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 전자기장 기기 영역 확장되나…"당뇨병에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완화 등에 활용되는 펄스 전자기장 치료기(PEMF)가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통증 완화와 염증치료 등을 넘어 편두통, 불면증 등에 효과를 확인한 것을 넘어 2형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펄스 전자기장 치료기가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영역이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는 당뇨병에 대한 펄스 전자기장 치료기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3390/jcm14186413).펄스 전자기장 치료기는 저주파의 전자기장을 인체에 조사해 통증을 완화하고 세포 재생을 돕는 의료기기다.관절염 치료 등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뒤 다앙한 통증 완화 효과를 입증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또한 최근에는 편두통과 우울증, 불면증 개선 효과를 보이며 이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이러한 펄스 전자기장 치료기가 당뇨병이나 비만 등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일부 보고에서 펄스 전자기장 치료가 비침습적으로 운동을 한 것과 유사한 대사 경로를 만든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가능성에 제기된 것이다.이에 따라 싱가폴 의과대학 홍 창(Hong Ch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펄스 전자기장 치료를 진행하고 다른 그룹은 표준치료를 진행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펄스 전자기장 치료가 당뇨병에 효과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치료는 매주 1회 10분씩 펄스 전자기장 치료를 받는 일정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모든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즉 전체 코호트에서는 당화혈색소, 공복 혈당 등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복부 비만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달랐다. 복부 비만으로 분류된 환자 중에는 10명 중 9명, 즉 88.9%의 환자가 당화혈색소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당뇨병 환자 중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은 평균 당화혈색소가 7.5%에서 7.1%로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복부 비만이 없는 환자는 이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복부 비만 환자가 근육의 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혈중 유해 지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펄스 전자기장이 유도하는 기전이 더욱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홍 창 교수는 "약물이나 유전자 변형, 수술없이 지속적인 생리 변화를 유도해 복부 비만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펄스 전자기장 치료기가 유의미한 효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준 세계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개인 맞춤형 당뇨병 관리나 운동 권장 사항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