 있는 종별 중증도 환자 제한 정책에 대한 개선책을 모색했다.현재 상급종합병원의 질병군별 환자의 구성 비율을 판단하기 위한 KADRG 분류체계에서 전문질환은 주로 대형병원에서만 진행 가능한 수술/시술 위주로 설정돼 있다.E660 폐부종 및 호흡기 부전처럼 약제 치료 중에도 치명도가 높아 기계적 보조 요법이 필요한 경우 전문 질환으로 지정돼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술/시술에 부합하지 않는 대다수는 일반질환군으로 분류된다.문제는 심부전 역시 중증도 구분없이 일괄 일반진료 질병군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 학회는 중증도 및 치료 수준에 따른 사망률 차이 등 전문적인 치료가 예후에 결부되는 만큼 기계적인 질병군 분류 체계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이해영 정책이사'상급종합병원 중증/응급 구조 전환 시기에 급성심부전 중증 질환 지정 필요성'을 발표한 이해영 정책이사는 "최근 상급의료기관에서 경증질환자의 비중을 제한하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실제 질병의 중증도가 아닌 청구 건수에 따른 분류가 많아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고 지적했다.현행 일반질환군, 전문질환군의 분류는 질병 자체의 중증도가 아니라 의원급의 청구건수 비중이 높은 경우 일반질환군, 종병/상급병원의 비중이 높은 경우 전문 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사는 "당뇨병은 일반(경증)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보다 질병의 중증도상에서는 하위인 대사 증후군은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심부전증이 이러한 불합리한 분류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그는 "심부전증은 심질환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I50 코드가 1차의료기관에서 많이 발행돼 일반질병군으로 분류돼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채 상급의료기관의 전문질환군 비율 제한 정책이 강화되면 중증 심부전 환자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입원이 필요한 심부전 환자의 1년 생존율은 84%, 5년 생존율은 66%, 10년 생존율은 48%, 15년 생존율은 34%로 떨어진다.전체 심부전 환자 중 중증 심부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9%에 그치기 때문에 건강보험재정에 부담이 크지 않을 뿐더러 중증 지정을 통해 집중 치료를 하면 전반적인 의료 비용의 지출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이해영 이사는 "중증 심부전 환자가 다시 입원을 경험하지 않고 외래 진료만으로 조절되면 환자 당 진료비의 96%가 절감된다"며 "연구 결과 해당 연도 입원 진료비는 853만원에 달하지만 외래 진료비의 합은 35만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중증 심부전도 치료 수준에 따라 사망률의 60% 감소가 가능하다"며 "중증 심부전 환자의 퇴원 후 2개월 재입원/사망률은 18.1% 대 7.4%로 예후가 크게 바뀐다"고 설명했다.그는 "소수에 불과한 중증 심부전 환자만이라도 일단 전문 질환군으로 지정해 심부전 전문가에 의해 지속적인 외래 진료를 받게 해달라"며 "복지부/심평원의 의견대로 새로운 질병 분류코드를 만들어 적용하려면 2026년 이후에나 적용이 가능하다"고 시급한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이해영 정책이사 등이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급성 심부전 환자 대상 연구 결과. 중증  심부전  입원  환자에서  표준  치료법  적용으로  사망/재입원률 의 60%  감소가 나타났다. 
2024-11-25 05:30:00학술대회

당뇨병 환자 목표 혈압 더 낮춰야…"120mmHg 적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각 나라마다 다르게 설정된 당뇨병 환자의 혈압 목표치와 관련해 힌트가 될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조절할 경우 표준 치료인140mmHg 미만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1% 낮아진 것.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Abstract 4171296)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협회 과학세션에서 현지시간 16일 공개됐다.당뇨병환자에서의 고혈압의 발생 빈도는 30∼50%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이는 뇌출혈과 뇌경색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써 뇌졸중을 최대 5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뇨병 환자의 혈압 조절 목표치는 나라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는 실정.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에서 기본 목표 혈압을 140/90 mmHg 미만으로, 고위험군은 130/80 mmHg 미만으로 설정하고 있다.중국 상하이 루이진병원 광닝 교수 등이 진행한 BPROAD 연구는 고혈압 환자에서 120mmHg 미만으로 설정된 혈압 목표치와 이를 위한 집중 치료가 실제 뇌졸중,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치료 또는 입원 심부전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BPROAD 연구에는 중국 본토 25개 성 또는 지방 자치 단체에 위치한 145개 의료기관에서 성인 총 1만 2821명이 참여했다.모든 참가자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항고혈압제 없이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항고혈압약제 하나 이상 복용시 130mmHg 이상인 사람들로 2019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등록해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했다.참가자 중 약 절반인 6414명이 120mmHg 미만의 집중 치료 그룹에 등록했으며, 나머지 6407명이 140mmHg 미만의 표준 치료 그룹에 등록했다.4년간 방문한 참가자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집중 치료 그룹에서 120.6mmHg, 표준 치료 그룹에서 132.1mmHg였다.분석 결과 집중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후속 조치 기간 동안 표준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주요 심혈관 질환의 상대적 위험이 21% 낮았다.집중 치료 그룹의 393명(연간 1.65%)과 표준 치료 그룹의 492명(연간 2.09%)에서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치명적이지 않은 심장마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치료 또는 심혈관계 사망이 발생했다.입원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두 치료 그룹 간에 유사했지만 증상성 저혈압 및 고칼륨혈증은 집중 치료 그룹에서 더 빈번했다.수석 연구 저자인 광닝 교수는 "연구 결과 집중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후속 조치 기간 동안 표준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주요 심혈관 질환의 상대적 위험이 21% 낮았다"며 "이는 고혈압은 있지만 당뇨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임상 진료 지침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압 목표를 권고할 때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연구는 집중 치료 그룹에서 가장 큰 혜택과 가장 낮은 피해를 받는 사람들을 프로파일링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4-11-20 12:02:12학술대회

당뇨병학회 이어 심장학회도 비만약 주목…"심장 질환 유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당뇨병학회에 이어 미국 심장협회도 비만약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당뇨병약제로 시작된 SGLT-2i가 심부전 약으로 재탄생한 사례처럼 초기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만약으로 진화한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예후 개선에 효과를 나타낸 것.세마글루타이드와 마찬가지로 2세대 비만약으로 일컬어지는 터제파타이드도 심장 크기 감소 효과를 통한 심장 구조 및 기능 개선 가능성을 나타내 향후 심장약으로서의 확장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과학세션에서 비만약의 심장약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GLP-1 RA 계열 비만약 세마글루타이드, 심장 수술 환자에 효과음식을 섭취했을 때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 GLP-1을 모방한 세마글루타이드는 위고비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진 비만약.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며, 위 배출을 늦추어 포만감을 증대시키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에 이어 일부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18일 공개된 연구는 심장 우회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심장 결과 개선 효과를 다뤘다(DOI: 10.1016/j.jacc.2024.11.008).캐나다 리카싱 지식 연구소 세인트 마이클스병원 심장외과 수보드 베르마 등 연구진이 진행한 SELECT 임상시험의 2차 분석에서는 이미 심장 우회 수술을 받고 비만이나 과체중이면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게 일주일에 한번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해 심장 결과가 개선 여부를 살폈다.해당 환자군은 지속적으로 높은 허혈성 사건, 심부전 및 사망 위험에 시달리지만 심장 수술 후 환자의 이차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선 명확한 데이터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2057명의 참가자가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CABG)을 받았고 1만 5547명은 받지 않았다.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는 두 그룹 모두에서 주요 심혈관 부작용을 일관되게 감소시켰지만, 세마글루타이드의 절대 위험 감소는 CABG 병력이 있는 그룹에서 더 컸다(2.3% 대 1%).세마글루타이드는 또한 CABG 그룹의 당뇨병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차세대 비만약 터제파타이드, 심장 지방 조직 감소 효과 증명한편 차세대 비만약으로 손꼽히는 터제파타이드(상품명 젭바운드)의 심장약 전용 가능성을 살핀 연구도 주목을 받았다.터제파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GIP 수용체 작용제의 이중 작용 효과로 당뇨병 및 체중 감량에 있어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비교 우위를 자랑한 바 있다.터제파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왼쪽)과 위약 그룹(오른쪽)의 베이스라인(위)과 52주(아래)의 심실 이미지.미국 버지니아대 크리스토퍼 크레이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 관련 심부전에서 LV 질량과 근위축 지방 조직 감소에 대한 터제파타이드 투약 효과 연구 결과는 18일 공개됐다(DOI: 10.1016/j.jacc.2024.11.001).SUMMIT 시험의 2차 분석을 통해 연구자들은 좌심실 박출률 보존(HFpEF) 및 비만이 있는 심부전 환자의 심장 구조 및 기능에 대한 터제파타이드의 효과를 살폈다.영상 검사를 받은 주요 SUMMIT 연구의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준선과 52주에 좌심실(LV) 질량과 심외막 지방 조직(EAT)을 분석한 결과 터제파타이드는 위약군 대비 좌심실(LV) 질량을 11g 감소시키고 심장 주위 지방 조직을 45ml 감소시켰다.좌심실 비대(LVH)가 있었던 환자에서 LV 질량 감소는 심장의 과부하가 줄어들었다는 신호일 수 있고 이는 고혈압 치료나 심부전 관리의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EAT는 두 군 모두에서 감소했다. EAT는 비만 관련 HFpEF에서 증가하며 심장 관련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연구진은 "SUMMIT 임상시험을 하위 분석한 결과 비만 관련 HFpEF에서 터제파타이드 요법은 위약에 비해 LV 질량과 심장 마비 지방 조직을 감소시켰다"며 "LV 질량의 변화는 체중 감소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생리학적 변화는 심부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살빼면 심장 부담 감소 확인…"심장 바이오마커 변화"생활습관 개선 통한 체중 감량이 심장 바이오마커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공개됐다(DOI: 10.1016/j.jacc.2024.11.004).LookAHEAD 시험의 2차 분석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생활습관 개선은 심혈관 질환 및 심부전의 위험 증가와 관련된 바이오마커의 변화로 이어졌다.hs-cTnT(고감도 심근 트로포닌 T)나 NT-proBNP와 같은 심장 바이오마커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측정된다.체중 감량과 운동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개입이 바이오마커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생활습관 개선 개입 후 1년 및 4년째 추적 조사한 결과 심근 세포 손상을 감지하는 데 사용되는 hs-cTnT는 지속 감소하고, 심부전 진단 및 중증도 평가 지표인 NT-proBNP는 1년차에 증가했지만 4년차에는 감소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후 추적 관찰에서 hs-cTnT의 감소가 확인됐다"며 "다만 1년 후 NT-proBNP 수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됐다"고 결론내렸다.
2024-11-20 05:30:00학술대회

술기에 목마른 외과 전공의들 등록 쇄도…"초음파 배우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외과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동안 초음파를 실제적으로 접해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런 목마름이 등록 쇄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Congress of 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ASUS 2024)가 흥행에 성공했다.전공의만 70명이 사전 등록해 인원 제한을 둬야 할 정도로 인원이 몰렸다는 후문. 국내 참가자의 등록이 300명 선이었지만 해외 등록 인원은 이를 상회하는 330여명에 달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초음파 술기 습득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14일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16일부터 서울삼정호텔에서 개최되는 제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의 주제 및 진행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올해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 외과의사 300여명을 포함해 아시아권 총 17국가에서 660여명의 외과 의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외과초음파학회 회장인 Safoev를 포함, 200여명의 외과의사들이 참석했고 이어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키즈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신청을 했다.박일영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회장박일영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회장(부천성모병원 외과)은 "2012년 창립된 이래 정회원이 1650명에 이르러 외과학회 산하 분과학회 중 최다 정회원을 보유한 학회로 성장했다"며 "그간 6회의 ASUS를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질적으로도 세계최고 수준의 학술대회로 도약, 해외에서도 참가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7회째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은 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적 정밀진단과 치료"라며 "외과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라는 대주제 아래 19개의 세션을 마련해 최신 연구 성과와 국제적 동향을 강의한다"고 밝혔다.그는 "외과 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들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핸즈온 실습을 통해 초음파 술기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세션을 마련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검사 및 시술을 직접 수련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학술대회이 총 등록 인원은 666명. 이 중 해외 등록자 330명을 넘어 국내 등록자 수를 상회했다. 의정 갈등 사태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 학회는 외과 전공의에 대해선 무료 등록 정책을 시행했다.박해린 사무총장(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외과)는 "외과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동안 초음파를 실제적으로 접해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초음파는 그 특성상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의에게 복부, 유방, 혈관 쪽에서 초음파를 다뤄볼 수 있는 핸즈온 코스를 개방했다"고 말했다.그는 "초음파 술기 습득에 대한 목마름 때문인지 250명의 핸즈온 코스에 전공의 등록이 몰려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그만큼 전공의들이 초음파를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핸즈온 세션으로는 복부초음파, 직장 항문 초음파, 충수돌기 초음파, 응급 중환자 초음파, 유방 갑상선 초음파, 경동맥 및 정맥류 초음파,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 갑상선 세침흡입검사 및 갑상선 고주파 소작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박 사무총장은 "최근 외과 분야에서 최소침습적 수술이 점차 보편화 돼 초음파의 활용은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미 일본 등의 주요 선진국은 암을 수술할 때 초음파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정밀하게 악성종양을 절제하는 등 진단 목적의 영상의학과와 달리 외과는 치료적 목적으로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시 초음파를 이용하면 유방암조직을 정교하게 절제해 낼 수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서 정상 조직은 최대한 남기고 악성조직은 완벽하게 절제해 낼 수 있다"며 "미용적으로도 우수하고 국소 재발율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과 분야에서의 초음파 활용은 보편화 단계를 넘어 필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11:44:06학술대회

'NAFLD→MASLD' 세분화되는 간질환 용어들…관련 연구 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KDDW 2024에서는 새로운 지방간질환 용어에 맞춘 국내 코호트 연구 결과들이 공개됐다.국제적으로 간 질환의 상태를 설명하는 용어가 세분/구체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새 기준에 맞춘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각종 연구에서 간 질환 하위 분류형에 따른 예후 위험도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이같은 새 명명법에 따른 연구가 지속될 전망이다.14일 대한소화기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 8개 소화기 연관 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 KDDW 2024가 그랜드워커힐 호텔에게 개최됐다.간 조직 검사를 통해 알콜 섭취 없이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환자들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으로 명명하면서 NAFLD 및 비알콜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은 간장학 분야에서 40년 넘게 통용돼 왔다.문제는 음주량을 기준으로 한 질병명이 오히려 질환에 대한 이해를 저해하고, 대사기능 장애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는 점.지난 6월 대한간학회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반영,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용어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tunc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로, 지방간질환의 하위 분류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도 대사이상관련간염(MASH)으로 대체키로 했다.해외에서 이런 흐름은 더 앞서 나타났다. 대사적 요인과 알코올 소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간 질환의 특성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해 대사알코올성 지방간질환(Metabolic-Alcoholic Liver Disease, MetALD) 용어가 2020년대 초반부터 언급되기 시작해 보편화 단계에 이르렀다.노희윤 동아대병원 교수이날 학술대회에서도 새로운 용어를 사용한 연구들이 대거 등장했다.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과 식도, 위암 사이의 연관성 코호트를 발표한 노희윤 동아대병원 교수는 "비만과 대사 증후군이 증가하는 것은 간 지방변성과 지방간염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명명법 덕분에 알코올과 대사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간 질환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국가 건강보험 데이터인 NHIS-HealS 및 NHSP를 기반으로 지방간질환이 없는 사람들 대비 MASLD와 MetALD, ALD(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들의 식도암, 위암 발병 위험도의 변화를 살피는 것으로 연구를 기획했다.24만 4415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 결과 MASLD 환자의 위암 위험도는 9% 상승(aHR 1.09)했고, MetALD는 31% 상승(1.31), ALD는 40% 상승(1.40)한 것으로 나타났다.식도암은 오히려 MASLD 환자에서 19% 위험도가 하락(0.81)한 반면 MetALD에선 68% 상승, ALD에선 218% 상승해 알코올 섭취와 암 발병과의 강력한 연관성을 시사했다.노 교수는 "암 발병 위험성에 BMI나 허리둘레, 공복혈당,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수치도 영향을 미쳤다"며 "분석 결과 식도암과 ALD는 큰 상관성이 나타났고, MASLD, MetALD, ALD는 상승된 위암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분당서울대병원 임승균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지방간질환과 위장관 악성 종양의 위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임 교수는 "최근 지방성 간질환(SLD)의 하위 분류가 NAFLD에서 MASLD로 업데이트가 됐다"며 "이에 MASLD, MetALD와 같은 질환과 위장관암과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총 217만 5385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지방간질환이 없는 사람 대비 간 질환 하위 분류별 위장관암 위험도의 변화가 관찰됐다.임 교수는 "분석 결과 간질환 하위 분류에 따라 암 발현 위험이 달라졌다"며 "식도암은 ALD 환자에서 229%, MetALD에서 178% 상승했지만 특이하게 MASLD에서만 위험이 12% 감소했다"고 말했다.그는 "비음주자 대비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위장관암 위험도가 비례해 상승했다"며 "식도암은 과음자에서 359%, 알코홀릭에서 703% 상승하고, 위암은 20%, 37%, 대장암은 43%, 5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비음주자 또는 가벼운 음주자의 경우 간 지방증 가능성이 위장관암 위험의 예측 인자가 될 수 있다"며 "MASLD에 의한 식도암 위험 감소와 FLI 점수(간 지방증 가능성)와 식도암 위험의 역상관관계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외에도 새로운 용어를 활용한 '한국의 지방간 질환 하위 유형과 대장암 위험과의 연관성: 전국적인 인구 기반 연구', '한국 성인의 당뇨병 및 위장암 위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건강영양조사 통합 데이터 결과' 등이 발표됐다.
2024-11-15 05:30:00학술대회

경고등 켜진 '젊은 고혈압'…인지·치료·조절률 모두 구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고혈압 현황을 담은 2024 팩트시트를 공개했다.고혈압 치료, 관리에서 유독 20~30대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상향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20~30는 유독 저조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고혈압 현황을 담은 2024 팩트시트를 공개했다.자료 분석은 20세 이상 1998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0세 이상 고혈압 관련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이번 팩트시트의 특징은 연령대별 관리·치료의 차이로 요약된다.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의 30%인 1300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에서 남성이 720만명, 여성이 580만명, 65세 이상이 580만명을 차지했다.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7%,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2005년부터 2022년까지 연령별 평균 혈압 변화를 보면 65세 이상은 134에서 128.6mmHg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40~64세는 121.4에서 118.7mmHg로 하락했다.반면 20~39세는 110.4에서 112.3으로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36만명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3만명만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었다.20~30대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36%, 치료율은 35%, 조절률은 33%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다른 연령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실제로 타 연령대 고혈압 인지율은 65세 이상이 90%, 50~64세가 75.8%, 40~49세가 57.4%를 기록했고, 치료율 역시 각각 87.9%, 72.6%, 50.2%로 20~39세의 수치를 크게 앞섰다.고혈압 조절률의 경우 65세 이상이 66.5%로 20~39세의 32.9% 대비 2배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혈압 의료이용자 중에서의 지속치료율도 20대에서는 24%, 30대에서는 40%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매우 낮았다(65세 이상 74.6%, 50~64세 69.5%, 40~49세 57.3%).한편 고혈압 환자의 의료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기준 1150만명의 고혈압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090만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으며,  810만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었다.전체 고혈압 치료자 중 40%가 단일 제제로 치료받고 있으며, 44%가 2제 요법으로, 16%는 3제 이상의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고혈압 치료자의 76%가 안지오텐신차단제, 62%가 칼슘통로차단제, 23%가 이뇨제, 15%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4-11-11 05:30:00학술대회

"서른살 고혈압학회 치료 우등생 성장…노하우 해외 전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30주년을 맞아 새 슬로건 공포와 함께 향후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WHO 세계고혈압보고서는 우리나라를 고혈압 관리의 모범사례로 수 차례 언급하고 있다."대한고혈압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속의 학회'를 표방하고 나섰다.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개선돼 세계 최고 수준의 지표를 달성한만큼 그간의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것.9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30주년을 맞아 새 슬로건 공포와 함께 향후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학회는 1990년 8월 현 대한심장학회의 전신인 대한순환기학회 산하의 고혈압연구회로부터 태동했다.1994년 3월 17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1994년 6월 10일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대한고혈압학회 창립총회 및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같은 해 11월 24일 학술대회를 개최, 올해로 만 30주년을 맞았다.대한고혈압학회 신진호 이사장(한양의대 심장내과)은 "학회는 지난 30여년간 태동과 성장, 발전과 도약, 비상과 희망이라는 3단계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고혈압 관리를 통한 국민건강수준의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제 그 결실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했다.그는 "고혈압의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고혈압 진료지침, 교과서 편찬, 개원의 연수강좌 등을 개최하고 대국민홍보를 위해 고혈압주간을 선포하고 전국단위의 캠페인을 지속했다"며 "학술적인 부분에서도 양적, 질적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학회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 고혈압 학술대회, 2016년 세계고혈압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했고 코로나 시기에도 중단없이 매년 2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대한고혈압학회 김현창 역학연구회장학회의 공식 학술지도 1995년에 시작해 현재의 'Clinical Hypertension'으로 발전해 관련 학술지에서 상위 25~50%에 해당하는만큼 국제적인 학술지로 손색이 없다는 것.신 이사장은 "향후 고혈압 관련 과학적 근거 확립, 대국민 홍보를 통한 질환 인지도 향상, 고혈압 관련 정책수립, 고혈압의 글로벌 리더 역할과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환자중심의료를 기반으로 치료지속성과 고혈압 조절률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학술활동 뿐 아니라, 고혈압의 전 세계적인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활동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학술단체의 국제화는 몇몇 똑똑한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학술지와 명망있는 학술행사의 유치, 진행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학회가 서른살이 되고 나니 실제로 해외 학회들로부터 협업을 하자는 먼저 연락이 오는 등 주요 국제 학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글로벌 리더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한국이 기록한 고혈압 진단, 치료 성적표와 무관치 않다.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최저이고, 조절률은 2위, 치료율은 공동 2위를 기록한 것.이는 전국민 건강검진을 통한 고혈압 진단율 향상과 함께 정부,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학회의 다양한 예방관리 프로그램과 홍보 활동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개선돼 세계 최고 수준의 지표를 나타내면서 해외로부터 그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한고혈압학회 김현창 역학연구회장(연세의대 예방의학과)은 "국제보건통계나 역학연구에서 우리나라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인구 전체의 평균혈압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로도 꼽혀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30년간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80%가까이 감소했는데, 여기에도 성공적인 혈압 조절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고혈압보고서도 우리나라를 고혈압 관리 모범사례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고소득 국가들은 고혈압 환자가 많아도 지표가 계속 좋아지고 있는 반면 저소득 국가들은 나빠지고 있고, 동남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쪽도 환자가 늘고 있다"며 "다행히 동남아 쪽에서 학회 참석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그간 학회 고혈압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검진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9 20:23:09학술대회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수가 등 더 많은 보상 보장할 것"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수가 등 성과 보상 체계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은 물론 예상보다 더 많은 보상이 이뤄지도록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의지다.의료체계혁신과 유정민 과장은 신경중환자의학회에서 상종 구조 전환에 따른 보상체계 구축 등을 악속했다.9일 진행된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의료개혁추진단 유정민 과장은 ‘중증, 응급 환자 진료 체계 개편안과 신경외과 중환자실의 향후 지원 방안 및 변화’를 발표했다.이날 유정민 과장은 "이번 의료개혁은 역량 있는 의료인력 확충과 의료전달 체계 정상화 및 지역의료 재건, 또 의료사고에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 대한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충분하고 공정한 보상을 위해 투자를 조금 더 강화하겠다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정부는 향후 5년간 재정 10조원에 건보 10조원 이상, 총 20조원 이상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기능 중심의 의료 공급체계를 재건하겠다는 것.이에 이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의 경우 중증‧응급‧희귀질환 등 진료, 진료협력, 병상, 인력, 전공의 수련 등 5대 혁신을 중점으로 하고 이에 집중할 경우 더 많은 보상이 이뤄지도록 개편한다는 의지다.유 과장은 특히 "사실 그동안 중증도 분류 체계에서 획기적인 변환을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반성하고 있으며, 이번 의료개혁특위에서는 이를 전면 개편해 환자의 상태나, 복합상병 등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또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등에서도 기능‧성과 중심으로 전면 재정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이어 "이런 개편들을 빠르게 진행하면서도 의료 현장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단계적인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유과장은 "중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부터 인력기준, 또 이에 따른 보상 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에 관련한 내용 등에 대해서 의견을 주면 이후 내부 의견 수렴할 때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유과장은 "아울러 이런 변화에 따른 전달체계에 부합하는 수가 구조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며 "행위별 수가를 올리는 작업은 물론 향후 궁극적으로 의료 기관이 성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성과 보상에 투입하는 내용 등을 생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유정민 과장은 중증도 분류체계의 획기적인 개편 등을 추진하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특히 이같은 발표 이후 현장에서는 의견 수렴의 필요성은 물론 환자 교육의 중요성과, 현 상황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우선 신경외과의 특성 등에 대한 고려와 이를 위한 적극적인 의견 수렴 필요성이 재차 강조됐다.이는 뇌, 신경, 심뇌혈관 환자 모두 신경외과 중환자실 환자로, 이들을 내과 기준에 맞추기는 어려운 만큼 별도의 과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아울러 의-정 갈등에 따른 비상진료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재정적 어려움 등에 대한 지적과 구조 전환에 따른 환자의 인식 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이에 대해 유정민 과장은 "해당 회의안은 기존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현재 획기적인 전환이 아닌만큼 별도의 트랙으로 다시 보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이때는 학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할 생각으로, 중증도 분류 등은 결국 현장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이어 "구조 전환과 관련해서 재정 투입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왔고 진료가 줄어들고 인력이 운영되는 시뮬레이션에 따라 관련 수가를 제도화 한 상황"이라며 "이미 수가가 나가는 병원 등이 있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의 변화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유 과장은 "현재 환자의 의료 이용이 정부가 제도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결함 등의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최근 비상 진료를 경험하며, 분위기가 차츰 바뀌고 있다"며 "이에 전달 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한 의료이용체계 변화에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생기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9 20:22:07학술대회

"이 정도면 학회 해산 가능" 국내 고혈압 관리 성적표 'A'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의 고혈압 치료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OECD 통계 지표와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고혈압 조절률이 80%에 달해 이제 학회가 박수치고 해산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OECD 국가 평균치와 비교한 국내의 고혈압 치료, 관리 등의 종합 성적표가 나왔다.심혈관질환 사망률은 가장 낮았고, 조절률은 53%로 2위, 치료율은 71%로 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A 학점에 부합한다는 것이다.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의 고혈압 치료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OECD 통계 지표와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통계에 의하면 국내 만 30세 이상 인구의 약 30%는 고혈압에 해당하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65.2%에 달한다.고혈압 치료율은 60% 후반대, 인지율은 70% 안팎. 해당 지표만으로는 국내의 고혈압 관리 실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점에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오수현 연구원은 OECD 평균과의 비교 작업을 진행했다.오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30~79세 성인 약 12억 8천만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 거주한다"며 "고혈압 유병률은 지역 및 소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오수현 연구원그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성인 중 약 46%가 고혈압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중 약 42%만이 진단 및 치료를 받고 있고, 5명 중 1명만이 고혈압을 잘 관리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전 세계적인 통계를 내 보면 고혈압 유병률은 30~79세에서 약 33%이며 진단율은 54%, 치료율은 42%, 치료 적용률은 21%로 집계된다"며 "동남아시아의 경우 유병률은 32%, 진단율은 39%, 치료 적용률은 30%, 치료 적용률은 14%로 더 저조하다"고 지적했다.고혈압의 관리 및 치료 성적은 국가의 소득 수준, 개발 정도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국가간 단순 비교 대신 OECD 주요 국가들간 비교를 진행해야 비교적 객관적인 지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오 연구원은 "2019년 기준 OECD만을 놓고 볼 때 고혈압 유병률은 34%이고 한국은 27%에 불과해 캐나다(22%), 스위스(22%), 영국(26%)에 이어 3위"라며 "진단율은 OECD 평균이 65%이지만 한국은 71%로 비교적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말했다.그는 "치료율의 경우 한국은 71%로 아이슬란드와 공동 2위를 기록해 OECD 평균 54%를 훌쩍 뛰어넘었다"며 "치료를 통해 혈압을 목표치 미만으로 조절하는 조절률 역시 53%로 캐나다(6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OECD 평균 39%)"고 밝혔다.이어 "특히 수축기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전체 사망률은 42~63%까지 국가간 편차가 큰 항목"이라며 "평균은 50%인데 한국은 42%를 기록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종합하면 OECD 평균 고혈압 유병률은 34%, 한국은 27%이고 이어 진단율은 각각 65%, 71%, 치료율은 54%, 71%, 조절률은 39%, 53%,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50%, 42%로 적어도 A 학점은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와 관련 이해영 국제교류이사는 "우리나라의 고혈압 조절률은 굉장히 높아져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조절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며 "이 정도면 학회가 박수치고 해산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그는 "전반적인 관리는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검진(진단) 이후 환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후 관리 체계의 고도화, 저항성 고혈압과 같은 분류 체계 신설 및 지원, 폐동맥고혈압 환자 단체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의 세부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1-08 17:53:16학술대회

현 고혈압 진단기준 135/85mmHg 불충분…"60% 환자 놓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가정혈압의 진단 기준 변경의 효용에 대해 논의했다.135/85mmHg 이상으로 설정된 가정혈압의 고혈압 진단 기준치를 130/80mmHg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현재 기준치로는 가면고혈압을 제대로 걸러낼 수 없지만 130/80mmHg를 적용했을 땐 정확도가 87.8%로 향상되는 등 위험 환자에 대한 조기 선별이 가능하다는 것.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가정혈압의 진단 기준 변경의 효용에 대해 논의했다.병원에서 측정하는 혈압은 긴장감, 스트레스에서 유발되는 '백의 고혈압' 현상으로 인해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특히 가정혈압은 병원 방문 시점에만 혈압을 측정하는 일시적인 측정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산출하기 때문에 환자가 자신의 혈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국내 가정혈압의 고혈압 진단 기준치는 135/85mmHg 이상으로 설정돼 있지만 문제는 해당 값이 정확한 진단 정확성을 보장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가정혈압 135/85mmHg 대 130/80mmHg의 임계값 비교'를 발표한 동국대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무용 교수는 "여러 국제 지침에서는 가정혈압의 기준을 다르게 설정하고 있으며, 135/85mmHg가 아닌 더 낮거나 높은 기준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며 "국내 진단 기준 역시 국제 기준과 합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 기준의 재고 필요성을 주장했다.동국대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무용 교수그는 "가정혈압 기준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설정하면 불필요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나치게 완화된 기준은 적절한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며 "이에 가정혈압의 기준치를 130/80mmHg로 낮췄을 때 고혈압 진단의 정확성이 개선되는지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4개 센터에서 등록한 255명과 단일센터에서 등록한 391명까지 총 646명을 대상으로 측정 값 변경 시 실제 진단 환자의 변화가 생기는지 분석했다.진료실혈압은 5분 휴식, 1분 간격으로 3번 측정해 평균을, 가정혈압측정은 아침, 저녁으로 각 3번씩 측정했고, 활동혈압은 30분 간격으로 하루 동안 측정했다.분석 결과 가정혈압을 135/85mmHg 이상으로 설정했을 때 민감도는 72.3%, 특이도는 81.8%, 정확도는 73.1%로 분석됐고, 130/85mmHg 이상으로 설정했을 때는 각각 77.8%, 74.5%, 77.6%으로 나타났다.반면 130/80mmHg 이상으로 설정한 경우는 민감도가 89.5%, 특이도가 69.1%, 정확도가 87.8%로 상승하는 것이 관찰된다.이무용 교수는 "135/85 기준에서는 가면고혈압 63.2%에 달한다"며 "다시 말해 불과 36.8%만이 고혈압 진단을 받아 대다수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를 130/80으로 낮췄을 때 가면고혈압은 30.3%로 줄어들어 숨어 있는 고혈압 69.7%가 진단되기 때문에 위험군을 놓칠 확률이 굉장히 줄어든다"며 "따라서 진단 기준치를 130/80mmHg로 낮춰 진단 정확성을 높이거나 아니면 130~134/80~85mmHg를 그레이존으로 설정해 좀 더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기준치 완화를 통한 치료 대상자의 급격한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이 교수는 "대상자가 늘어나면 치료 약제 사용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지출 증가를 우려하지만 이런 관념을 바꿔야 한다"며 "고혈압 진단 시 무조건 약부터 써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진단 초기부터 관심을 환기해 생활습관 개선을 추구하면 이것이 보다 비용-효과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8 12:18:04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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