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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의학회 및 의학·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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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 자녀 정신질환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출산 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 시 자녀의 정신질환 위험이 최대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오르후스대 역학과 크리스티나 라우게센 박사 등이 진행한 임신부의 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노출과 자손의 정신질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3245).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조산 위험이 있는 임산부에게 신생아 이환율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자가면역 또는 염증성 질환이 있는 임산부에게는 염증과 증상 감소를 위해 사용된다.출산 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 시 자녀의 정신질환 위험이 최대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내인성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인 코르티솔은 중추 신경계(CNS)의 발달을 포함한 정상적인 태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문제는 과도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치에 노출되면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자손의 정신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는 것.두 개의 관찰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 베타메타손 노출이 정신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 소량의 프레드니솔론이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장기 또는 고용량 치료가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전국적인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기록된 덴마크 등록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태어난 모든 덴마크 유아들을 포함했다. 분석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수행됐다.덴마크 인구 기반 코호트의 106만 1548명 유아를 대상으로 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군과 비 노출군에서 Kaplan-Meier 추정치를 사용해 정신질환에 대한 15년간의 위험 비율(RR)을 산출했다.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에게 태어난 자녀 중 약물 노출 대 비노출에 대한 조정된 위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6.6% 대 4.3%로 나타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 시 위험이 약 50% 증가(RR 1.5)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적 장애의 경우 1.6% 대 1.3%로 위험의 30% 증가(RR 1.3),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역시 5.8% 대 4.3%로 위험이 30% 증가했고(RR 1.3), 기분, 불안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경우 7.2% 대 4.6%였다(RR 1.5).자가면역 또는 염증성 질환이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녀 중 노출 대 비노출에 대한 조정된 위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4.8% 대 3.8%(RR 1.3), 지적 장애의 경우 1.1% 대 0.8%(RR 1.4), ADHD의 경우 5.5% 대 4.4%(RR 1.3), 기분, 불안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경우 6.6% 대 4.6%였다(RR 1.4).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대한 태아기 노출은 일부 정신질환의 더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 데이터는 임산부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 내렸다.
2025-01-06 12:05:18연구・저널

부천성모 응급의료기관평가, 6년 연속 A등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응급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40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시설, 인력, 장비 등 필수항목을 모두 충족했으며,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 44개 지표에서 중증응급환자 진료의 적절성,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중증 응급환자 책임진료, 응급의료정보 신뢰도 지표에서 전국 1위의 점수로 A등급을 받았다.  부천성모병원 김희열 병원장은 "부천성모병원은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연속 A등급을 받으며 필수의료 및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책임지는 지역 거점 병원"이라며, "앞으로도 급성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중증외상 등 중증응급질환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받는 최고의 응급의료기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부천성모병원은 응급센터를 중증환자 집중치료구역, 경증환자 신속치료구역, 격리관찰구역으로 나누어 빠르고 안전하게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한 전담 주치의 제도, 바로 진료시스템, 스마트 알림 모니터 등 공간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환자중심의 응급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25-01-06 10:16:52대학병원
인터뷰

"혁신의 아이콘 웨어러블·인공지능, 만능주의는 경계해야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의료 기술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대규모 관련 연구가 지속되면서 웨어러블 손목시계가 심방세동뿐 아니라 심실성 부정맥, 서맥, 빈맥까지 진단 가능하고 진단 정확도는 98%에 달한다는 결과까지 나왔다.비용 효과적이면서 간편하고 심지어 전문의보다 높은 정확도로 부정맥 유형을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이제는 전문가가 필요없어지는 시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이른바 '웨어러블, AI 만능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실제는 어떨까. 웨어러블 장비의 심전도 신호 특성으로 인해 부정맥 진단에 제한점이 발생하고 그런 까닭에 오히려 전문가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게다가 부정맥의 조기 진단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조기 개입이 실제 환자 예후 개선에 긍정적인지도 불분명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최근 이같은 내용의 웨어러블 기기 측정값의 명과 암에 대해 발표한 권순일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웨어러블 기기 만능론 경계해야…한계도 명확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심전도 진단이 늘고 있다. 환자가 웨어러블로 측정한 결과를 가져와 해석을 의뢰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보고된다. 웨어러블 장비가 대중화되면서 임상 영역에서의 활용도 보다 빈번해진 것.권순일 교수이와 관련 권순일 교수는 "심전도 패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오랫동안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정밀한 측정에 있어선 확실히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웨어러블은 심전도 유도(lead)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12 유도 심전도 대비 측정 값에 한계가 존재하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샘플링 레이트가 낮고 로우패스 필터 세팅이 낮아 정밀한 시그널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까닭에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환자들이 들고 온 심전도 패치나 스마트 워치 기반 측정값 그래프는 부드럽고 몽글몽글하게 바뀌어 있다"며 "로우패스 필터 간의 간격도 짧고 채널도 한개에 그쳐 홀터는 여러 채널을 함께 보며 P파의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지만 웨어러블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웨어러블 기기의 높은 심방세동 위양성률은 태생적인 한계에 해당한다는 것. 같은 전문의가 동일한 시간 동안을 진단해도 심전도 패치 측정값 기반으로는 위양성률이 더 높게 나오는 현상이 발생한다.권 교수는 "최근 여러 회사에서 이제 경쟁적으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며 "스마트링으로 측정한 심전도에서 P파도 잘 보이고 QRS도 잘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손가락에 끼는 형태 특성상 이물질 유입 때문에 깨끗한 시그널을 얻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땀이나 때가 끼면 심전도 자체를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신호 특성이 뭉개지는 경우가 있다"며 "알고리즘을 아무리 업데이트 해도 판독 불능 케이스가 너무 많아 이를 알고리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어 "웨어러블 장비로 얻은 심전도 신호 자체가 깨끗하지 않으면은 전문가가 봐도 이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라며 "웨어러블은 부정맥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지 심전도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웨어러블을 통한 조기 진단 후 개입, 예후 개선 효과 '미지수'숙제는 또 있다. 웨어러블을 통한 조기 진단 후 개입이 실제 환자의 예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권 교수는 "웨어러블 장비를 사용해 부정맥을 더 많이, 일찍 진단한다는 개념은 좋지만 그것이 과연 환자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가 남겨진 숙제"라며 "2023년 나온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생존자에게 AF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워치를 처방한 결과 실제 불안이나 건강 상태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심지어는 웨어러블 기기가 별거 아닌 어떤 율동 이상에도 자꾸 경보를 내보내고 위양성도 많다보니 잘못된 알람이 많이 울릴 수 있다"며 "환자가 알람에 무뎌지다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해지면 나중엔 알람이 와도 무시하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설명했다.그는 "디지털 문해력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심방 세동은 고령 인구일수록 많지만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에 대한 이해도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대상 환자군을 적절히 잘 교육 시킬 수 있느냐도 숙제로 남았다"고 밝혔다.웨어러블 장비의 심전도 신호 특성으로 인해 부정맥 진단에 제한점이 있어 웨어러블 심전도를 이용한 부정맥 진단은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 장미빛 환상을 가지기 보다는 신뢰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활용 방안을 찾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권 교수는 "웨어러블의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과 접목하는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본인 역시 부정맥 연구 중에서도 이제 웨어러블이랑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빅데이터, 웨어러블, 인공지능을 결합해 단순히 질환의 진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진단과 개입을 통해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방법론에도 관심이 뻗쳐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찬양론 대신 한발짝 물러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연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06 05:20:00연구・저널

신년 운동 작심삼일 위기? 주당 30분으로도 체중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년을 맞아 운동에 돌입한 사람들의 '작심삼일' 위기에 대해 길라잡이 역할을 할 연구 결과가 나왔다.과체중이나 비만인의 운동 관련 116개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한 결과 주당 30분 유산소 운동으로도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300분까지는 운동 시간과 체중 감소 효과가 비례했고, 그 절반인 150분을 운동하더라도 강도를 높일 경우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나 개인별 상황에 따라 운동 전략을 수립해서 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대 역학 아마드 제이디 박사 등이 진행한 성인의 유산소 운동 및 체중 감량 메타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2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2185).과체중이나 비만인의 운동 관련 116개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한 결과 주당 30분 유산소 운동으로도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임상적으로 중요한 체중 감량을 달성하기 위해 주당 최소 150분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고 권장되고, 5.0~7.5kg의 체중 감량을 위해 주당 225~420분의 적당한 강도의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권고되지만 지침은 주로 개별 실험에서 나오거나 과거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연구진은 비만 성인에서 다양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체중, 허리 크기 및 지방 측정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수행했다.2024년 4월 30일까지의 PubMed, Scopus, Cochrane 등의 주요 임상 논문 공개 사이트에서 18세 이상 과체중 또는 비만인을 대상으로 최소 8주 이상 유산소 훈련 개입을 실시한 연구를 확인했다.총 6880명이 포함된 116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면 체중이 0.52k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허리둘레는 0.56cm 감소하고 체지방률은 0.37% 감소, 내장 지방은 1.60cm 감소, 피하 지방은 1.37cm 감소했다.용량-반응 메타분석 결과, 주당 300분까지 유산소 운동 시간이 증가할수록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 지표가 선형적으로 감소했다.즉 300분까지는 선형적으로 투입한 운동 시간과 체중 감소가 비례하게 나타나지만 그 이상에선 효과가 감쇄되는만큼 최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선 시간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특히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 진행하면 허리둘레와 체지방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할 경우엔 단시간 고강도 운동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연구진은 "무작위 임상시험에 대한 이번 메타분석 결과 주당 30분의 유산소 운동으도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체중, 허리 둘레 및 체지방 감소를 이끌어 냈다"며 "다만 임상적으로 중요한 감소를 달성하려면 중간 강도 이상으로 주당 150분을 초과하는 유산소 운동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5-01-03 11:50:05연구・저널

건국대병원, 2025년 신년하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해 2일 병원 대강당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황대용 건국대학교 의료원장과 유광하 건국대학교 병원장의 신년사로 진행됐다.황대용 의료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의정갈등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노력해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라며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또한, 황대용 의료원장은 "2025년 사업목표는 '변화 속의 혁신, 흔들림 없는 성장의 해'로 정했다"라며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적극적으로 선제 대응하고 준비한다면,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를 같이 잘 극복해 낼 것이고, 미래 병원 발전을 위한 투자는 계속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유광하 병원장은 "2024년은 병원이 예기치 못한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됐고, 진료, 교육, 연구 모든 분야에서 발전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도 "교직원 여러분들의 애정과 헌신으로 병원은 다시 빛이 났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어 유광하 병원장은 "2025년은 신축 병원 개원 20년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병원은 신축되는 외래 센터를 중심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하고, 환자들의 건강 회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계속해서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1-03 09:40:19대학병원

"국내 학술지 투고 감소 위기…임상감소 의학발전 쇠퇴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정 갈등 및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촉발된 의학저널 투고 논문 수 감소가 올해 중순부터 발간의 잠정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단일 논문을 작성하는 데 일반적으로 1년에서 1년 반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2월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의 여파는 빠르면 2025년 중반, 논문 제출의 완전한 중단 사태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JKMS 유진홍 편집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대한의학회 저널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의 유진홍 편집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은 "한국 의학계의 쇠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사설을 6일 발간할 예정이다(doi.org/10.3346/jkms.2025.40.e64).유 편집장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편집장으로서 40권 1호를 발간하게 돼 불안감을 느낀다"며 "다른 많은 학술지와 달리 JKMS는 매주 발행되며 최근에 수정 기간 연장에 대한 요청이 크게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작년에 가끔씩 한두 번의 이러한 요청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러한 증가가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며 "2024년에는 정부 업무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예상되는 의학 연구 활동의 감소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빠르게 그 여파가 전개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고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 중에 있어 남아 있는 교수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병원 업무를 맡는 까닭에 연구와 논문 작성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졌다는 게 그의 판단.실제 JKMS에 제출한 투고 논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해 심사를 거친 최종 논문의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유 편집장은 "매주 평균 5~6편의 논문이 발표되던 2023년과 달리, 이제는 일주일에 3편의 논문도 발표하기 어렵다"며 "2024년 8월 이후 JKMS 제출 건수가 급격히 감소해 2024년 최종 논문 발표 건수는 2023년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그는 "2024년에 제출되고 발표된 대부분의 논문은 의정 갈등이 시작되기 전에 작성됐다"며 "현재 몇 명의 교수가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 숫자는 놀라울 정도로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이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SNUCM-SNUH)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1월에 실시한 내부 조사에 따르면, SNUH 교수들은 이전 시간의 1/3만을 연구에 할애하고 있었다"며 "이 상황은 비단 서울대학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 의과대학에서는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나 연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단일 논문을 작성하는 데 일반적으로 1년에서 1년 반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 중반기까지는 주 단위의 연구 출판이 가능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출판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유진홍 편집장은 "재난은 종종 점진적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발생한다"며 "빠르면 2025년 중반, 늦어도 2026년까지 논문 제출이 갑자기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그는 "논문 제출이 감소한 것은 의학 연구 활동의 감소를 반영하기 때문에 생산성 저하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고 그 여파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전공의 대량 사직에 따른 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환자 입원을 제한함에 따라 임상시험도 감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 중 국제 임상 시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제 다국적 임상시험에서 한국을 제외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한국 의학의 글로벌 위상 하락을 예고하고 의학 분야에선 1년만 쉬어도 진전이 10년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이는 우리나라의 의학 연구가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경쟁력을 잃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학적 진보의 정체 또는 후퇴만으로도 한 나라를 쇠퇴시키고,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에서 다른 나라들에 뒤처지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2025-01-03 05:30:00연구・저널

통풍환자 콜키친 치료 중요...발작관련 심혈관위험 18%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통풍 치료시 요산 강하 요법 외에 콜키친과 같은 항염증제의 투약이 수반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놨다.요산 강하 요법 시 통풍 발작이 흔히 발생하는데 콜키친을 복용할 경우 통풍 발작에 따른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최대 18%까지 낮아졌다.영국 노팅엄 시립병원 류마티스학과 에도아르도 시폴레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콜키친 복용 여부에 따른 통풍 환자의 심혈관 사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류마티스학에 18일 게재됐다(DOI: 10.1016/S2665-9913(24)00248-0).통풍이 발생하면 알로퓨리놀 및 페북소스타트 투약을 통한 요산 강하 요법를 시작한다.통풍 치료시 요산 강하 요법 외에 콜키친과 같은 항염증제의 투약이 수반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놨다.문제는 이같은 요산 강하 요법 시작 후 초기 몇 달간 통풍 발작(플레어)의 위험이 상승한다는 것.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항염증제인 콜키친(하루 0.5~1.0mg)이 권장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나 예방약의 필요성 부족으로 처방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연구진은 통풍 발작은 일시적으로 심혈관 사건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 착안, 콜키친이 통풍 환자의 심혈관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입원 및 사망 기록과 연계된 영국 1차 진료 데이터베이스 사용해 통풍 환자 중 처음으로 요산 강하 요법을 시작한 사람들에서 콜키친 처방 이후 180일 이내에 치명적인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인 뇌졸중의 복합 발생률을 콜키친 비투약군과 비교했다.대상자 11만 1460명 중 9만 9800명의 통풍 환자가 요산 저하 치료를 시작했고 이 중 1628명(16.1%)이 콜키친 예방 치료를 받았다.분석 결과 콜키친 예방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예방 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심혈관 사건의 가중 비율은 콜키친 예방 요법을 받은 환자의 경우 1000명당 28.8건, 예방 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1000명당 35.3건으로 1000명당 가중 비율 차이는 -6.5건이었다.가중 위험 비율은 0.82로 콜키친 투약 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분석 방법, 계층화 분석, 그리고 이차 결과에 걸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연구진은 "통풍으로 요산을 낮추는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의 경우, 콜키친 예방 요법을 시행하면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통풍 발작 예방을 위해 콜키친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5-01-02 11:52:01연구・저널

GLP-1 인기 2025년에 계속되나...NEJM 2024 주요 연구 꼽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제학술지 NEJM이 올해 주목할만한 연구 14개를 선정했다.새로운 연구에는 뎅기열로부터 보호하는 백신,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 유전성 혈관부종에 대한 CRISPR 기반 치료법,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과 관련된 심근병증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치료법 등이 포함됐다.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해 비만약으로 재탄생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 약제가 최근 2~3년새 심혈관 계통에서 뚜렷한 이점을 입증, 핫이슈로 떠오른만큼 이번엔 3개의 연구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주요 연구 목록은 ▲간 섬유증이 있는 MASH에 대한 레스메티롬 3상 무작위 대조 시험 ▲음식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오말리주맙 연구 요약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 질환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 ▲간 섬유증을 동반한 대사 장애 관련 지방간염에 대한 터제파타이드 효과다.이어 ▲HIV 예방을 위한 1년 2회 요법 레나카파비르 ▲박출률이 약간 감소하거나 보존된 심부전의 피네레논 ▲심근병증을 동반한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의 뷰트리시란 ▲유전성 혈관부종에 대한 CRISPR 기반 치료법 ▲초기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펨브로리주맙을 사용한 전체 생존율 ▲박출률 보존 및 비만 심부전 치료용 터제파타이드 등이 선정됐다.먼저 레스메티롬(Resmetirom)은 경구용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 제제로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에 승인된 세계 최초의 치료제다.국제학술지 NEJM이 꼽은 올해 주목할만한 연구 목록. 14개 연구 중 3개가 GLP-1 RA 계열 약제였다.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MASH 관해율은 52주차에 레스메티롬 80mg 투여군의 25.9%, 100mg 투여군의 29.9%가 섬유화 악화 없이 MASH 관해에 도달한 반면, 위약군은 9.7%에 그쳤다.간섬유화 개선은 레스메티롬 80mg 투여군의 24.2%, 100mg 투여군의 25.9%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최소 한 단계 이상의 간섬유화 개선이 나타났다.원래 알레르기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 오말리주맙의 식품 알레르기 감소 효과를 살핀 연구도 올해의 연구로 선정됐다.우유, 계란, 호두, 밀, 땅콩, 캐슈넛, 헤이즐넛 등 최소 3가지 이상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177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말리주맙을 16~20주 동안 2~4주 간격으로 피하 주사하고, 나머지 59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한 결과 오말리주맙 투여군의 66.9%가 땅콩 단백질 600mg(땅콩 2~3개 분량) 이상을 섭취해도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으며, 위약군에서는 6.8%에 그쳤다.다른 식품 알레르기에서는 오말리주맙 투여군의 약 80%가 최소 한 가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69%는 두 가지, 47%는 세 가지 식품을 알레르기 반응 없이 소량 섭취할 수 있었다.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오말리주맙은 식품 알레르기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평가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오말리주맙의 적응증에 식품 알레르기를 추가 승인한 바 있다.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 질환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효과를 살핀 연구는 GLP-1 RA 계열 약제의 적응증 확대를 예고한 연구다.FLOW 임상연구는 3533명의 제2형 당뇨병 및 만성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들은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 1.0mg 또는 위약을 피하 주사로 투여받게 해 평균 3.4년을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주요 신장 사건(신부전, 상당한 신장 기능 상실, 신장 또는 심혈관 원인 사망)의 위험이 24% 감소했고, 심혈관 사건은 18% 감소했다.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20% 감소하고,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의 감소 속도가 연간 1.16 ml/min/1.73㎡ 더 느려 신장 기능 저하 속도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레스메티롬에 이어 GLP-1·GIP 2중 작용제 터제파타이드도 MASH 치료에 대해 효과를 입증,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임상 2상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섬유증(2기 또는 3기)을 가진 MASH 환자 190명을 대상으로 52주 동안 터제파타이드 5mg, 10mg, 15mg 또는 위약을 투약했다.MASH 관해율은 터제파타이드 5mg 투여군 44%, 10mg 투여군 56%, 15mg 투여군 62%, 위약군 10%로 모든 용량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다만 섬유증은 터제파타이드 5mg 투여군에서 54.9%, 10mg 투여군 51.3%, 15mg 투여군 51.0%, 위약군 29.7%로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높은 개선율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하지 못했다.한편 박출률이 약간 감소하거나 보존된 심부전에서의 피네레논은 심부전 악화 사건과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의 복합 빈도로 구성된 1차 종료점 발생 위험을 18% 유의하게 감소시켜 주목할 연구에 선정됐다.이외에도 NEJM은 HIV 예방을 위한 1년 2회 레나카파비르 임상 및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니볼루맙 효과, 유방암에서 펨브로리주맙 투약시 전체 생존율 개선 등을 선정했다.
2025-01-02 05:30:00연구・저널

2024 의학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연구는? '유방암과 비타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가장 많이 인용되거나 읽힌 화제의 연구는 무엇일까.미국 연예인 안젤리나 졸리가 BRCA1 유전자 변이로 인해 유방암 위험이 높다고 판단,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관련 연구로까지 확장됐다.이외에도 매일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종합 비타민이 과연 사망률을 줄이는지에 대한 연구,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의 경구 복용과 바르는 방식의 제형별 효과 비교 연구, 무가당 100% 과일주스 복용 시 체중 변화 연구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국제학술지 JAMA는 올해 공개된 연구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연구 12선을 공개했다.주요 학술지들이 올해 화제의 중심으로 GLP-1 계열 비만약을 올린 것처럼 JAMA도 세마글루타이드 대 터제파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 비교부터 세마글루타이드의 허혈성 시신경병증 위험성 연구 두 편을 최다 리뷰 목록에 넣었다.이어 ▲미국 성인의 신체 둥글기 지수와 모든 원인 사망률 ▲대마초 사용과 두경부암 관련성 ▲혈장 인산화 타우217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진단 정확도 ▲피임 절차 변화 ▲치과 시술 후 항생제 사용 시 심내막염 위험 감소 여부 연구 등도 조회수 상단을 차지했다.JAMA가 선정한 올해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연구 목록.흥미로운 점은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절제술이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학술적인 측면에서 효용성을 점검하는 연구에도 조회수가 몰렸다는 점.편측 유방암을 앓고 있는 66만 1270명을 대상으로 양측 유방 절제술을 추가로 시행한 경우를 2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양측 유방 절제술은 유방암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지만 사망률을 낮추지는 못했다.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100% 과일 주스 섭취에 따른 체중 변화 연구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무가당 과일 주스의 섭취가 몸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완전히 합의된 결론은 없다.이로운 측면에서 보면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 물질 보충에 좋지만 과일을 통째로 먹을 때보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발생하는 등 해로운 측면도 있기 때문. 올해 연구 결과 체중 측면에서는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소아를 대상으로 한 17개의 연구(n = 45,851)과 성인 대상 25개의 연구(n = 268,095명)을 포함한 연구를 전체적으로 종합 분석한 결과 100% 과일 주스 섭취는 체중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탈모약으로 사용되는 경구 미녹시딜이 바르는 방식의 국소 미녹시딜에 비해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에 효과적인지 확인한 연구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 매일 경구용 미녹시딜(5mg)을 복용하는 것은 국소 미녹시딜(5%)보다 우수하지 않았다.저용량 경구 미녹시딜 복용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있는 남성에서 국소 미녹시딜과 유사한 효능을 보여 개인 선호도에 따른 취사 선택이 가능하다는 뜻.연구 논문이나 학술 콘텐츠가 학계 외부에서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측정하는 도구 Altmetric으로 평가한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된 JAMA Network 연구에서는 매일 복용하는 종합 비타민과 사망률의 연관성 논문이 꼽혔다.논란에 불을 지핀 건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가 2022년 84편의 논문을 메타분석해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가 암과 심혈관질환, 사망률 저감에 효용이 없을 뿐더러 일부 비타민 성분은 오히려 일부 암종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권고를 내놓으면서부터.실제로 20년 이상의 추적 관찰 기간을 가진 건강한 성인 39만 124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일일 종합 비타민 사용은 사망률과 관련이 없었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지만 소폭의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변수 조정 HR 1.04).
2025-01-01 00:11:34연구・저널

위궤양 치료제 PPI 장기 사용 말기신장질환 진행 촉진 '요주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위염, 위궤양 등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를 장기 사용할 경우 말기 신장 질환의 진행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만성 신장질환 단계 중 3기 환자에서의 발생 위험도가 40%로 유의하게 상승한 반면 4기에선 위험도 상승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질환 단계에 따른 투약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프로톤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를 장기 사용할 경우 말기 신장 질환으로의 진행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부산대병원 이정유 등 연구진이 진행한 PPI 장기 사용에 따른 말기 신장 질환 위험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에 28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4-83321-7).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 란소프라졸과 같은 PPI 계열 약제는 위산을 분비하는 위벽의 프로톤펌프를 억제, 위산 분비를 줄인다.선행 연구에서 PPI 사용시 신장 질환과 관련해 급성 간질성 신염과 급성 신장 손상이 관찰된 바 있다.연구진은 여러 실제 관찰 연구에서 장기 PPI 사용자에서 만성 신장질환(CKD)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CKD 환자에서 PPI의 지속 사용이 말기 신장질환(ESKD)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201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국 건강보험청구 데이터 HIRA에서 18세 이상 3기 또는 4기 CKD 환자를 대상으로 ESKD 진행까지 최대 3년 동안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PPI 사용자(n=19,394)와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H2RA, n=15,262) 사용자를 1:1로 성향점수를 매칭, 각 그룹 9719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ESKD 발생률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PPI 사용자에서의 발생률은 10.5/100인년이었고, H2RA 사용자에서의 발생률은 9.2/100인년으로 PPI 사용자에서 위험도가 약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위 그룹 분석 결과, CKD 3기 환자에서의 ESKD 발생률은 40%로 유의하게 높아진 반면(IRR 1.40) CKD 4기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IRR 1.04).연구진은 "장기적으로 PPI를 사용하는 것이 ESKD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이미 여러 ESKD 위험 요소가 있는 그룹이나 CKD 4기 또는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는 PPI 사용이 H2RA를 투여받은 그룹에 비해 위험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2024-12-30 12:09:05연구・저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송주현 교수, 고관절학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송주현 교수가 제 39대 대한고관절학회장에 취임했다.대한고관절학회는 대한정형외과 분과학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분과학회로 1981년 창립됐으며, 현재 약7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학회다.송주현 교수는 대한고관절학회 총무‧편집위원‧평의원‧부회장, 대한 골연부조직 이식학회 총무‧평의원, 대한정형외과학회 보험위원회 상대가치 위원장, 성빈센트병원 응급의료센터장, PI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의학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송주현 교수는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를 뜻하는 'the oldest and the best'를 모토로 삼아, 고관절학회지의 국제학술지 선정, 정기 학술대회를 비롯한 연중 심포지움의 활성화, 국제 교류의 유지 및 발전, 젊은 인재 양성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2024-12-30 10:59:18대학병원

베돌리주맙, 수술 후 크론병 재발 감소에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궤양성 대장염과 및 크론병에 사용되는 생물학적제제 베돌리주맙이 장 절제술 이후 크론병 재발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메디컬센터 헤르트 드하엔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크론병 관련 장 절제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베돌리주맙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소화기내과·간학 저널 2025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 10.1016/S2468-1253(24)00317-0).궤양성 대장염과 및 크론병에 사용되는 생물학적제제 베돌리주맙이 장 절제술 이후 크론병 재발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크론병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체계,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크론병은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주로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고 증상을 관리하지만 합병증이 생기거나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손상된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연구진은 크론병 환자의 약 절반이 장 절제술이 필요하고, 이 중 과반수가 1년 내 질환 재발을 겪는다는 점에서 수술 이후 질환 관리를 위한 베돌리주맙의 효과 탐색에 나섰다.REPREVIO로 명명된 임상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의 13개 의료기관에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참가자는 18세 이상의 크론병 환자로, 회장 절제술을 받고 재발 위험 요인이 하나 이상 있는 경우 적격자로 설정했다.환자들은 수술 후 4주 이내(1:1 비율)에 무작위로 배정돼 0주, 8주, 16주, 24주에 정맥 주사로 베돌리주맙(300mg) 또는 위약을 투여, 26주차에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다.주요 평가 변수로는 크론병 수술 후 재발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내시경 지수 Rutgeerts 점수(0~4, 높을수록 재발 위험)를 사용했고, 26주차 크론병의 중증 내시경 재발 환자 비율(Rutgeerts 점수 i2b 이상)도 비교했다.2017년 5월 16일부터 2022년 4월 8일까지 임상 진행자 8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6주차에 베돌리주맙과 위약을 사용한 뤼트게르트 점수가 낮을 확률은 77.8%였다.베돌리주맙 그룹의 43명 환자 중 10명(23.3%)에서 중증 내시경 재발이 관찰된 반면, 위약 그룹의 37명 환자 중 23명(62.2%)에서는 중증 내시경 재발이 관찰됐다(차이 -38.9%).베돌리주맙을 투여받은 43명의 환자 중 3명(7.0%)에서 양측 세뇨관 농양, 혈전성 출혈, 췌장 선암이 발생했고, 위약을 투여받은 37명의 환자 중 2명(5.4%)에서 크론병과 관련된 장 천공 및 심한 복통이 발생했다.연구진은 "회장 절제술 후 4주 이내에 베돌리주맙 치료를 받으면 위약보다 내시경 크론병 재발을 예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베돌리주맙은 재발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의 수술 후 관리에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4-12-27 12:04:45연구・저널

이예철 명예교수, 건국대병원 발전기금 1억 기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왼쪽부터 구당회 행정부원장, 이예철 명예교수, 유광하 병원장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예철 명예교수가 발전기금 1억 원을 건국대병원에 기탁했다.이예철 교수는 아시아·태평양체열의학회 회장과 대한IMS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외 마취통증의학과 통증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다. 건국대병원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 주임교수, 통증치료실장, 병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며 병원의 성장에 헌신했으며, 정년퇴임 후에도 통증의학과 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이 교수는 "병원에 대한 사랑과 애교심으로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건국대병원이 더 많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기부금은 건국대병원과 마취통증의학과 및 수술실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24-12-27 11:55:06대학병원

항정신병 약물 체중 증가 부작용 메트포르민 대안 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항정신병 약물 사용 시 빈번했던 체중 증가 부작용에 대해 메트포르민 투약으로 대처하라는 새 지침이 나왔다.당뇨병약제로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은 체중 감소 효과가 있고 일반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체중 증가 부작용을 상쇄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아일랜드 세인트 존 오브 갓 병원 아오이페 카롤란 등 연구진이 마련한 항정신병 유발 체중 증가 예방을 위한 메트포르민 투약 가이드라인이 국제학술지 조현병 회보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093/schbul/sbae205).항정신병 약물 투여 시 체중 증가는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으로 특히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성분에서 체중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선행 연구에서 정신병 환자의 약 3/4이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고, 일부 연구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환자의 최대 80%가 7% 이상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증가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했다.항정신병 약제의 체중 증가 예방을 위한 메트포르민 투약 지침항정신병 약물에 대한 첫 처방 후 5년 동안 체중 변화에 대한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초기 건강한 체중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 중 50% 이상이 과체중/비만으로 진행된 바 있다.국제 그룹인 정신병·회복·최적화 가이드라인 및 증거기반연구 전략 그룹(PROGRESS)은 그간 발표된 임상 지침 및 근거들을 토대로 메트포르민을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권고사항을 마련했다.먼저 메트포르민의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해 PROGRESS는 "2022년 코크란의 약리학적 개입에 대해 검토한 결과, 메트포르민이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유일한 약리학적 제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다른 메타분석에서도 메트포르민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재현됐다"고 설명했다.총 131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리스페리돈 또는 올란자핀의 체중 평균 변화를 평가한 4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RCT)을 실시한 결과 메트포르민 그룹은 대조군보다 평균 4.03kg 적게 증가했다.메트포르민 투약이 필요한 주요 사항으로는 ▲올란자핀이나 클로자핀과 같은 고위험 체중 증가 항정신병 약물 사용 ▲하나 이상의 심장 대사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 10~25세 환자, 또는 체질량지수(BMI)가 25~30 사이인 환자에서 중등도 체중 증가 위험 약물(케티아핀, 팔리페리돈, 리스페리돈) 사용 ▲치료 첫 1년간 체중 3% 이상 증가한 경우다.투약 용량은 첫째 주에 하루 500mg으로 시작해 둘째주에 하루 500mg 두 번으로 증량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6주차에 하루 1g 두 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요오드 조영제 투여 전 또는 투여 시점에 일시적으로 젖산증이 의심되거나 젖산증 위험이 있는 경우, 또는 예상 사구체 여과율이 30mL/min 이하로 떨어지면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또한 BMI가 20 미만이거나 항정신병 약물이 중단된 경우 메트포르민을 중단할 것을 권장했다.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에 초점을 맞췄지만 가능하다면 BMI가 30 이상인 환자, 특정 심장 대사 질환 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를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2024-12-24 05:30:00연구・저널

극단적 체중 감소는 독…식욕부진증 환자 CVD 위험 3.8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타이베이의과대학 정신과 메이치 메그 쳉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심혈관질환 발생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1094).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체중 증가에 대한 강한 두려움과 왜곡된 신체 이미지로 인해 의도적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며 극단적인 저체중 상태에 이르는 장애다.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보통 음식 섭취 제한이나 칼로리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특정 음식을 완전히 배제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체중이 나타나는데 피로, 무기력, 어지럼증, 실신, 탈모, 우울증,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연구진은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들이 일반 인구 대비 사망 위험이 5~6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3배 증가를 보고한 선행연구가 주로 사례연구에 그치거나 표본 크기가 작다는 점에 착안, 2만여명이 포함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2011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의 대만의 국가건강보험연구데이터베이스(NHIRD)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 연령, 거주 도시화 수준, 사회경제적 지위 및 진단 연도에 따라 1:10 비율로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식욕부진증 환자와 대조군을 식별했다.Kaplan-Meier 곡선을 사용해 복합 심혈관질환의 발생 및 위험,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및 모든 심혈관질환의 누적 발생률을 추정했다.식욕부진증 환자 2081명과 대조군 2만 810명으로 총 참여자는 2만 2891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24.9세, 여성 91.3%이었다.식욕부진증 환자 99명(4.8%)이 MACE를 겪었고 대조군은 175명(0.8%)이었으며, 식욕부진증 환자 124명(6.0%)이 심혈관질환을 겪었고 대조군은 483명(2.3%)이었다.5년 추적 조사에서 MACE의 누적 발생률은 4.82%이었고 심혈관질환의 누적 발생률은 6.19%였다.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식욕부진증 환자에서의 MACE 발생 위험은 3.78배 상승(aHR 3.78)했고, 모든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는 1.93배 상승했다(aHR 1.93).울혈성 심부전, 전도 장애 및 구조적 심장 질환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은 초기 추적 기간에 발생했으며 추적 60개월 후에 사라졌지만, 추적 60개월 후까지 허혈성 심장 질환의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연구진은 "전국 매칭 코호트 연구를 통해 신경성 식욕부진증 진단 후 다양한 기간에 걸쳐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상의는 초기 진단, 치료 중, 그리고 추적 관찰 시 심혈관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12-23 11:49:07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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