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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에도 효과 보인 거대언어모델…실용성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거대언어모델(LLM)이 임상시험 진행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높은 정확도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향후 예산 절감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거대언어모델이 신약 임상시험 적격 환자 분류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일 국제학술지 메디슨 러닝(Machine Learning)에는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임상시험 환자 분류 작업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88/3049-477X/adbd47).코로나 대유행 이후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일단 충분한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다 이중에서도 임상에 적합한 환자를 골라내는 것이 상당한 비용과 노동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사우스웨스턴대 마이크 도호폴스키(Mike Dohopols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해 거대언어모델 적용을 검토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만약 거대언어모델이 이 일을 대신할 수 있다면 비용을 아끼는 것은 물론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경부암 신약 임상에 참여한 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챗 지피티 3.5 버전과 챗 지피티 4.0 버전으로 임상시험에 적격 환자를 분류하는 작업을 지시했다.챗 지피티에게 환자의 EHR 데이터와 임상의 목적 등이 명시된 보고서를 준 뒤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것이다.그 결과 챗 지피티 3.5는 정확도를 의미하는 AUROC가 0.761을 기록했다. 76%의 확률로 적격 환자를 구분할 수 있다는 의미다.챗 지피티 4.0은 좀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 AUROC가 0.838로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특히 이러한 방식은 매우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환자가 임상시험에 적격한지를 분류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1.4분에서 최대 12.4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또한 필요한 예산도 0.02달러에서 0.27달러로 한화로 불과 1천원도 되지 않았다.마이크 도호폴스키 교수는 "이미 거대언어모델은 임상시험에 필요한 환자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검진 정부 권고보다 주치의 권유가 더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은 여성에게 정부가 안내 서한을 보내거나 우편으로 진단 키트를 보내는 것보다 의사가 직접 권유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검진 시기가 지난 여성에게 이에 대한 검진을 권고할 경우 검진율이 5%에 불과했지만 의사가 권유한 경우 50%가 넘었기 때문이다.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해 정부가 우편 등을 통해 권고하는 것보다 일차진료의사가 권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1일 국제학술지 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는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 방법에 따른 검진율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0.1016/j.eclinm.2025.103357).자궁경부암 검진은 대다수 선진국에서 권고하고 있는 건강검진 중 하나지만 젊은 여성들의 경우 검진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이로 인해 영국 등에서는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며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인 상황.런던 퀸 메리의과대학 피터 사시에니(Peter Sasien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의사가 직접 이를 권유하는 방식이 어떠한 효과를 가져오는지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안내문 배포, 우편을 통한 자가 진단 키트 송부, 의료진의 직접 전달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 런던의 13개 일차의료기관을 찾은 젊은 여성 6천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의료진이 직접 검진 키트를 전달하고 나머지는 그외 방법을 시행한 뒤 이를 비교했다.그 결과 의료진의 직접 권유는 자가 검진 키트의 회수, 즉 검진율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의료진이 직접 자가 검사 키트를 전달한 여성 중에서 무려 52%가 이를 다시 의료기관에 보냈기 때문이다.하지만 우편으로 키트를 받은 여성들은 불과 12%만이 이를 다시 송부했고 안내문을 전달 받은 여성들은 5%에 불과했다.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피터 사시에니 교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우편이나 안내문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있으며 이런 방식의 경우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의료진이 직접 권고한 것만으로 검진율이 크게 올라가는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산 의료 AI의 위력…전문의가 못 찾은 암 32%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AI)이 의료계의 난제로 꼽히던 중간암(interval cancers)을 정확히 잡아내면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숙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현존하는 가장 정확한 기기인 디지털 유방 단층촬영(DBT)로도 잡아내지 못했던 암을 알고리즘을 통해 잡아내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 것.루닛 인사이트 DBT를 활용해 간격암을 잡아내는 검증 연구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30일 북미영상의학회 공식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는 DBT를 활용한 암 진단 의료 인공지능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148/radiol.241050).중간암이란 정기적인 유방촬영술을 받는 성인에게 검진과 검진 기간 사이에 시작되는 암으로 생물학적으로 더 공격적인 특성을 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난제로 꼽히고 있다.빠르게 암이 성장해 예후가 좋지 않지만 다음 검진까지 이를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진단이 지연되고 치료가 늦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하버드 의과대학 마니샤 바흘(Manisha Bahl)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료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의료 인공지능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음성으로 해석한 DBT 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간격암을 잡아낼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1년 2월부터 2023년 6월 사이에 간격암이 발생한 224명의 여성의 DBT 결과를 기반으로 루닛 인사이트 디비티(Lunit INSIGHT DBT v1.1.0.0)를 적용해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이 암들은 모두 DBT 결과를 기반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음성으로 진단한 것들로 과연 루닛 인사이트 디비티가 여기서 더 암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검증한 셈이다.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디비티는 이미 촬영된 DBT 영상을 통한 후향적 검토만으로 32.6%의 간격암을 정확하게 찾아내는데 성공했다.이 암들은 찾아내지 못한 암에 비해 병리학적으로 좀 더 크기가 컸으며(37mm 대 22mm), 림프절 양성이 있을 확률이(41.3% 대 22.8%) 더 높았다.결과적으로 루닛 인사이트 디비티를 활용했다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찾아내지 못한 암의 3분의 1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특히 이 의료 인공지능은 진양성, 진음성 등을 구분하는 성능도 매우 뛰어났다.실제로 양성으로 진단된 암의 84.4%를 정확하게 국소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실제 음성 사례의 85.9%도 정확하게 걸러냈기 때문이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의료 인공지능이 매우 뛰어난 '두번째 판독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요약했다.마니샤 바흘 교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음성으로 진단한 DBT 결과를 기반으로 간격암의 3분의 1을 감지하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이 AI가 두번째 판독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DBT 검사에서 간격암을 발견하는데 AI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향후 간격암 발생률을 낮추고 검진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매우 획기적인 잠재력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멀티오믹스 AI 기업 어반데이터랩, 25억 규모 투자 유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어반데이터랩(대표 안치성)이 최근 시리즈 A를 통해 2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주도로 더인벤션랩, 비디씨랩, 아셉틱그룹 등이 참여했다. 어반데이터랩은 세포 단위의 공간 정보와 다차원 데이터(멀티오믹스)를 AI로 분석해 기존에 발견하기 어려웠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정밀의료 솔루션을 연구하는 기술 중심의 기업이다.이번 투자 또한 어반데이터랩이 보유한 독자적인 AI 기술력과 디지털 병리 및 정밀의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어반데이터랩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파트너십 강화 등에 집중해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어반데이터랩 안치성 대표는 "어반데이터랩의 기술적 비전에 신뢰하고 투자해준 투자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통해 암과 같은 난치병 정복에 기여하고 모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2025-07-31 18:53:58마케팅·유통

치아교정 투명장치로 ‘끝’…초간단 기술 '그래피' 상장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그래피 심운섭 대표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정장치 핵심기술인 SMA의 경쟁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치아 교정 전문기업 그래피(심운섭 대표)가 치아에 끼우기만 하면 교정이 되는 기술로 상장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지금까지 나온 전 세계 교정기술 중 가장 간편하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상장 후 성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래피 심윤섬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호텔 콘래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밝혔다.이 회사는 구강온도에서 형상이 복원되는 세계 최초의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 SMA)를 만들 수 있는 광경화성 레진 신소재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재는 구강내 체내 열을 받으면 스스로 원형을 회복하며 치아 표면에 완벽 밀착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따라서 스캔후 3D 프린터로 개별화된 구강구조에 맞게 출력해 구강에 끼우기만 하면 서서히 소재가 가진 원형복원의 기술로 교정이 이뤄진다. 현재 이 시장은 미국 인비저라인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데 해당 제품은 치아에 추가적인 고정물 부착을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반면 그래피 제품은 교정자가 치과 내원을 해도 치과의사에 의한 장기간 부가적인 시술이 필요없고, 스캔후 관리만으로 교정이 가능해 가장 간단한 교정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유럽(CE)·미국(FDA) 인증과 원천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소재 기술 경쟁력을 공식 입증 받았다.이러한 기술력을 무기삼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번 그래피의 총 공모 주식수는 195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7000원~2만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약 332억원~39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877억원~2206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그래피는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의 해외 사업 확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투자금은 미국 진출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심운섭 대표이사는 “현지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하고, 제품의 기능적 우위, 다양한 사업모델 등 그래피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사업의 경우 현지 대형 유통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의료기기 인증 및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에 착수할 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자신했다.이밖에도 ▲구강 스캐너부터 소프트웨어·프린터·후공정 장치까지의 ‘SMA 통합솔루션’, ▲생산 효율 극대화 ‘SMA 로봇 시스템(Tera Harz Smart Robot)’,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교정계 혁신 ‘SMA’ 등도 경쟁력으로 꼽는다.특히 SMA 솔루션은 환자 치아 스캐닝부터 맞춤형 완제품 제작까지 형상기억 투명교정을 위한 그래피의 ‘All-in-one 통합솔루션’으로, SMA를 제작하기 위한 모든 공정을 일원화해 생산 효율성을 확보했다. 나아가 Tera Harz Smart Robot은 핵심 공정을 자동 수행해 생산 인력을 최소화하고 24시간 다중 사이클로 가동해 장비별 위치 감지 기능과 자동 유지보수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그래피는 전 세계 90여개국 150여개 유통회사를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시장 맞춤형 매출 확대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약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중 70%가 해외매출 비중이다.심 대표는 “교정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어태치먼트(부착물) 작업이 필요없어 심미성을 제공하면서도 치아손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교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게임체인저로 불린다”면서 “그래피가 치아 교정의 전세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5-07-30 19:24:03치료

웨어러블 심전도 마침내 날개다나…미국 시장 진출 축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가 마침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뉴욕 등 미국 3개 주에 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에이티센스가 마침내 미국 시장에 웨어러블 심전도 수출 길을 열었다.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에이티센스(대표 정종욱)가 미국 현지 유통사를 통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에이티패치(AT-Patch)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공급 계약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인 에이티패치와 함께 심전도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에이티리포트(AT-Report)가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현재 미국의 장기 심장 모니터링 시장은 아이리듬이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역시 웨어러블 심전도인 지오패치다.여기에 맞서기 위해 에이티센스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실제로 에이티센스는 의료기관에 에이티리포트 분석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에이티패치로부터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것이 바로 에이티리포트다.아이리듬의 지오패치가 자사 분석기관(IDTF)을 통해서만 분석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차별점을 갖는 부분.실제로 아이리듬 제품 사용자들은 분석 결과를 받기까지 약 3~4주 대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에이티패치는 현지 의료기관에서 에이티리포트를 통해 수일 내 심전도 분석 결과를 확인해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다.부착 후 최대 14일 동안 배터리 교체나 충전 없이 연속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에이티센스의 장점이다.또한 초소형·초경량 디자인에 샤워가 가능한 방진 방수(IP44/IP57) 기능을 갖춰 환자들이 검사 기간에도 일상생활을 유지 가능하며 장시간 심전도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러한 특장점은 장기 심전도 검사의 불편을 해소하고 환자들의 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에이티센스는 미국 현지 유통사와 3년간 약 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했다.이를 기반으로 에이티센스는 올해 뉴욕, 플로리다, 애리조나주 지역에 강점을 가진 거점 유통사와 협력해 2026년 약 100억원(약 10만대)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약 500억원(약 45만대)를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특히 에이티센스는 현재 미국 50개주 전역을 커버하는 대형 유통사와도 추가 계약을 협의중이라는 점에서 미국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에이티센스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사업에 집중해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영국 MHRA 등 주요 글로벌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으며 이에 대한 성과로 30여 개 국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10여개국에 선적중이다.특히 전세계 부정맥 시장 2위이자 외산 제품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 2022년부터 본격 진입해 현재 150여 개 이상의 대형 종합병원 대상으로 에이티패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에이티센스 정종욱 대표는 "에이티패치와 에이티리포트는 미국 심전도 검사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미국 내 공급망을 본격 구축함으로써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FDA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기술력과 유럽, 일본, 중동 등 30여 개국에서 축적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30 12:00:07마케팅·유통

BMI 활용한 건강 위험 예측 무의미…'체지방률' 더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건강 및 사망률 예측 인자로 체질량지수(BM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보다는 체지방률(BF)가 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단순히 BMI가 높은 경우 사망률과 큰 연관성이 없지만 BF가 올라간 성인의 경우 사망 위험이 최대 3.6배나 올라갔기 때문이다.건강 및 사망 위험 지표에 BMI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체지방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29일 국제학술지 미국가정의학회지(The Annals of Family Medicine)에는 사망률 예측 인자로서 BMI와 BF의 차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370/afm.240330).체지방은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사망 위험 지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그 중에서도 키와 몸무게를 통해 체지방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BMI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실제로 BMI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미국당뇨병학회(ADA) 등에서 표준 지표로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BMI가 체지방 측정 도구로 활용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상당한 근육량을 가진 성인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잘못 분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망 위험과 심혈관 위험 등을 예측하는데 임상적 유용성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플로리다 의과대학 프랭크 A. 올랜도(Frank A. Orland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BMI와 BF가 심혈관 위험 및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에 참여한 4252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분석했다.이 데이터는 20세부터 49세 사이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표본으로 키와 몸무게, 허리 둘레를 포함한 체지방 데이터가 완벽하게 측정돼 있다.분석 결과 BMI는 실제로 사망 위험 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과체중, 비만의 지표로 정의되는 BMI 25kg/m²의 성인이 건강한 BMI의 성인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사망위험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체지방률(BF)은 분명하게 이에 대한 예측 지표로 활용도가 있었다.실제로 BF가 높은 성인(남성 27% 이상, 여성 44% 이상)은 건강한 체지방률 범위에 있는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1.78배나 더 높아졌다.특히 체지방률이 높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과 비교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3.62배다 더 상승했다.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향후 사망률 예측 치표로 BMI보다는 BF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랭크 올랜도 교수는 "BMI를 기본으로 하는 사망률 예측 지표는 사실상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며 "하지만 BF를 기반으로 하는 지표는 상당한 예측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앞으로 BMI데이터 보다는 BF를 활용해 성인의 위험 계층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30 05:31:00치료

바임, 글로벌 기업 필메드와 유럽 유통 파트너쉽 계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바임이 필메드와 유통 파트너쉽을 맺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바임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필메드(Laboratoires FILLMED)와 유럽 대륙에 대한 통합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19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필메드는 스킨부스터 개념의 기반이 된 성장인자 복합체 NCTF 135 HA를 개발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이 외 히알루론산 필러(ArtFiller), 멸균주사침(Nanosoft)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80개국 이상 진출해 있으며 유럽 내에서는 EU회원국을 포함해 약 35개국에 진출해 있다.바임은 유럽 시장에 대한 유통 파트너십을 통해 쥬베룩의 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필메드가 유럽 시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한 경험과 35개국에 걸쳐 구축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쥬베룩의 최신 지견과 임상적 효능을 신속하게 전달한다는 방침. 이를 통해 유럽 국가별 특성에 맞춘 제품 현지화 및 마케팅 전략을 구상중이다.바임은 지속적으로 임카스(IMCAS), AMWC 등 국제 학회 및 전시회에 참가해 쥬베룩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으며 올해 3월 모나코에서 열린 제23회 AMWC(Aesthetic & Anti-aging Medicine World Congress)에서 'Best Injectable of Skin Revitalization'를 수상한 바 있다.바임 관계자는 "유럽 시장 초기 진출 단계에서 필메드의 영업, 마케팅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쥬베룩의 시장 신뢰도를 빠르게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플랫폼 구축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5-07-29 18:30:35치료

에이아이트릭스, 2025 신속대응시스템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가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신속대응시스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2025 신속대응시스템(RRS, Rapid Response System)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From Insight to Impact: Real AI in Action(생각을 넘어 실천으로: 의료 현장에 검증된 AI)'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국 신속대응팀 소속 의료진 140명이 참석해 신속대응팀(RRT)의 운영 변화와 현황, 그리고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인 AITRICS-VC(바이탈케어)의 임상 현장 적용 사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날 심포지엄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석찬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조재화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전국 주요 병원의 신속대응팀 의료진 4명이 연자로 나서 현장 경험과 환자 상태 조기 예측 AI 솔루션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첫 번째 세션인 신속대응시스템의 변화와 운영 실전 사례에서는 세종충남대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신속대응팀 간호사들이 각각 발표를 맡았다. 문재영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임상 현장에서 신속대응팀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응급 상황 발생을 조기에 예측해 의료진이 신속히 개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기반 예측 솔루션을 잘 이용하면 의료진의 임상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의료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의료진 역시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러한 기술 도입은 환자와 의료진 간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신뢰 형성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진 발표에서는 신속대응팀 간호사들이 RRT 간호사의 핵심 역할과 함께 각 병원에서의 운영 사례 및 AI 솔루션 도입 이후의 나타난 실질적 변화를 구체적으로 공유했다.두 번째 세션은 신속대응팀 내 바이탈케어의 실제 임상 활용 경험을 주제로,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지은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AI가 제공하는 데이터와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결합되면서 중환자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솔루션 도입 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예후 개선 등 긍정적인 결과들이 확인되면서 현장 의료진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석찬 교수(대한중환자의학회 신속대응시스템연구회 회장)는 "신속대응시스템과 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AI 기반 조기 예측 솔루션이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고 조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전국 신속대응팀 의료진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바이탈케어가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임상적 가치가 명확히 입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품과 임상 근거를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고 전했다.한편, 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심정지, 중환자실 전실과 국내 최초로 4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을 예측, 중환자실에서는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을 예측하는 솔루션으로 국내 130개 이상 병원에 도입돼 신속대응팀의 조기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2025-07-29 11:40:20진단

갈더마코리아, 몸 여드름 인식 전환 위한 행사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갈더마코리아가 몸 여드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사내 행사를 개최했다.갈더마코리아(대표 이재혁)는 여드름 환자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몸 여드름 전반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와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여드름은 매년 10만 명 이상이 치료하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피부에 맞춘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몸 여드름은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 사람의 약 50%에서 함께 발생할 정도로 비교적 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치료와 관리가 얼굴에 집중되면서 몸 여드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몸 여드름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나 색소 침착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고민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갈더마코리아는 임직원들이 몸 여드름의 특성과 관리법을 이해하고 등드름, 가드름 등 몸 여드름에 특화된 치료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퀴즈 이벤트와 게임 등 다양한 체험형 사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먼저 퀴즈 세션을 통해 등드름, 가드름 등 몸 여드름을 방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과 피부과 전문의의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의 필요성을 퀴즈를 통해 쉽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핀볼 게임 프로그램에서는 세안, 각질 제거, 보습 등 단계별 피부 관리 루틴을 게임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익히며 얼굴과 몸을 아우르는 여드름 관리법을 체험했다. 참여자들에게는 여드름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살리실산 성분이 함유된 세타필 젠틀 클리어 여드름 폼클렌저와 등과 가슴 부위 각질 케어에 효과적인 세타필 젠틀 엑스폴리에이팅 SA 클렌저 등을 제공했다.갈더마코리아 의약품 사업부 김유라 브랜드 매니저는 "사내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과 몸 여드름 치료 및 관리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여드름 환자들의 피부 고민에 적합한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건강한 피부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9 11:32:18치료

미소정보기술, 새 대표이사에 남상도 COO 선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소정보기술의 새 대표이사로 남상도 부사장이 임명됐다.미소정보기술(대표 안동욱)은 남상도 부사장(COO)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남상도 신임 대표이사는 2006년 미소정보기술 창립 멤버로 약 20여년간 미소정보기술에서 코어개발 및 기술 리더로서 기술융합본부, 기술연구소 CTO등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연세대 공학경영대학원에서 공학경영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동 대학원 기술정책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 특임교수로 활동했다. 미소정보기술에서는 CTO, COO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데이터 플랫폼 사업화를 이끌었다.남상도 대표는 의료와 비의료를 아우르는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 전반과 경영을 총괄하며 미소정보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예정이다.안동욱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의 방향성과 주요 전략 수립에 중심 역할을 지속하며 글로벌 진출과 인수합병(M&A) 등 외형 성장과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이번 인사는 지분 구조 변동 없이 내부 경영 체계의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기술과 사업 운영을 양 축으로 하는 경영 효율성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기업가치 실질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남상도 신임 대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해 실행 중심의 리더십으로 의료와 비의료 분야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미소정보기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200억 이상을 달성하며 올해는 300억 매출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2025-07-29 11:28:22마케팅·유통

의료 영역 확장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편향 문제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멀티 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이 의료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편향 문제를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질환 진단에 있어 성별이나 연령 등의 변수를 반영하지 못해 잠재적 편향이 나타나는 만큼 임상 적용에 앞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챗 지피티 등 거대언어모델이 의료 분야에서도 매우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편향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8일 국제학술지 헬스 데이터 사이언스(Health Data Science)에는 거대언어모델의 편향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34133/hds.0256).현재 챗 지피티(Chat GPT)를 비롯한 거대언어모델은 의료 분아에서 복잡한 질문에 전문의 수준으로 응답하며 잠재력을 인정받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이로 인해 이미 이를 의료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여전히 거대언어모델의 한계로 꼽히는 환각과 편향이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상하이기술대학교 완 지위(Zhiyu W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챗 지피티를 비롯한 거대언어모델이 의학 분야 적용에 있어 편향성을 가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흑색종과 양성 각화증, 멜라닌세포 모반 등을 포함하는 1만개의 피부경 검사 이미지를 대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거대언어모델인 챗 지피티(ChatGPT-4)와 라바(LLaVA-1.6)의 성능을 테스트했다.그 결과 거대언어모델은 이미 딥러닝 모델의 성능은 크게 앞서고 있었다.합성곱 신경망(CNN)을 기반으로 하는 3개의 딥러닝 모델(VGG16, ResNet50, Model Derm)을 포함해 하나의 트랜스포머 모델(Swin-B)을 비교한 결과 정확도에서 앞섰기 때문이다.실제로 챗 지피티는 가장 성능이 좋은 CNN에 비해 3% 더 높은 전체 정확도를 보였고 라바는 마찬가지 비교에서 23%나 정확도가 높았다.하지만 거대언어모델의 한계로 꼽히는 편향성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챗 지피티의 경우 흑색종 식별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AUROC가 0.792로 상당히 높을 수치를 기록했지만 중년층 연령의 경우 정확도가 0.187로 크게 내려갔다.반면 라바의 경우 노인층에서는 AUROC가 0.813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지만 젊은 연령에서는 0.208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순수하게 공정성 면을 평가하면 그나마 챗 지피티는 다른 딥러닝 모델보다도 가장 높은 공정성을 보였지만(P< 0.05) 라바는 P값이 0.005로 성별, 연령별 그룹간에 유의미한 편향을 보였다.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을 의료 분야에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편향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완 지위 교수는 "챗 지피티와 라바 모두 딥러닝 및 트랜스포머 모델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여전히 성별, 연령별 특징에 따라 편향성이 분명히 나타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의료 분야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편향을 해결하는 것이 선행 과제"라고 밝혔다.
2025-07-29 05:30:00진단
[고상백의 의료인문학 칼럼]

죽음을 마주한 시선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죽음은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침묵이며, 가장 본질적인 두려움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그 침묵 앞에 직접 마주 서는 일조차 드물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 병동의 커튼 너머에서, 혹은 연락을 받은 한참 뒤에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임종의 자리는 의료화되고, 효율적으로 분리되어, 죽음은 점점 '목격되지 않는 사건'이 되어가고 있다. 고통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우리는 상실만을 남긴다. 의사는 이 침묵 앞에서 병명을 붙이고, 시간과 수치를 기록하며, 생의 마지막을 임상적으로 관리한다. 그러나 죽음은 언제나 의학의 언어로 다 담을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어떤 이들은 그 앞에서 머무는 다른 방식의 응답을 택했다. 예술가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단지 애도의 대상으로 남겨두지 않았다. 그들은 죽음 앞에서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고, 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침묵을 고통의 시선으로 붙들고, 그것을 그려야 했다. 페르디낭 호들러와 클로드 모네, 이 두 화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생명의 끝을, 그리고 죽음의 얼굴을 그렸다.그림. 페르디낭 호들러. 병상의 발렌틴. 1914 Ferdinand Hodler. Valentine Gode-Darel on her Sick Bed, 1914페르디낭 호들러(Ferdinand Hodler, 1853–1918)의 '죽어가는 발렌틴' 연작은 그가 남긴 가장 내밀하고 고통스러운 작품군 중 하나로,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죽음을 직시하였다. 이 연작은 호들러가 평생 사랑했던 연인 발렌틴의 죽음을 지켜보며, 그 과정을 화폭에 담은 것이다. 예술가로서의 집념과 인간으로서의 비통함이 겹쳐지는 드라마틱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녀가 암으로 쓰러졌던 1909년부터 1915년 사망에 이르기까지, 그는 병실 곁을 떠나지 않았다. 호들러는 발렌틴이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병상에 있는 그녀를 수십 점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으로 그렸다. 이들 작품은 병상의 초기 부터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 그리고 사후의 시신까지를 아우르며, 죽음에 이르는 얼굴과 몸의 변화를 날것 그대로 담았다. 이는 20세기 초 유럽 미술에서 보기 드문, 고통과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한 회화적 기록이자 하나의 시각적 애도 문서이다.이 연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형식과 태도다. 호들러는 죽어가는 그녀를 이상화하거나 감상적으로 포장하지 않았다. 점점 말라가는 몸, 함몰되는 뺨, 멀어지는 눈빛, 그리고 고통 속에 기운이 빠져가는 손의 움직임까지, 그는 관찰자이자 연인으로서의 깊은 슬픔과 예술가로서의 치열함을 함께 담아 내었다. 대표적인 작품인 '병상의 발렌틴'이나 '죽음 직전의 발렌틴'에서는 붓질 하나하나가 그녀의 생명과 함께 쇠약해지는 감각을 포착하려는 듯 긴박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다. 그림. 페르디낭 호들러. 발렌틴의 마지막 모습. 1915 Ferdinand Hodler. Valentine Gode-Darel on her Deathbed, 1915도상학적으로 이 연작은 전통적인 '죽음의 침상'의 모티프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중세 후기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죽음의 준비'와 '선한 죽음'에 대한 종교적 이미지들이 존재했지만, 호들러의 연작은 종교적 상징이나 천상의 위로 없이 오직 인간의 몸과 그 운명적 파멸만을 응시했다. 그의 그림 속에서 발렌틴은 홀로 침상에 누워 있으며, 주변에 성직자도 없고, 위로의 천사도 없다. 회개의 상징도, 영혼의 승천도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육체가 점점 쇠락해 가는 과정을 냉철하고도 애절한 시선으로 담아내었다. 침상은 더 이상 신의 심판대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마지막 무대이며, 남겨진 자의 사랑과 비탄이 가장 조용하고 깊게 전달되는 장소이다. 그래서 이 연작은 절망보다는 오히려 죽음 앞의 진실과 감정의 깊이를 말없이 드러내며, 인간 삶의 마지막 순간에 예술이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죽어가는 발렌틴' 연작은 단순한 애도의 기록을 넘어, 예술가가 고통과 죽음을 어떻게 그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형식의 진실이 예술 안에 담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한 인간의 소멸을 따라가는 회화이자, 한 사랑의 마지막 장면이며, 인간 존재의 경계에 선 예술의 응답이기도 하다. 이처럼 호들러의 붓끝은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감정과 형상이 공명하는 침묵의 진실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반면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자연의 빛과 순간을 포착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러나 그의 작품 중 가장 비극적이고 사적인 동시에, 인상주의라는 운동의 경계를 시험한 그림은 다름 아닌 '카미유의 죽음'이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앞에 두고도, 예술가로서의 직관과 책임감을 내려놓지 않은 모네의 고통스러운 응답이다.그림. 클로드 모네, 카미유의 죽음, 1879  Claude Monet. Camille on her Deathbed, 1879카미유는 모네의 부인이자, 여러 초기 걸작에서 모티프가 된 인물이다. '강변의 여인', '기모노를 입은 여인', '아르장퇴유 정원에서의 카미유와 아이' 등의 그림에서 그녀는 생기 넘치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러나 1879년,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한 후 카미유는 자궁암으로 점점 쇠약해졌고, 모네는 그녀의 죽음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숨을 거둔 직후, 싸늘해진 얼굴을 화폭에 담았다.'카미유의 죽음'에는 햇빛도, 자연도, 색채의 유희도 없다. 오히려 그림 전체는 싸늘한 회색빛과 파란색 음영이 지배하며, 죽음의 고요와 침잠을 담아내고 있다. 부드럽게 잠든 듯 보이지만 이미 생명의 빛이 꺼진 카미유의 얼굴 위로, 모네는 짧고 빠른 붓질을 사용하여 점점 사라져가는 생명감과 슬픔을 표현했다. 움푹 팬 뺨, 창백하게 질린 입술, 그리고 정면을 응시하지 않는 구도는 죽음이 남긴 이질성과 침묵을 더욱 강조한다.이 두 화가는 죽음을 회피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단순한 장면으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한 시선으로 정직하게 마주했다. 병상에 누운 연인은 더 이상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면서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생으로, 기억 속에 남겨질 존재로 떠오른다. 의학이 죽음을 병명과 시간으로 기록한다면, 예술은 죽음을 붓과 빛, 색채와 침묵으로 남긴다. 그 안에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 목격자의 죄책감, 그리고 인간 존재의 덧없음이 녹아 있다.호들러와 모네의 그림은 단지 사적인 애도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시대적 질문이다. 오늘날 병원은 점점 더 기술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되며, 죽음은 커튼 뒤로 숨겨진다. 그러나 두 화가의 그림은 말한다. 누군가는 그 끝을 지켜보아야 하며, 누군가는 그 끝을 그려야 한다고. 그림이 침묵 속에 남겨진다는 것은, 우리가 그 침묵을 듣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025-07-28 05:00:00진단

시지바이오, '뼈 재생도 맞춤형'...고령층 골절 대응 나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는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소속 약학연구소와 함께 건강한 노화를 위한 기술 및 골다공증 대응 골(骨)재생 신소재 개발을 위해 '기초·중개의학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오른쪽)과 장창영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왼쪽)이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랩(Glocal-Lab)'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글로컬랩은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지역 기반의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고, 기초 과학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정부 주관 연구개발 사업이다.숙명여대 약학연구소는 해당 사업의 중심 기관으로 참여해 '노화관문 제어'를 핵심 주제로 설정하고, 노인성 질환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연구의 주요 목적은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뇌졸중, 암 등의 발생 관문을 제어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시지바이오는 골노화 억제 분야의 연구 개발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숙명여대는 골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성장인자를 발굴하고 그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시지바이오는 이 같은 기초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골재생에 활용 가능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자사의 차세대 골이식재로 산업화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를 통해 발굴되는 성장인자나 골형성 단백질은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가진 고기능성 물질로, 단독 적용보다는 자사 재료에 복합 적용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형태로 구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노화로 인해 골 재생이 지연되는 환자의 골절 치료 상황에 적용 가능한 제품화 전략을 병행함으로써, 기초연구와 실용화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숙명여대 약학연구소와의 연구 협력은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같은 고령층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과학 기반의 새로운 연구"라며 "시지바이오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성장인자 발굴과 신소재 개발을 실제 제품으로 연결함으로써,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치료 솔루션을 제시하고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5-07-24 11:30:03치료

심전도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 예측…새 AI 모델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의 심전도 만으로 치명률이 높은 판막성 심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40만명이 넘는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이 인공지능 모델이 고위험으로 분류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9.9배나 높았다.심전도 만으로 심장 판막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8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는 심전도를 기반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검증 연구가 공개됐다(10.1093/eurheartj/ehaf448).현재 심장 판막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질병으로 환자가 약 4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특히 심장 판막 질환은 심부전은 물론 중환자실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지며 치명률이 높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질병이 상당히 진행될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주요 증상인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등이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는 점에서 한계로 꼽히고 있다.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아루나시스 사우(Arunashis Sa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심전도를 통해 심장 판막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검사가 심전도인데다 건강검진 등에서도 많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심장 판막 질환을 잡아낼 수 있다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40만 882명 환자의 심전도 및 심장 초음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학병원에서 3만 42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은 승모판 역류증(MR)에 대해 정확도를 의미하는 AUROC가 0.774를 기록했다. 77%의 확률로 승모판 역류증 위험을 예측한다는 의미다.또한 삼첨판 역류증(TR)에 대해서는 AUROC가 0.691을, 대동맥판 역류증(AR)은 0.793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위험도 점수를 매긴 결과 4분위 중 높은 위험으로 분류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삼첨판 역류증이 나타랄 위험이 무려 9.9배나 높았다.또한 승모판 역류증 위험도 7.6배가 높았으며 대동맥판 역류증 위험도 3.8배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이러한 경향은 중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 인종과 국가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나타났다. 범용성을 인정받은 셈이다.연구진은 이 모델이 향후 심장 판막 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루나시스 사우 교수는 "심장 판막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난 시점에는 이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상당히 늦은 상태"라며 "하지만 전문의라 할지라도 그 전의 미세한 변화는 알아채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널리 쓰이고 있는 심전도만으로 이러한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며 "심장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1 05:20:00진단
[고상백의 의료인문학 칼럼]

윌리암 호가스, 병든 몸과 사회를 그리다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 1697–1764)는 영국 미술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화가이다. 화려한 종교화나 고전주의적 이상미보다는 도시의 이면, 인간의 위선, 사회의 불합리를 날카롭게 풍자한 서사적 연작으로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가 그림을 그리던 18세기 초중반은 계몽주의가 움트던 시기이자, 런던이 인구 팽창과 범죄, 질병, 매춘, 도덕적 혼란으로 소용돌이치던 시대였다. 호가스는 이러한 사회의 일면을 단지 묘사하는 것을 넘어, 시각적 '이야기'로 엮어냈다.그의 대표작인 '한량의 일대기(A Rake’s Progress)'나 '유행에 따른 결혼(Marriage à-la-mode)'은 단편적인 장면이 아닌 일련의 연속된 도판으로 구성되었으며, 오늘날 영화의 시퀀스를 보는 듯한 서사적 회화(narrative painting)의 형태로 제시되었다. 각각의 장면은 풍부한 상징과 정교한 디테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중은 이 그림들을 통해 인간의 탐욕, 허영, 타락, 그리고 사회적 몰락의 과정을 목격했다. 호가스는 화가이자 사회비평가, 그리고 일종의 '시각적 소설가'였다. 그는 생전에는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이후 한동안 '도덕적 설교가'로만 평가되며 미술사에서는 정당한 재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971년 테이트 갤러리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은 그러한 관점을 전환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 전시는 호가스가 단순한 풍자화를 그린 인물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를 꿰뚫는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였음을 입증했다. 그의 작품은 다시 평가되기 시작했고, 이는 호가스가 그림을 통해 당대의 과학, 의학, 윤리, 권력 관계를 어떻게 시각화했는가에 대한 현대적 관심으로 이어졌다.특히 주목할 점은 그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의학적 담론이다. 그는 병든 몸, 광기의 얼굴, 감염병의 징표를 단지 비극의 장치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당시 사회가 환자와 질병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치료’라는 이름의 통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했다. 18세기의 의학은 과학적 치료의 시작점에 있었지만 동시에 종교적, 도덕적, 심지어는 주술적 세계관과 밀접하게 얽혀 있었다. 호가스는 바로 그 교차점에서 질병을 하나의 문화적 기호로, 사회의 어두운 욕망을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했다.그림. 윌리암 호가스. 한량의 일대기, 베들렘, 1733-1734William Hogarth. The Rake's Progress, 'The Madhouse', 1733-34 오늘날 우리가 그의 작품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의 풍속도를 보는 데 있지 않다. 호가스의 병든 인물들과 그를 둘러싼 사회의 반응은 여전히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 감염병 환자에 대한 도덕적 비난, 치료와 통제 사이의 모호한 경계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은 단지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질병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는지를 되묻는 거울과도 같은 이미지다.이제, '한량의 일대기'의 마지막 장면 베들렘과, '유행에 따른 결혼'에 숨겨진 검은 점의 의미를 따라가며, 의학과 종교적, 도덕적, 주술적 세계관 사이의 경계에서 호가스가 던지는 질문을 살펴보려 한다. 그 질문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답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정말로 병을 ‘고치고’ 있는가? 아니면, 그 병을 빌미로 인간을 규율하고 있는가?'한량의 일대기(A Rake’s Progress)'의 마지막 장면은 베들렘 병원이다. 톰 레이크웰이라는 주인공은 유산을 탕진하고 도덕적으로 파탄한 끝에 정신을 잃고 베들렘에 수감된다. 그가 누운 공간은 치료의 장소라기보다는 감시와 전시의 장소이다. 쇠사슬에 묶인 환자들, 벌거벗은 채 광기를 내보이는 이들, 그리고 그런 장면을 구경하러 온 상류층 여성들이 보인다. 호가스는 이 그림에서 광기의 의료화와 그것의 소비, 그리고 의학적 권위의 양면을 동시에 조명하고 있다. 베들렘의 한쪽 벽에는 점성술 차트가 걸려 있다. 현대의 의학적 설명 이전에 인간의 질병은 별과 기운의 영향으로 이해되었고, 병자는 자신의 체액이 불균형하거나 별의 운에 따라 행동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 차트는 여전히 병원의 벽에 있다. 호가스는 의학과 관습, 과학과 미신이 철저히 분리되지 않은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치료 행위라 불리는 것들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일종의 주술이다. 사혈, 기도, 굴욕적 노출, 도덕적 훈계 ― 환자의 정신을 회복시키기보다 공동체의 도덕적 안정을 위한 의식처럼 보인다. 의학은 여기서 마법사처럼 군림하고, 병자는 사회 질서에서 추방당한 채 마치 악령이 깃든 존재처럼 격리된다.'유행에 따른 결혼(Marriage à-la-mode)'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병과 도덕, 의학과 미신이 얽혀 있다. 이 연작은 중산층과 귀족 사이의 위선적인 결혼을 풍자한 시리즈로, 계급 상승 욕망과 성적 일탈, 경제적 부패가 뒤엉킨 인간 군상이 파멸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시리즈의 마지막 도판은 비극적인 종결이다. 아내는 남편을 살해한 내연남이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살을 감행하고, 그녀 앞에는 어린 딸이 함께 그려져 있다. 어린 딸은 선천성 매독을 상징하는 흉터와 반점이 그려져 있다. 성적 타락과 위선의 유산은 단지 부모의 도덕적 파멸로 그치지 않고, 아이의 육체적 고통과 사회적 낙인으로 이어진다. 그림. 윌리암 호가스. 유행에 따른 결혼, 부인의 죽음. 1743William Hogarth. Marriage A-la-Mode, The Ladys Death, 1743 눈여겨볼 부분은 시리즈 중 여기에 제시되지 않았지만 한 장면에서 남편의 얼굴에 나타난 작고 검은 점이다. 그것은 단순한 점이 아니다. 당시 매독은 런던 사회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감염자의 얼굴에 나타나는 반점과 흉터는 육체적 병리이자 도덕적 경고처럼 여겨졌다. 매독은 성적 무절제, 타락한 결혼, 그리고 타인의 신체와 정신을 파괴하는 병으로 묘사되었다. 남편의 점은 병의 진행을 드러내는 징후이자, 가족 전체에 다가올 비극의 암시이기도 하다. 치료조차 당시에는 고통스러운 수은 요법이 일반적이었고, 환자는 치료로 회복되기보다는 중독과 악화를 겪었다.호가스가 그린 매독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그것은 당대의 도덕률, 계급적 질서, 그리고 '정상성'이라는 신화를 뒤흔드는 장치이다. 병의 징표는 환자의 신체 위에 새겨진 경고문이 되고, 어린아이의 얼굴에까지 그 낙인이 새겨지며, 의학은 이러한 도덕적 통제를 수행하는 또 하나의 무기가 된다.호가스의 그림은 질병을 인간의 도덕성과 사회 구조의 거울로서 묘사한다. 병은 단지 신체의 이상이 아니라 사회가 은폐하고 싶은 욕망의 귀결이다. 베들렘에 갇힌 광인과 선천성 매독을 암시하는 아이는 모두 ‘치료’라는 이름 아래 사회적 폐기물로 분류된다. 의학은 그들을 구제하기보다 심판하고 격리하는 장치이며, 이 장치의 작동 방식은 과학보다는 의례에 가깝다.오늘날 우리는 질병현상의 결정요인으로 유전요인, 생활습관 요인, 환경요인 및 제도적 요인 등으로 설명하지만, 그 병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전히 도덕과 낙인의 잔재가 남아 있다. 정신질환자는 여전히 위험한 존재로 여겨지고, 성병은 여전히 수치와 연결되며, 일부 치료는 ‘정상’이라는 규범에 따르기 위한 교정의 형태를 띤다. 호가스는 그 모든 시작점에서 묻는다. 우리는 과연 병을 고치고 있는가, 아니면 병자를 다시 길들이고 있는가? 의학이 과거의 세계관과 구별되기 위해서는 질병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보는 눈이 필요하다. 호가스가 그려낸 베들렘과 검은 점은 단지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오늘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거울이다. 
2025-07-21 05:00:00치료
인터뷰

"의료 AI의 생명은 결국 근거…AITRICS가 목매는 이유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바야흐로 인공지능 전성시대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기술이 새롭게 태어나고 그만큼 또 사라져간다.의료 인공지능 또한 마찬가지다. 영상 분석을 통한 진단 보조에서 시작된 의료 인공지능은 이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의료 인공지능을 채택해야 하는 근거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대표적이다.실제로 이러한 의구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기업과 기술도 많다. 그렇기에 이제 인공지능의 생존력은 근거로 모아지고 있다. 근거가 있는 기술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술은 사라진다."임상 연구는 의료 인공지능 핵심…아무리 쌓아도 부족하죠"환자 예후 예측 인공지능 바이탈케어(AITRICS-VC)를 개발한 에이아이트릭스(AITRICS)가 이목을 끌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불과 3년만에 50여건에 달하는 연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들이 이렇게 연구에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 에이아이트릭스에서 임상 연구를 이끌고 있는 심태용 CMO(Chief Medical Officer)를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심태용 에이아이트릭스 CMO는 의료 인공지능의 생명은 결국 '근거'에 있다고 강조했다.Q. 에이아이트릭스를 보면 연구에 정말 많은 인프라를 투자하고 있는 듯 하다.실제로 에이아이트릭스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 트랙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총 50건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했어요.바이탈케어의 임상적 효과를 전향적으로 검증한 연구가 많고 최근에는 결측값이 임상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사실 앞으로 더 주목할만한 연구가 많아요.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협력해서 다양한 임상 연구가 진행중이거든요.상당수가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 인공지능, 특히 환자 예후 예측 솔루션이 실제 의료기관과 환자에게 얼마나 혜택을 주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Q. 실제로 최근 결측값에 대한 연구 결과를 연이어 내고 있는데 배경은?결측값은 사실 복잡하거나 어려운 개념은 아니에요. 병원에 가면 혈액검사, 신장 기능, 간 수치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잖아요. 하지만 이 검사를 매번 다 시행하는 것은 아니에요.예를 들어 어떤 환자에게는 특정 검사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그 항목은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 자체가 없는 것으로 표시되죠. 이렇게 실제로 측정되지 않아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를 결측값(Missing Value)이라고 합니다.헌데 인공지능은 결국 이 값들을 기반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잖아요. EMR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특정 항목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것을 결측으로 간주하고 분석에 반영한다는 의미죠.그렇기에 의료 인공지능에서는 이런 결측값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성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는거죠.Q. 결측값이 의료 인공지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다.핵심은 결국 이 결측 상태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어요. 일반적으로 빅데이터나 AI 이야기를 할 때 데이터는 많을수록 좋다라고 하죠. 실제로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량의 데이터가 축적됐기 때문이에요.하지만 의료진의 시각에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과연 환자 데이터를 빠짐없이 모두 채워 넣는 것이 항상 좋은가? 데이터가 많다고 해서 예측 정확도가 반드시 높아지는가? 하는거죠.실제 임상 환경에서는 어떤 검사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환자의 상태나 의료진의 판단을 반영하는 중요한 정보일 수 있거든요. 즉 데이터가 없는 것이 단순히 공백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짐작할 수 있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측일 수 있다는거죠.에이아이트릭스가 바이탈케어 모델에서 결측값이 어떤 방식으로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어요. 결측 자체를 어떻게 처리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 모델의 예측력과 임상적 유용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Q. 이번 연구의 임상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예를 들어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의료진이 환자에게 10가지 검사 중 5가지만 시행했다고 하면 이 결정에는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가설이죠.5가지는 환자의 상태상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시행한 것이고, 나머지 5가지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거나 정상일 것으로 판단해 시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한 거에요.이번 연구의 핵심도 바로 이 검사하지 않은 항목 즉 결측값이 단순히 비어 있는 정보가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거에요. 결측값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거죠.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결측값까지 AI 모델이 학습했을 때 오히려 예측 성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도출됐거든요.만약 데이터는 많을수록 좋다라는 일반적인 인공지능 접근법만 따랐다면 모든 환자에게 10가지 검사를 다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었겠죠? 하지만 임상 현장은 그렇지 않거든요. 수많은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많은 결정을 합니다. 결국 어떤 검사를 할지 말지 의료진이 판단한 것까지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해야 예측 성능이 가장 우수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입니다.Q. 인공지능=빅데이터라는 공식이 일정 부분 존재하는데  결측값이 갖는 의미는 다소 생소하다.맛습니다. 그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기도 해요. 감염 내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예로 들면 항생제 치료 시 과거에는 투여 기간이 길수록 좋다라는게 상식이었거든요. 하지만 최근에는 필요한 만큼만 가능한 한 짧게 투여한다는 이른바 'Less is more' 원칙이 표준이에요.이번 연구도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 거에요. 단순히 데이터가 많을수록 무조건 좋다는 기존 인공지능 개발 관점을 넘어 해당 데이터가 어떤 임상적 맥락에서 생성됐는지 즉 의료진의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이 어떻게 개입됐는지를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인공지능 성능 향상에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니까요.최근 인공지능이 결국 의사를 대체할 것이다라는 얘기들이 여전한데 아주 먼 이야기일꺼에요. 결국 이상적인 의료 인공지능 모델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소통하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서로의 판단을 보완해 주는 파트너일때 성립됩니다.이 연구는 인공지능이 의료진의 판단을 이해하고 학습함으로써 더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즉 인공지능이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도구를 넘어서 의료적 판단까지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존재로 발전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결측값까지 녹여낸 바이탈케어…연구는 계속된다"그렇다면 이러한 결측값에 대한 연구는 바이탈케어, 즉 환자 예후를 예측하는데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또한 바이탈케어의 고도화를 위해 에이아이트릭스가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연구는 무엇일까.심태용 CMO는 이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임상 적용 가능성을 심화시켜 실사용 데이터로서 가치를 증명하겠다."심태용 CMO는 실사용 데이터가 도출되는 올해가 바이탈케어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Q. 결측값에 대한 연구가 과연 바이탈케어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바이탈케어는 결측값을 반영하기 위해 의료 데이터 처리에서 널리 쓰이는 두 가지 주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LOCF(Last Observation Carried Forward)라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어떤 검사를 49 시간 전에 시행했고 그 값이 가장 최신 검사 결과라면 이를 현재 시점에도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이에요.두 번째는 입원 이후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는 검사 항목에 대해선 해당 값을 정상 범위 값으로 대체하는 방식인데 이 역시 실제 임상의들이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접근법이에요. 검사 결과가 없더라도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정상으로 간주하는 의료진의 판단과 유사하죠.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는 총 19가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이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는데 여기에는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결과, 환자의 의식 상태, 나이 등이 포함돼요.특히 혈액검사 결과는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이 부분에 집중한 거죠.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채우는 문제를 넘어서 AI의 학습 방향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Q. 최근 바이탈케어의 예측 성능에 대한 전향적 연구도 발표했는데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이 연구는 바이탈케어의 예측 성능을 외부 환경에서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전향적 외부 성능 검증 연구였어요. 바이탈케어는 초기 개발 당시 세브란스병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다른 환경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했거든요.해당 연구는 바이탈케어가 개발된 병원이 아닌 전혀 다른 지역이나 병원 시스템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지 검증할 목적으로 진행되었고 결과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죠. 결국 다른 병원 환경에서도 충분히 유효하다. 즉, 범용성을 입증한 셈이죠.이처럼 앞으로의 연구는 실사용 데이터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바이탈케어가 이미 국내 120곳 이상의 병원에 도입돼서 끊임없이 리얼월드데이터가 쌓이고 있거든요. 바이탈케어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 된거죠.이미 바이탈케어를 최초에 도입한 예수병원에 대한 실사용 연구는 마무리가 돼서 논문이 곧 발표될 예정이에요. 더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바이탈케어 도입 이후 병원 내 코드블루(Code Blue) 발생률이 약 25% 감소했고 환자의 사망률과 재원 기간 등 주요 임상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어요. 굉장히 의미있는 지표죠.Q. 신의료기술평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계획은?평가를 받는 기업 입장에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다만 전향적 검증 연구도 마쳤고 결측값에 대한 의미도 증명한데다 실사용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한정된 기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CMO로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동했던 의료인으로서 의료진의 입장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결국 시장, 즉 임상 현장에서 외면받는 제품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거든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임상적 근거를 탄탄하게 확보하는게 제 역할이겠죠.현재 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GW)과 중환자실(ICU)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응급실(ER)로의 병동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요. 응급실 모델은 이미 개발 및 연구 단계가 마무리된 상태로 현재 확증 임상시험을 준비중에 있는데요. 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고 나면 조기 예측과 신속한 대응이 특히 중요한 응급실에서 환자 안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5-07-17 05:30:00마케팅·유통

웨어러블 손톱 밑 가시 해결되나…신개념 접착제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전도나 혈당 모니터링 장치 등을 부착할때 활용하는 접착 성분의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과거 방식에서 나타났던 발진이나 염증, 가려움증 등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환자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웨어러블 기기의 불편함을 해소한 새로운 접착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6일 국제학술지 'Macromolecular Rapid Communications'에는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새로운 접착제 개발 연구가 게재됐다(10.1002/marc.202500117).현재 심전도나 혈당 등 연속 모니터링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는 가슴이나 팔 등 신체에 부착해 길게는 2주 이상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소수성 감압 접착제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 이 접착제는 장기간 피부 접촉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었다.또한 습기나 땀과 같은 이온성 화합물에 노출될 경우 접착력이 크게 저하돼 기기가 이탈하는 상황도 발생했다.이로 인해 의료기기 기업은 물론 의학계에서는 피부에 충분한 접착력을 유지하면서도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던 상황.텍사스대 제이미 그룬란(Jaime Grunl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해법으로 원포트 폴리전해질 복합체(PEC)를 주목한 것도 이러한 배경 대문이다.실제로 연구진은 수년간 직물과 목재와 같은 소재에 난연 처리를 위해 PCE 코팅 개발 연구를 지속해 왔다.하지만 연구 도중 PEC가 고유의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폴리에틸렌이민(PEI)과 헥사메타인산나트륨(PSP)을 상대 폴리전해질로 구성한 시스템을 사용해 코아세르베이션이 유도되는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이 기술은 수성이라는 점에서 현재 아크릴레이트, 메타크릴레이트 또는 콜로포늄으로 구성된 용제 기반 접착제가 가진 한계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과거 기기에서 나타났던 발진과 염증,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반응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특히 수성이라는 특성상 과거 소수성 감압 접착제와 다르게 수분에 의해 접착성이 강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땀에 함유된 염분이 오히려 접착력을 더 높인다는 점에서 장기간 착요에 유리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를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웨어러블 기기에 이를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제이미 그룬란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에 PEC를 접착제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소수성 감압 접착제로 인해 발생했던 피부 자극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2025-07-16 11:58:25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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