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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 난제 심혈관 합병증 '리피토'가 풀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임상현장에서 대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아토르바스타틴.국내 청구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분석에서 LDL-콜레스테롤(C) 관리는 물론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까지 보여주면서 이상지질혈증 표준 약제로서의 지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4일 경희대 약대 서혜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8만 2048명)를 활용해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 아토르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을 복용한 그룹이 비복용 그룹에 비해 6~10년의 추적 기간 동안 심혈관 사건 발생률과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최근 심혈관 분야 국제학술지인 '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됐다. 여기서 아토르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의 대표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LDL-C 저하 효과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MACE) 감소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위험도 및 LDL-C 농도에 따른 치료의 기준(자료 출처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또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병 및 고혈압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도 심혈관 보호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다.이에 따라 서혜선 교수팀이 진행한 RCT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스타틴 효과에 대해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 이들 환자에서 심혈관사건의 1차 예방을 위한 아토르바스타틴의 실제 효과를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으며, 2형 당뇨병 환자 중 아토르바스타틴을 처방받은 4만 1024명과 비사용자 4만 1024명을 비교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58.1세와 58.2세였으며, 평균 LDL-C 수치는 각각 128.6 mg/dL 및 129.0 mg/dL였다.그 결과, 아토르바스타틴 사용자는 치료 3년 이후에는 관상동맥질환(CHD)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HR = 0.78; 95% CI [0.72–0.85]). 또한, 아토르바스타틴 사용자에서 뇌졸중 위험은 치료 초반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 역시 비사용자 대비 낮았다(100인년당 1.21명 vs. 1.43명). 아토르바스타틴 사용과 심혈관사건 위험 간의 연관성특히, 심혈관 사건 발생 시 치명률 또한 아토르바스타틴 비사용자(9.6%)보다 사용자(6.9%)에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대규모 연구 및 메타 분석 결과와 일관성을 보이며, 아토르바스타틴이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효과적임을 시사한다.문제는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의 스타틴 치료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80.2%, 신규 진단 환자의 67.9%가 스타틴을 처방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들의 스타틴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복약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의료진·환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아토르바스타틴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심혈관사건 발생률 및 치명률연구 책임자인 경희대 약대 서혜선 교수는 "심혈관 사건, 특히 뇌졸중은 단기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상당한 의료 비용을 초래해 환자에게 지속적인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이러한 점에서 심혈관 사건의 1차 예방이 더욱 중요하며, 스타틴 치료의 장기적인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서혜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RCT 기반의 CARDS 연구 디자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한국의 실제 진료 환경에서 그 효과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토르바스타틴 복용은 치료 시작 3년 이후부터 복합 심혈관 사건,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을 각각 24%, 22%,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치료 초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더욱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아토르바스타틴 치료 후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예방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한편, 당뇨병 환자에서 LDL-C 수치 관리와 심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CARDS(Collaborative Atorvastatin Diabetes Study)'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으면서 LDL-C 수치가 160mg/dL 이하인 당뇨병 환자 2838명 대상 리피토 10mg 투약 시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위약 대비 36% 감소시켰다.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심장협회(AHA)/미국심장학회(ACC)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다수 국내외 가이드라인의 임상적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CARDS 연구는 다중 위험 인자가 있으며, 심혈관질환(CVD) 과거력이 없고, LDL-C 160 mg/dl 이하, TG 600 mg/dl 이하인 40~75세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리피토 10mg(1428명) 또는 위약군(1410명)을 투여했다. 그 결과, 리피토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주요 심혈관사건 위험이 약 37%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4-04 05:30:00연구・저널

주사제 한계 넘어서는 세마글루타이드…경구용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치료제 및 비만약 세마글루아티드가 주사 제형의 한계를 벗는다.경구용으로 개발된 약제는 심혈관계 질환 및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며 효과를 입증했다.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대런 K. 맥과이어 등 연구진이 진행한 고위험 제2형 당뇨병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501006).경구용으로 개발된 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계 질환 및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며 효과를 입증했다.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의 심혈관계 안전성 및 효과를 살핀 기존 연구들은 주로 주사제형에 국한됐다.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연구 역시 경구제의 심혈관계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고 GLP-1RA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 여부도 불분명했다.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및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군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50세 이상,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10.0%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만성 신장 질환(CKD), 또는 이 둘을 동반한 고위험군 총 9650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들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최대 용량 14mg)군과 위약군으로 1:1 무작위 배정해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여부를 판별했다.MACE는 심혈관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을 포함하는 복합지표로 설정됐고 2차 평가변수로는 주요 신장질환 사건 발생률이 분석됐다.연구 결과 평균 47.5개월(±10.9)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차 평가변수인 MACE 발생률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군에서 12.0%(579명, 100인년당 3.1건)였으며, 위약군에서는 13.8%(668명, 100인년당 3.7건)로 확인됐다.위험비는 0.86으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MACE 발생 위험을 14%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전성 측면에서 심각한 이상 반응 발생률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군에서 47.9%, 위약군에서 50.3%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위장관 관련 이상 반응 발생률은 각각 5.0%와 4.4%로 경미한 차이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이상 반응 프로파일에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 질환 또는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특히 주사제형이 아닌 경구제도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된 점은 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및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또는 둘 다를 앓고 있는 사람들 중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 증가 없이 위약보다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현저히 낮췄다"며 "이러한 결과는 주사형 및 기타 GLP-1 RA에서 보고된 결과와 일치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4-01 05:32:00연구・저널

다파글리플로진, TAVI 환자에도 적합 첫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치료제에서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한 SGLT-2i 계열약 다파글리플로진이 TAVI 시술 환자의 심혈관 사건 위험 저감용 약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다파글리플로진을 투약받은 TAVI 시술 환자에서 표준 치료군 대비 1년간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8% 낮았으며, 심부전 악화 위험도 37% 감소하는 등 또 다른 효용이 밝혀졌다.스페인 마드리드 국립 심혈관연구센터 세르히오 라포시라스-루빈 등 연구진이 진행한 TAVI 시술 환자에서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500366).SGLT-2i는 심부전 환자에서 입원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대동맥판막협착증과 같은 판막질환 환자들은 주요 임상 연구에서 대부분 제외돼 있어 그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다.SGLT-2i 계열약 다파글리플로진이 TAVI 시술 환자에서 심혈관 사건 위험을 28%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판막질환 환자들은 동반 질환으로 인해 심부전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이 이들을 포함하지 않아 정확한 SGLT-2i의 효과 판별이 어려웠다.연구진은 TAVI 시술을 받은 심부전 동반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의 임상적 혜택을 검증하고자 이번 연구를 설계했다.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1257명의 환자가 등록됐다.이들은 모두 심부전 병력이 있고 신부전, 당뇨병, 좌심실 수축기 기능 저하 중 하나 이상의 위험 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연구진은 환자들을 다파글리플로진(10mg, 1일 1회) 복용군(n=620)과 표준 치료군(n=637)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1년간 추적 관찰했다.1차 평가 변수는 전체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입원 혹은 응급 내원)로 설정됐다.1차 평가 변수 발생률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15.0%(91명), 표준 치료군에서 20.1%(124명)로 나타났으며, 다파글리플로진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2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HR 0.72).전체 사망률은 각각 7.8%(47명)와 8.9%(55명)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HR 0.87), 심부전 악화 발생률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9.4%, 표준 치료군에서 14.4%로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SHR 0.63).다만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는 생식기 감염 및 저혈압 발생이 더 빈번하게 보고됐다.이번 연구는 TAVI 시술을 받은 심부전 환자에서 SGLT-2i의 효과를 최초로 검증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연구 결과는 기존 SGLT-2i의 심부전 예방 효과가 판막질환 환자에서도 유효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심부전 고위험군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연구진은 "TAVI 후 고위험 심부전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이 사망과 심부전 악화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향후 판막질환 환자에서 SGLT-2i 사용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31 11:45:45연구・저널

스텐트 시술 환자,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약 바뀌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흔히 스텐트 시술이라 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평생 챙겨 먹는 약으로 아스피린 보다 클로피도그렐이 재발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현재 미국 치료 지침은 PCI 후 6개월에서 1년 동안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클로피도그렐 포함)를 병용하는 이중 항혈소판 치료(DAPT)를 권장하고, 이후에는 평생 아스피린을 단독으로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송영빈·최기홍 교수,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박용환 교수 연구팀은 의학계 저널 중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가장 높은 '란셋 Lancet (IF 98.4)' 최근호에 심혈관 사건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아스피린보다 클로피도그렐이 장기 항혈소판 치료제로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31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대회 현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임상 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로 선정됐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한주용 교수는 이날 강연을 마치고 박수갈채를 받았다.논문에 따르면 이번 연구(SMART-CHOICE 3)는 2020년 8월부터 2023년 7월 사이 국내 26개 의료기관에서 PCI 시술을 받은 환자 5506명을 대상으로 했다.모든 환자는 심근경색 병력, 당뇨병, 혹은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지고 있어 향후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사건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연구팀은 이중 항혈소판 치료를 끝낸 이들 환자를 클로피도그렐사용군(2752명)과 아스피린 사용군(2754명)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2년 이상(중앙값)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환자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보다 연구의 주요 복합 평가항목(전체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세부항목으로 보면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했을 때 발생위험이 사망에서 29%, 심근경색에서 46% 줄었다.반면 출혈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사용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항혈소판제제 효과가 뛰어날수록 출혈 위험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통념과 배치되는 결과다.연구팀은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 대비 허혈성 사건을 줄이면서도 출혈 위험은 증가시키지 않아 매우 이상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를 계기로 미국이 주도해 만든 치료 지침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교신저자로 연구를 이끈 한주용 교수는 "우리 연구에서 클로피도그렐은 표준 기간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DAPT) 후 평생 유지 요법으로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서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아스피린 단독 요법과 적어도 동등하게 다뤄지고, 반복적인 허혈성 사건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아스피린보다 우선 적용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주용 교수를 비롯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진은 앞서 2018년에도 란셋에 이중항혈소판 치료 적정 기간을 밝힌 연구를 게재한 바 있다.당시 연구에서 한 교수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를 12개월 이상 시행하는 것이 6개월만 시행하는 것에 비해 심근경색의 재발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결과를 보고했다.2023년에는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과 관련해 란셋과 함께 최고 권위 의학저널로 꼽히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는 혈관 내 초음파(IVUS)나 광간섭단층영상(OCT)과 같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혈관조영술만 사용한 것 보다 환자 예후에 유리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2025-03-31 10:37:04연구・저널

마침내 공개된 국내 D형간염 감염률…세계 유병률 절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B형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자의 일부에서 발생하는 D형간염 바이러스(HDV) 감염이 국내에선 기존 추정치보다 낮은 수준인 2.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글로벌 추정 유병률인 4.5%보다 낮은 수치로, 한국 내 HDV 감염의 실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한 연구로 평가된다.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대한간학회 부총무이사)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4차 아시아태평양간연구협회(APASL 2025)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내 코호트 중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D형간염은 B형간염 보유자에서만 발생하는 특성을 가지며, 병의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고 간경변 및 간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국내에서 HDV 감염률에 대한 정확한 역학 자료는 부족한 상황이었고 이전까지의 연구들은 주로 혈액 매개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거나 단일기관에서 수행돼, 전국적인 감염 실태를 반영하기 어려웠다.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대한간학회 부총무이사) 등 연구진은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방식을 채택해 보다 포괄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했다.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13개 3차 의료기관에서 B형간염을 진단받은 2009명의 환자를 등록하고, 혈청 검사 및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평균 연령은 56.4세, 남성 62.6%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경쟁효소면역법(ELISA)과 화학발광면역법(CMIA)을 이용해 혈청 내 항-HDV 항체 여부를 판별했다.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43명(2.1%)이 항-HDV 양성으로 확인됐다. 국내 거주 외국인(106명, 6.2%)의 항-HDV 양성률은 7.4%로, 한국 국적 환자(1.9%)보다 유의하게 높았다.지역별로는 감염률이 0~3.5%까지 차이를 보였으며, C형간염(HCV) 및 HIV 동반 감염자는 각각 30명(1.5%)과 2명(0.1%)이었다.HDV 감염과 간경변 및 간암과의 연관성도 분석됐다.간경변 환자에서 항-HDV 양성률은 2.7%, 비간경변 환자에서는 1.7%로 차이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간암 환자의 경우도 항-HDV 양성률이 1.8%로, 비간암 환자(2.3%)와 큰 차이가 없었고, 다변량 분석에서는 ALT≥40U/L과 외국 국적이 HDV 감염의 유의한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한국 내 B형간염 환자에서 HDV 감염률이 글로벌 추정치보다 낮고, 외국 국적 환자 및 ALT 상승이 감염 위험과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승원 교수는 "해당 연구는 진행 중이므로 참여자가 증가하면 결과가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간 분석 결과에서는 국내 항HDV 혈청 유병률이 전 세계 추정치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지역별로, 국내 거주 외국인인 경우 유병률에 차이가 있어 ALT 40 U/L 이상 및 외국 국적의 CHB 환자에서 D형 간염 바이러스 공동 감염률이 더 높았다"며 "HBV가 만연해 있는 지역에서 HDV 공동 감염이 질병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3-31 05:30:00연구・저널

천식 환자 당뇨병 발병 빈번…1.47배 높아 연관성 첫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천식과 제2형 당뇨병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을 가질 확률이 약 1.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 므웬야 무방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천식 환자에서의 당뇨병 발병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Thorax에 23일 게재됐다(doi: 10.1136/thorax-2024-222819).천식과 제2형 당뇨병은 각각 호흡기계와 대사계 질환으로 주로 독립적으로 연구돼 왔으나, 최근 들어 만성 염증이 두 질환의 공통된 기전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면서 상호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기존 연구에서도 천식과 인슐린 저항성 및 당뇨병 위험 증가 간의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대부분 표본 규모가 작거나 제한적인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해 일반화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스웨덴 전역의 성인 인구를 포함한 대규모 자료를 바탕으로 두 질환 간 연관성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가족 내 공동 발생 경향을 조사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천식을 가진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배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스웨덴에 거주하는 25~85세 성인을 대상으로 천식과 제2형 당뇨병 여부는 국가 건강등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확인했으며,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소득, 출생국을 보정한 모델과, 추가로 BMI를 보정한 모델을 각각 구축해 분석했다.또한 가족 내 공동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형제자매 중 한 명이 천식을 가졌을 때 다른 형제가 제2형 당뇨병을 가질 가능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도 평가했다.분석 결과 전체 연구 대상자 중 2만5292명(0.5%)이 천식과 제2형 당뇨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전체 인구에서 천식 환자가 제2형 당뇨병을 가질 가능성은 비천식 환자 대비 1.47배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 남성은 1.30배, 여성은 1.63배로 나타났다.이 같은 연관성은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한 후에도 유지됐으며, 형제자매 간에도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형제자매 분석에서는 형제가 천식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본인이 제2형 당뇨병을 가질 가능성이 1.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두 질환이 가족 내에서 공동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BMI를 조정한 후에도 천식과 제2형 당뇨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BMI만으로는 이 관계를 설명할 수 없고 이런 연관성은 부분적으로 가족 유전적 및 환경적 위험 요인의 공유로 인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2025-03-28 12:00:50연구・저널

덱사메타손, 소아 뇌수막염 30일 사망률 절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덱사메타손 보조 치료가 30일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항생제 투여 후 12시간 이내에 덱사메타손을 추가한 환아군의 30일 사망률이 6%로, 덱사메타손을 투여하지 않은 군의 12%보다 유의하게 낮았다.프랑스 로버트 드브레 대학병원 소아과 아나 졸리토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 대한 덱사메타손 요법과 30일간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LANCET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 10.1016/S2352-4642(25)00029-X).폐렴구균 뇌수막염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가장 치명적인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덱사메타손은 기존 연구에서 뇌부종 및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지만, 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사망률 감소 효과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했거나 소아에서 청력 손실 예방 효과에 초점을 맞췄으며, 대규모 후향적 데이터를 이용한 사망률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었다.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덱사메타손 보조 치료가 30일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연구팀은 프랑스 내 238개 소아병동과 168개 미생물학 연구소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덱사메타손의 조기 투여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했다.이번 연구는 비무작위, 비교 연구로 설계됐으며, 프랑스 국가 감시 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1765명의 폐렴구균 뇌수막염 환자 중 연구 기준에 맞는 1231명을 분석 대상으로 포함했다.환자의 중증도 및 기저 질환 등 혼란 변수를 조정하기 위해 성향 점수 기반 역확률 가중법(IPTW)을 적용해 덱사메타손 투여군(n=650)과 비투여군(n=581)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주요 평가 변수는 입원 후 30일 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로 분석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군의 사망률은 6%(36명)였으며, 비투여군에서는 12%(69명)로 나타났다.성향 점수 조정을 거친 최종 분석에서도 덱사메타손 투여군의 30일 사망률이 6%로 유지됐으며, 비투여군(12%) 대비 사망 위험이 61%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마진 오즈비 0.39). 감도 분석을 포함한 추가 검증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도출됐다.이번 연구는 소아 폐렴구균 뇌수막염에서 덱사메타손의 생존율 개선 효과를 대규모 후향적 데이터로 검증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로, 기존 연구들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던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연구진은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지 12시간 이내에 보조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면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으로 입원한 어린이의 30일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폐렴구균 수막염의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덱사메타손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3-27 11:51:45연구・저널
초점

앞서거니 뒤서거니…위고비·마운자로 '심장약' 자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가 최근 연구에서 심장 관련 지표의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심장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임상 3상을 통해 비만 관련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 효과를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터제파타이드는 심부전 환자에서 심장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결과를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특히 터제파타이드의 경우 좌심실 질량 감소 효과가 기존 심부전 약과 비슷하거나 더 좋을 가능성이 있고, 심장 지방 감소 효과 역시 기존 약제 대비 강력해 심장 영역에서 후발주자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임상 전문가들의 평.주요 임상 결과 및 적응증 확대 가능성, 기존 약제 대비 효과 비교를 정리했다.■선두주자 세마글루타이드, HFpEF 개선 효과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당뇨 및 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STEP-HFpEF 연구에서 비만 관련 HFpEF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DOI: 10.1056/NEJMoa2306963).STEP-HFpEF 연구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을 가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평가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연구에는 총 529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세마글루타이드(주 1회 2.4mg) 또는 위약을 52주 동안 투여받았다.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은 평균 체중이 13.3% 감소했으며, 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KCCQ) 총 증상 점수가 16.6점 향상돼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입증했다.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최근 연구에서 심장 관련 지표의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심장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두고 경쟁에 나섰다.또한 NT-proBNP 수치가 평균 21% 감소해 심부전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6분 보행 거리(6MWD)도 위약군 대비 20.3m 증가해 운동 내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 관련 HFpEF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심부전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및 심부전 동반 비만 또는 과체중 비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을 메타분석한 결과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 위험이 69% 감소한 것 역시 심부전 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는 임상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지난해 미국 FDA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심부전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을 자진 철회했지만 올해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심부전학회 관계자는 "비만은 심부전의 주요 위험 요소로, 과도한 체중은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고 심장 기능을 악화시킨다"며 "따라서 체중이 감소하면 심장이 받는 부담이 줄어들고 이 과정에서 심장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체중이 줄면 심장이 일회 박출하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심장의 부하가 감소, 기능이 개선된다"며 "다만 STEP-HFpEF 임상 설계 자체가 사망률이나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중점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한 SGLT-2i의 경우 심부전 환자에서 심장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해당 약제들은 주요 심부전 치료 지침에서 HFmrEF 환자에게 클래스I 수준으로 권장되고 있고 경구제형이기 때문에 세마글루타이드 자체의 경쟁력은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후발주자 터제파타이드, 심장 구조 변화로 눈도장한편 GLP-1/GIP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는 심장 구조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공개하며 강력한 효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doi.org/10.1016/j.jacc.2024.11.001).최근 SURPASS-HF 연구에서 터제파타이드를 투여한 심부전 환자들은 좌심실(LV) 질량이 평균 11g 감소했으며, 심장 주변 지방 조직(EAT)이 45mL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SURPASS-HF 연구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터제파타이드의 심혈관 구조 개선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 연구다. 연구에는 총 500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터제파타이드(주 1회 5mg~15mg) 또는 위약을 52주 동안 투여받았다.연구 결과,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은 좌심실 질량이 평균 11g 감소했으며, 이는 심장의 부담을 경감시켜 장기적인 심부전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터제파타이드 투약 전후 심장 구조 변화 이미지.또한 심장 주변 지방 조직(EAT)도 45mL 감소했으며, 이는 심근 염증 감소 및 심장 기능 향상과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NT-proBNP 수치 역시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심부전 진행 억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도 터제파타이드가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심장 구조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의 심장 건강 개선 효과는 비만과 심부전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비만과 심부전을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 향후 임상 연구와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특히 터제파타이드의 심장 구조 변화 효과는 심부전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임상의의 평이다.심장학회 관계자는 "심부전 치료에서 좌심실 질량 감소는 예후 개선과 연관이 있고, 심장 지방은 심부전 진행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터제파타이드의 좌심실 질량 11g 감소와 심장 지방 조직 45mL 감소는 임상적으로 꽤 의미있다"고 밝혔다.그는 "심장 지방 감소 효과가 강력하다는 점에서 심부전 진행 억제나 추가적인 심혈관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좌심실 질량 감소 효과는 SGLT-2i 보다 앞선다는 것이 기대감을 모으게 한다"고 설명했다.2020년 공개된 DAPA-LVH 임상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및 좌심실 비대(LVH) 환자에서 투약 12개월째에 좌심실 질량을 2.8g 감소시킨 바 있다.터제파타이드 역시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주사제형이지만 경구제형을 능가하는 효과를 보인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심장학회 관계자는 "신약인 ARNI(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박출률 감소 심부전 치료에서 1차 표준치료 약제로 권고된 것도 심부전 악화 및 사망률 감소, LV 리모델링 개선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며 "터제파타이드가 아직 직접적인 심부전 치료제로 인정받진 않았지만 좌심실 질량 감소에 이어 체중 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심혈관 보호 효과를 고려하면 향후 새 옵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25-03-27 05:30:00연구・저널

치매 환자 행동 조절에 에스시탈로프람 대안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불안정한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제로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이 시탈로프람(citalopram)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임상 3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오히려 약물 사용으로 인해 심장 전도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신중한 처방이 요구된다.캐나다 캠벨가족정신건강연구소 타렉 라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불안행동 치료를 위한 에시탈로프람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de에 25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1-025-03569-y).시탈로프람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agitation)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바 있지만, 인지 기능 저하 및 심장 부정맥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불안정한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에스시탈로프람 사용이 시탈로프람 대비 효과 면에서 유의하지 않았다.이러한 부작용이 R-에난티오머의 영향으로 추정된 까닭에 S-에난티오머(S-enantiomer)인 에스시탈로프람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 바 있다.이에 연구진은 에스시탈로프람이 초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지 검증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연구를 수행했다.이번 연구는 27개 지역 사회 기반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연구 대상자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 점수가 3~20점 사이인 성인으로, 초조 증상이 뚜렷한 환자들이었다.연구진은 우선 모든 참가자에게 1차적으로 심리사회적 개입을 제공한 후, 이에 반응하지 않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에스시탈로프람(최대 15mg/일)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1:1)해 12주간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12주 후 초조 증상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참가자의 비율이었고 최종적으로 173명이 무작위 배정됐다(에스시탈로프람군 84명, 위약군 89명).12주 후 평가에서 에스시탈로프람 투여군과 위약군 간 초조 증상 개선 비율 차이는 0.08(95% 신뢰구간: -0.21, 0.0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또 에스시탈로프람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약물 관련 QT 간격 연장이 관찰됐다.연구진은 "계획보다 모집된 환자 수가 적었다는 한계가 있으나, 현재 연구 결과만으로는 에스시탈로프람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며 "특히 심장 전도 지연과 관련이 있어 시탈로프람의 대안으로 에스칼로프람을 사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3-26 12:05:48연구・저널

급성요통 치료법 대다수 '엉터리' NSAID만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수술적 급성 요통 치료법 중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만이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는 효과가 크지 않거나 위약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다.호주 신경과학 연구소 아이단 캐시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에 대한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18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ebm-2024-112974).요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로 신체 기능 저하뿐 아니라 사회적 위축, 경제적 부담까지 초래하는데 문제는 전체 환자의 80~90%가 원인 불명의 '비특이적 요통'을 겪는다는 것.현재 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비수술적이고 비중재적인 치료법을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으나, 치료법의 종류가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실제로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된다.연구진은 현재까지 보고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비수술적 치료법들의 진통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MEDLINE, CINAHL, EMBASE, PsychInfo, Cochrane 등 주요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23년 4월 14일까지 출판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검색했다.비수술적 급성 요통 치료법 중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만이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포함 기준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약 또는 가짜 치료(sham)와 비교한 비수술적, 비중재적 요통 치료법의 무작위 대조시험이었다.치료 후 첫 번째 평가 시점에서의 통증 강도를 0~100점 척도로 분석했고, 요통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12주 미만)과 만성(12주 이상)으로 구분해 평가했고, 연구의 편향 위험은 0~10까지의 PEDro 척도를 사용해 평가했다.총 301건의 무작위 대조시험(377개 비교군), 56가지 치료법 혹은 치료 조합에 대해 효과를 평가한 결과 급성 요통에서는 NSAIDs만이 위약 대비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만성 요통에서는 운동, 척추 교정 치료, 테이핑, 항우울제, TRPV1 작용제가 효과가 있었으나 효과 크기는 작고 근거의 신뢰도 역시 보통(moderate) 수준이었다.급성 요통에서는 운동,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주사, 파라세타몰이, 만성 요통에서는 항생제, 마취제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등도 신뢰도).나머지 치료법들에 대해서는 포함된 연구의 표본 크기가 작거나 연구의 질이 낮아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현재 사용 중인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 중 위약 대비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치료법이 많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앞으로 보다 엄격한 연구 설계를 통한 고품질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연구진은 "현재 증거에 따르면 요통에 대한 비수술적 및 비간섭적 치료법 10건 중 1건만이 효과적이었다"며 "나머지 치료법도 위약과 비슷하거나 작은 진통 효과만 제공했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대부분 임상은 무작위 배정된 참가자 수가 제한적이고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에 불확실하다"며 "효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더 높은 품질의 위약 대조 임상시험 및 위약 대조 설계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2025-03-25 11:56:46연구・저널

급성 편두통 지속 시 수마트립탄+나프록센 '최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내과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단독 치료가 효과가 없는 중등도~중증의 급성 편두통에 대해 트립탄과 NSAID와 병용을 권고했다.기존 지침은 주로 트립탄이나 NSAID 단독 요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됐지만, ACP는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이 단독 요법보다 더 큰 순이익을 제공한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ACP는 학회 저널 내과학연보에 '급성 편두통의 약리학적 치료 임상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18일 공개했다(doi.org/10.7326/ANNALS-24-03095).개정 지침은 급성 편두통(월 1~14일 두통)에 대한 약물 치료의 이점과 해악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및 네트워크 메타 분석과 환자 선호도 및 비용 효율성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21건의 헤드 투 헤드 비교임상시험과 165건의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 분석에 포함됐다.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편두통 환자에게 NSAID 단독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일반적으로 표준 치료 지침은 트립탄, 디탄, 게판트 등의 사용이 권장된다.트립탄은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약물군으로 수마트립탄, 리자트립탄, 졸미트립탄 등이 사용되며, 경구, 비강 스프레이, 피하 주사 등의 제형이 있고 편두통 발작 초기에 복용하면 효과가 가장 좋다.라스미디탄과 같은 디탄은 혈관 수축 작용 없이 편두통을 완화해 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고 게판트(CGRP 길항제) 역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차단해 편두통을 억제하는 신약 계열로, 기존 트립탄과 달리 혈관 수축 작용이 없어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미국내과학회가 NSAID 단독 치료가 효과가 없는 중등도~중증의 급성 편두통에 대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와 트립탄 병용을 권고했다.개정 지침의 특징은 트립탄과 NSAID를 병용하면 아세트아미노펜, 게판트, NSAID, 트립탄 단독 요법에 비해 2시간 만에 통증이 완화되거나 통증이 완화되는 데 더 효과적이며, 최대 48시간까지 통증이 완화되고 구조 약물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최신 연구 내용을 반영했다는 점.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비임신 성인의 외래 환자 환경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의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트립탄을 추가할 것을 권장했다(강력 권고, 증거 확실성 중간).이어 아세트아미노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비임신 성인의 외래 환자 환경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에피소드성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의가 아세트아미노펜에 트립탄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조건부 권장, 증거 확실성 낮음).ACP는 "비교 효과 연구에 따르면 트립탄(수마트립탄)과 NSAID(나프록센)의 병용 요법이 가장 큰 순이익을 나타냈다"며 "이는 트립탄 단독 요법(중등도 확실성 근거), NSAID 단독 요법(높은 확실성 근거), 아세트아미노펜 단독 요법(낮은 확실성 근거), 또는 CGRP 길항제-게판트 단독 요법(낮은 확실성 근거)보다 더 큰 순이익"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트립탄(리자트립탄)과 아세트아미노펜의 병용 요법은 트립탄 단독 요법과 유사한 순이익을 보였으나, 아세트아미노펜 단독 요법보다는 더 큰 순이익을 보였다(낮은 확실성 근거)"며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이 가장 큰 순이익을 제공하며, 그 다음으로 트립탄과 아세트아미노펜 병용 요법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트립탄(수마트립탄)과 NSAID(나프록센)의 병용 요법은 트립탄 단독 요법과 비교했을 때, 초기 치료 후 최대 48시간 동안 지속적인 통증 완화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치료받은 1000명당 130건 증가), 24시간 내 추가 구제약물 사용 가능성이 더 낮았다(1000명당 130건 감소, 높은 확실성 근거).병용 요법은 2시간 내 통증 완화(1000명당 90건 증가) 및 48시간 지속적인 통증 완화(1000명당 40건 증가)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중등도 확실성 근거).ACP는 이러한 혜택이 트립탄 단독 요법보다 일관되게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고 판단했다.ACP는 "높은 확실성 근거에 따르면,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은 NSAID 단독 요법보다 더 큰 순이익을 보였다"며 "낮은 확실성 근거에 따르면, 트립탄과 NSAID의 병용 요법은 아세트아미노펜 단독 요법이나 CGRP 길항제-게판트 단독 요법보다 유리한 순이익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2025-03-25 05:30:00연구・저널

"김윤 응급환자 수용 의무화법, 응급의료 제공 불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한 환자 무조건 수용 등의 응급의료법 개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응급의료 분야의 형사 처벌, 민사 손해 배상, 전문의 부족 등이 응급실 뺑뺑이 현상의 본질인만큼 '응급환자 무조건 수용 원칙'이라는 현행 응급의료법 조항보다 훨씬 더한 족쇄와 멍에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24일 응급의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개정 방향이 응급의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응급의료체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응급의료법 개정 추진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앞서 김윤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응급환자 무조건 수용 원칙' 법제화와 응급환자 이송 시 필수적인 '수용능력 확인' 조항 삭제 등을 포함하는 개정 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학회는 "정부는 2024년 9월 응급의료법 상 진료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며 "이미 응급의료법 제6조에는 응급의료의 거부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같은 무거운 처벌 조항이 있는데 개정안은 이를 넘어서는 조치"라고 지적했다.이어 "응급환자 이송 시 반드시 필요한 수용능력 확인 조항을 삭제하자는 주장 역시 환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 현재 전국 6곳에 설치된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전원 조정과 중증응급환자 이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중앙/권역전원조정센터 설치와 운영을 법제화하겠다는 주장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응급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학적 지침이나 전문가 합의(consensus)로 고려해볼 수 있는 사안을 전원 수용에 대해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나, 최종 치료의 정의가 부재해 최종 치료 정의를 법제화하겠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학회는 2인 1조 전담전문의 및 최종치료 당직전문의 인력기준 법제화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학회는 "이는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체를 응급의료기관에 투입해도 충족할 수 없는 기준"이라며 "최종치료 당직전문의 기준이 법제화될 경우 대다수 의료기관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처벌을 피하기 위해 최종치료를 포기하거나 방기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학회는 "응급의료기관의 질적 평가를 의료 자원뿐만 아니라 진료 결과 및 질 향상 요소까지 포함해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현실 이해가 부족하다"며 "응급의료 분야의 형사 처벌 면제, 민사 손해 배상 최고액 제한과 같은 법적, 제도적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오히려 현행 응급의료법 조항보다 훨씬 더한 족쇄와 멍에를 채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응급의료법 개정이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옥죄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현실적으로 응급의료 제공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학회는 "응급진료전문의 수가 인상, 야간 및 공휴일 가산율 30% 확대 적용, 인상분의 진료 전문의 직접 지원 제도화, 응급의료기관 평가 지원금을 응급의료 장비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지막으로 학회는 지역 내에서 완결적인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개정안이 현실화될 경우, 응급의료기관의 줄폐쇄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3-24 11:58:27연구・저널

2형 당뇨병도 자동인슐린주입기 효과…혈당·TIR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1형 당뇨병에서 효과가 입증된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Automated Insulin Delivery, AID)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유의한 혈당 조절 효과 등 혜택을 입증했다.AID 시스템을 사용한 환자군은 기존 치료를 유지한 대조군보다 당화혈색소(HbA1c)를 더욱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으며,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제1형 당뇨병에서 효과가 입증된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유의한 혈당 조절 및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미국 메이요 클리닉 내과 요기시 C. 쿠드바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AID 시스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5948).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저하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지만 혈당 변동성이 크고 치료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현재까지 AID 시스템은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및 적용돼 왔으며, 제2형 당뇨병에서의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기존 연구들은 AID 시스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연구 규모가 작거나 무작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한계가 있어 연구진은 보다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이번 연구는 13주 동안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319명을 대상으로 했다.연구 대상자는 2:1 비율로 AID 시스템을 사용하는 군과 기존 치료 방식을 유지하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고 두 그룹 모두 연속혈당모니터링(CGM)을 사용했으며, 주요 평가 변수는 13주 후의 당화혈색소 변화였다.분석 결과 AID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8.2%에서 7.3%로 0.9%p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8.1%에서 7.7%로 0.3%p 감소하는 데 그쳐 그룹 간 평균 차이 –0.6%p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했다.또한 AID 그룹은 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머무는 시간(Time in Range, TIR)도 개선했다.AID 그룹의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 내에서 머무는 시간은 48%에서 64%로 16%p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51%에서 52%로 변화가 미미했다(두 그룹 간 차이 14%p).이 외에도 AID 그룹은 고혈당과 관련된 다양한 CGM 지표에서 대조군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으며, AID 그룹에서 한 명의 환자가 심각한 저혈당을 경험한 것을 제외하고 저혈당 발생 빈도는 두 그룹 모두 낮았다.이번 연구는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AID 시스템이 기존 치료 방식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점 역시 당뇨병 관리의 핵심 목표인 혈당 변동성 감소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인슐린 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성인을 대상으로 한 13주간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AID는 CGM 단독 투여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크게 감소했다"며 "AID를 사용하면 저혈당 증가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와 고혈당을 안전하게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5-03-24 05:20:00연구・저널

사망률·생체판막 기능 유지 효과까지 TAVI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수술 위험이 중간 이상인 증상성 중증 대동맥 협착 환자에서 TAVI 시술이 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 대비 5년 후 생존율이 높고 판막 기능 저하 발생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헬스 스티븐 야쿠보브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등도 이상 위험 환자의 5년 결과에 미치는 TAVI와 SAVR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미국 심장학회 저널 JACC에 9일 게재됐다(DOI: 10.1016/j.jacc.2025.02.009).TAVI는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카테터를 이용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고, SAVR는 흉부를 절개하고 인공판막을 직접 삽입하는 개심수술이다.TAVI는 회복이 빠르고 시술 부담이 적어 고령자나 고위험군에 유리하지만, SAVR은 젊거나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환자에서 더 안정적인 장기 결과를 보일 수 있다.수술 위험이 중간 이상인 증상성 중증 대동맥 협착 환자에서 TAVI 시술이 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 대비 5년 후 생존율이 높고 판막 기능 저하 발생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두 방식을 비교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고위험군과 중등도 위험군을 대상으로 했으며, TAVI가 최소한 SAVR과 동등하거나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반면 판막 기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TAVI와 SAVR 간의 장기적인 판막 기능 유지율을 비교한 연구는 부족했고, 특히 생체판막 기능 저하가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대규모 연구는 제한적이었다.이에 연구진은 미국에서 진행된 주요 임상시험 데이터의 통합 분석으로 두 그룹간 생체판막 기능 유지 비교 연구에 나섰다.미국 High Risk Pivotal 및 SURTAVI 연구(RCT)와 Extreme Risk Pivotal 및 CoreValve Continued Access 연구(비RCT) 데이터를 활용해 중등도 이상 위험군 환자 560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주요 평가변수는 심초음파를 사용한 5년 동안 판막 기능 장애 발생률이었고, 생체 인공 판막 기능 장애는 2기 이상 구조적 판막 악화, 비구조적 판막 기능 장애, 임상 판막 혈전증 또는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정의했다.분석 결과 RCT에 포함된 환자 중 TAVI를 받은 환자의 5년 내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률은 9.7%로, SAVR을 받은 환자의 15.3%보다 유의하게 낮았다(sHR 0.57).또한 RCT 및 비RCT를 포함한 전체 분석에서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은 5년 내 전체 사망률(HR 1.49), 심혈관 사망률(HR 1.76), 판막 질환 또는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률(HR 1.48) 증가와 연관됐다.연구진은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이 환자의 사망 위험과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율 증가와 연관된 만큼, 중등도 이상의 위험군 환자에서 TAVI의 장기적 유용성을 재확인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구진은 "TAVI가 5년 동안 SAVR보다 판막 기능 유지에 있어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며, 생체판막 기능 저하 발생 시 환자의 생존율과 임상 결과가 악화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중등도 이상 위험군 환자에서 TAVI의 장기적 이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3-21 12:18:25연구・저널

"고혈압·혈당 알아도 고요산혈증 몰라…순응도 비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고요산혈증 예방 통풍 없는 건강한 삶의 시작'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요산 강하 치료의 필요성 인식을 널리 알리겠다고 공표했다.혈당과 혈압 관리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대응에 나섰다.요산 수치의 상승이 통풍을 불러오고 통풍이 염증성 관절염이면서 심혈관계 질환, 만성 심부전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것.20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고요산혈증 예방 통풍 없는 건강한 삶의 시작'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통풍은 요산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배설이 저하되면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하면서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고,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요산이 결정 형태로 변해 관절 내에 침착해 급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서구화된 식습관과 도시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인해 당뇨병, 비만과 함께 유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인구에서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차훈석 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통풍은 굉장히 흔한 병이지만 국민뿐 아니라 환자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단순히 관절에만 문제가 생기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통풍은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는 복합 질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통풍을 유발하는 고요산혈증에 대해 인식률이 떨어져 초기 대응이 늦고 꾸준한 관리가 어려워 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통풍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처럼 관리해야 되는 대사질환이라는 점을 학회 차원에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서울의대 신기철 교수19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에 8명 중에 1명 꼴로 고요산혈증을 가지고 있고 20~30대 남성의 30% 이상이 고요산혈증에 해당한다.'통풍 임상시험과 환자등록사업'을 발표한 서울의대 신기철 교수는 고요산혈증 및 통풍 치료에 있어 낮은 복약순응도를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았다.신 교수는 "통풍은 여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해야 질환인데 관리의 필요성부터 방치 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대중의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며 "자체적으로 국내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최적의 치료법, 근거를 찾기 위한 환자등록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요산 강하 치료를 끝까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따라서 꾸준한 치료를 위한 복약순응도 제고를 위해서는 비단 의료진이 일방적으로 치료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게 아닌, 환자 스스로 요산 강하의 필요성에 납득하는 토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통풍의 진행 과정, 약물 치료의 목적 등 통풍에 대한 이해 부족이 요산강하 치료에 대한 동기 부여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판단. 실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풍 환자등록사업 중간 분석 결과 평균 복약순응도는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신기철 교수는 "장기적인 요산강하 치료에 의한 약물 부작용과 비용을 우려하는 환자들도 꽤 있다"며 "최적의 요산 강화 치료법 근거 마련을 위해 환자등록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요산 강하 치료에 대한 복약순응도 문제를 상당히 크게 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환자 등록 사항을 분석한 결과 1년간 약물을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비율이 30% 이상"이라며 "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기술 근거를 확립하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예후 변화를 살피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환자등록사업의 총 목표 대상자 수는 305명으로 현재 등록 대상자는 211명(69.1%)를 달성, 올해 안으로 대상자 등록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신 교수는 "이는 국내 최초 다기관 통풍 관절염 환자 장기 추적 코호트로 내년 5월까지 최적의 통풍 약물과 요법을 찾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겠다"며 "진료 현장에서 통풍 특화 환자중심 평가지표를 이용해 환자, 의료진이 공동의사 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통풍 환자 인식 개선용 교육자료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3-21 05:10:00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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