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프리 국내 허가…뇌전증 치료제 시장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산 신약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가 국내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특히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뇌전증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 변화가 이어질지도 관심이 주목된다.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정 제품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성인 뇌전증 환자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정(세노바메이트)'을 국내에서 개발된 41번째 신약으로 허가했다.엑스코프리성인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발작 치료의 부가요법으로 허가됐다.이에 기존 항뇌전증약 투여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특히 엑스코프리의 경우 국내 시장에 앞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의약품이다.엑스코프리를 개발한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식품의약국)로부터 세노바메이트 시판 허가를 받았다.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2020년 5월부터 '엑스코프리®(XCOPRI®)'라는 제품명으로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명을 넘어섰다.이에 국내에서도 관련 학회, 환자 단체, 국민청원 등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지 않아 해외에서 처방받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았던 품목이다.이런 상황에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4년 1월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국내 허가를 신청했다.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 국내외 30개국 공급을 위한 완제의약품(DP)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세노바메이트 30개국 허가, 판매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한다.특히 해당 품목의 허가는 물론 신속한 급여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급여 등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주목되는 점은 최근 뇌전증 치료제와 관련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면서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실제로 엑스코프리정보다 먼저 허가를 받은 한국유씨비제약의 뇌전증 치료제 '브리비액트정(브리바라세탐)'에 대한 국내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브리비액트정'의 경우 16세 이상의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 발작치료의 부가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하지만 브리비액트는 지난 2019년 국내 허가를 획득했으나 약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급여 등재가 되지 않았다.결국 브리비액트는 국내 철수를 고려하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 제네릭 품목들을 쏟아내며, 향후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실제로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환인제약, 부광약품, 삼진제약, 종근당, 현대약품, 명인제약 등 7개사가 최근 국내 동일 성분 품목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결국 국산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국내 등장은 물론 허가 이후 요구치만 높아지고 있던 브리바라세탐(제품명 브리비액트) 성분 제제가 곧 시장에서 입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다.이에따라 그동안 치료제 부족이 지속적이로 제기됐던 뇌전증과 관련한 시장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