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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뛰어 넘은 인공지능…의뢰·오진율도 크게 줄여

발행날짜: 2025-01-06 11:47:21

네이쳐지에 전문의 및 일반의와 진단 정확도 비교 결과
진단 정확도 86%로 전문의 상회…외부 의뢰도 63% 감소

인공지능이 진단 정확도면에서 이미 전문의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성능을 기반으로 판독 의뢰나 오진율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그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전문의 부족 문제의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의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으면서 의뢰율과 오진율까지 줄인 인공지능이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Medicine)에는 초음파 판독을 통한 난소암 진단에 있어 인공지능 모델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91-024-03329-4).

현재 난소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지만 국가별, 지역별 전문의 공급의 차이로 치료 및 완치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음파를 통해 난소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의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문가가 부족한 곳에서는 진단 지연이나 누락 등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진단 인공지능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빠르고 정확하게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면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진단 지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검증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부 연구에서 인공지능이 전문의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데이터가 한정적인 이유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엘리자베스 엡스테인(Elisabeth Epste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다국가, 다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뒤 검증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세계 최대 난소암 후향적 연구인 'OMLC-RS'을 통해 8개국 20개 의료기관에서 3652명의 환자에게 얻은 1만 7118개의 초음파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신경망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2660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인공지능과 66명의 의사간에 진단 성능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인공지능은 진단 정확도 86.3%를 기록해 10년 이상의 전문의 82.6%, 일반의 77.7%를 크게 상회했다.

민감도를 비교해도 이 인공지능 모델은 89.31%를 기록해 10년 이상의 전문의 82.40%보다 높았고 특이도 또한 인공지능은 88.83%, 10년 이상의 전문의는 82.67%를 기록했다.

사실상 모든 면에서 이 인공지능이 전문의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가 된다.

이를 통해 이 인공지능 모델은 추가적으로 판독 등 의뢰를 크게 줄이고 오진율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례를 두고 인공지능과 전문의간 이를 비교하자 인공지능을 사용했을때 의뢰 건수는 무려 63%가 감소했으며 오진율 또한 18%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자베스 엡스테인 교수는 "이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면 전문의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동시에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단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의뢰와 오진율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 병원 인프라를 최적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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