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독감치료제 발록사비르(baloxavir) 투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앤아버 공중보건대학 아놀드 몬토 등 연구진이 진행한 발록사비르의 인플루엔자 전파의 예방 효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3156).
이번 연구는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제 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신경아민분해효소 억제제(neuraminidase inhibitors)를 이용한 치료가 바이러스 전파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확실한 예방 효과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발록사비르는 기존 약물과 달리 바이러스 방출을 빠르게 억제하는 특성을 보여, 실제 사람 간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5세 이상 64세 이하 인플루엔자 확진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현 48시간 이내 발록사비르 또는 위약을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다.
연구의 주요 평가변수는 5일 이내 가정 내 접촉자에게 실험실 확진된 인플루엔자 감염이 발생하는 비율이었고, 1차 보조 평가변수로는 감염된 접촉자에게 증상이 동반되는 비율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총 1457명의 인덱스 환자와 2681명의 가정 내 접촉자가 등록됐다.
분석 결과 실험실 확진 기준으로 5일 이내 전파율은 발록사비르군이 9.5%로 위약군 13.4%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반면 증상을 동반한 전파율은 발록사비르군 5.8%, 위약군 7.6%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조정 오즈비 0.75).
발록사비르 치료 환자 중 7.2%에서 약물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가 확인됐지만, 가정 내 접촉자에게서는 내성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 기간 동안 발록사비르 투여에 따른 새로운 안전성 이슈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발록사비르가 인플루엔자 환자 치료뿐 아니라 전파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팬데믹 발생 시 바이러스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는 전략이 중요한 상황에서, 단일 용량 경구 치료로 가정 내 2차 감염을 약 30%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것.
연구진은 "단일 경구 용량의 발록사비르로 치료한 결과, 위약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밀접 접촉자에게 전염되는 발생률이 낮았다"며 "확진 환자가 증상 발현 48시간 이내 투여할 경우 5일간 전파 위험이 위약군 대비 29%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