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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기자 의약 학술팀

4차 산업의 핵심인 의료기기와 의학·학술 분야 전반을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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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뛰어 넘은 인공지능…의뢰·오진율도 크게 줄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이 진단 정확도면에서 이미 전문의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성능을 기반으로 판독 의뢰나 오진율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단순히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그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전문의 부족 문제의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전문의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으면서 의뢰율과 오진율까지 줄인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Medicine)에는 초음파 판독을 통한 난소암 진단에 있어 인공지능 모델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91-024-03329-4).현재 난소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지만 국가별, 지역별 전문의 공급의 차이로 치료 및 완치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초음파를 통해 난소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의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문가가 부족한 곳에서는 진단 지연이나 누락 등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진단 인공지능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빠르고 정확하게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면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진단 지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검증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부 연구에서 인공지능이 전문의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데이터가 한정적인 이유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엘리자베스 엡스테인(Elisabeth Epste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다국가, 다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뒤 검증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세계 최대 난소암 후향적 연구인 'OMLC-RS'을 통해 8개국 20개 의료기관에서 3652명의 환자에게 얻은 1만 7118개의 초음파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신경망 모델을 개발했다.또한 2660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인공지능과 66명의 의사간에 진단 성능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은 진단 정확도 86.3%를 기록해 10년 이상의 전문의 82.6%, 일반의 77.7%를 크게 상회했다.민감도를 비교해도 이 인공지능 모델은 89.31%를 기록해 10년 이상의 전문의 82.40%보다 높았고 특이도 또한 인공지능은 88.83%, 10년 이상의 전문의는 82.67%를 기록했다.사실상 모든 면에서 이 인공지능이 전문의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가 된다.이를 통해 이 인공지능 모델은 추가적으로 판독 등 의뢰를 크게 줄이고 오진율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사례를 두고 인공지능과 전문의간 이를 비교하자 인공지능을 사용했을때 의뢰 건수는 무려 63%가 감소했으며 오진율 또한 18%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엘리자베스 엡스테인 교수는 "이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면 전문의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동시에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단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의뢰와 오진율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 병원 인프라를 최적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6 11:47:21진단

GE헬스케어, 전신 마취 솔루션 케어스테이션600 시리즈 V2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 코리아(대표이사 김용덕)는 전신마취 솔루션 '케어스테이션 600 시리즈 V2(Carestation 600 series V2)'를 국내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케어스테이션 600 시리즈 V2는 좁은 수술실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콤팩트한 가스 전신 마취기이다. 실제 환자의 신장에 기반한 이상적인 체중(Predicted Body Weight)을 자동으로 계산해 환자 개별 맞춤형 마취 솔루션을 제공하며 적절한 환기 지원을 하는 동안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잠재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드라이빙 압력(Driving Pressure)을 실시간으로 자동 계산해 효율성을 높인다.전신마취 시 초기 일회 호흡량(Tidal Volume)은 환자의 이상적인 체중에 따라 설정된다. 이때 실제 체중보다 실제 키가 폐 크기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어 환자의 신장에 기반한 이상적인(Predicted Body Weight) 체중 측정이 보다 더 정확하게 환자의 호흡량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기능은 성별 구분 없이 성인 뿐 아니라 소아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GE헬스케어코리아 김용덕 대표는 "케어스테이션 600 시리즈 V2는 콤팩트하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환자 맞춤 치료와 임상 효율성 제고를 지원한다"며 "무엇보다 환자 맞춤형 전신마취 솔루션을 통해 환자 안전과 워크플로우 효율성 최적화함으로써 수술실의 최우선 요소를 지원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25-01-06 10:39:04치료

클래시스 슈링크 유니버스, 사용 목적 확대 승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클래시스(대표 백승한)는 HIFU 미용의료기기 슈링크 유니버스의 사용 목적이 확대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클래시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슈링크 유니버스 모델의 2mm 카트리지에 대해 눈가 주름, 입가 주름, 목 주름 개선을 사용 목적 추가 승인했다.슈링크 시리즈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에너지를 통해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기기로 국내 HIFU 시장에서 점유율 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슈링크는 2021년 10월 사용목적으로 눈가, 입가, 목주름 개선을 허가받은 바 있으며 이번 사용 목적 확대로 눈가, 입가, 목 주름의 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은 유일한 HIFU 기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이번 사용목적 확대를 계기로 클래시스는 슈링크 유니버스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하며 글로벌 의료미용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클래시스 관계자는 "리프팅의 주요 고민 부위인 눈가, 입가, 목주름 개선에 사용목적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슈링크 유니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의료진과 소비자 모두에게 미용기기의 선택과 활용 가능성을 더욱 넓혀 웰에이징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01-06 10:35:43치료

아무런 전극 없이 심장 모니터링…비접촉 시스템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체에 아무런 장치도 부착하지 않고 장기간 심장 이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무선 주파수(RF)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심박 변이도(HRV)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호흡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장 모니터링 시스템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현지시각으로 2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Communications)에는 비침습적 심장 모니터링 장치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467-024-55061-9).RF를 활용해 신체에 아무런 장치도 달지 않고 심장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이 나왔다(사진=중국과학기술대학)현재 심장 질환에 대한 모니터링은 의료기관에서 홀터를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 표준으로 정립돼 있다.하지만 많은 전극을 몸에 부착해야 하고 의료기관에 상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긴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고 장기 모니터링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로 인해 최근에는 광전 혈류 측정법(PPG)를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주변 조명이나 피부 상태 등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RF다. 하지만 RF는 환자의 호흡에 따라 간섭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아직까지 임상 현장에서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에 따라 중국과학기술대학 얀 첸(Yan Che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RF를 이용하되 이러한 호흡에 따른 간섭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그 결과 연구진은 과거에 활용하지 않았던 더 높은 주파수 범위, 즉 10 이상의 심박 고조파를 활용해 호흡의 간섭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호흡을 할때 생기는 고조파가 이러한 10 이상의 심박 고조파보다 빨리 감소한다는 점에서 이 부분만 걸러내고 인접 고조파를 중첩하면 심박수와 정확히 같은 심박 패턴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과거에는 호흡의 영향에 의한 잡음으로 취급해 인위적으로 걸러냈던 고조파를 이용해 오히려 호흡과 무관하게 심박 변이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연 셈이다.이에 대한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심장 질환이 있는 62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2개월간 진행한 임상에서 이 RF 심장 모니터링 기기는 하루에 불과 34.1ms의 박동 간격(IBI)오차를 보였다.이는 과거 심박 주파수 대역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약 10배 개선된 수치이며 12개의 전극을 온 몸에 붙이고 진행하는 12리드 심전도 기기에 육박하는 정확도다.연구진은 이 기술이 장기간에 걸친 심장 모니터링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홀터나 다른 웨어러블 기기의 한계를 모두 극복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결론이다.얀 첸 교수는 "고조파 RF를 활용한 이 심장 모니터링 시스템은 2개월간의 장기 임상에서 12리드 심전도 기기와 동인할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줬다"며 "인체에 아무런 기기를 부착하지 않고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장기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기존에 개발된 웨어러블 기기니 레이저 모니터링 등은 호흡과 조명에 따른 간섭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러한 RF 모니터링 시스템은 향후 장기 모니터링은 물론 원격 관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3 05:30:00진단

약물+어플리케이션 병용 요법 약물 사용 장애 치료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웰니스를 넘어 헬스케어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는 가운데 마약성 진통제 중독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현재 표준 요법인 약물 치료와 어플리케이션을 병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순응도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약물 요법과 어플리케이션을 병용하면 약물 사용 장애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어플리케이션 기반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사요 장애 치료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48405).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는 말 그대로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하거나 중독된 상태로 미국에서만 연간 의료, 사회적 비용이 9689억 달러에 이를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질환이다.한번 시작되면 치료가 쉽지 않은데다 재발이 많고 특히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은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한 치료는 현재 메타돈과 부프레노르핀, 날트레손 등의 약물(MOUD)이 활용되고 있다.이러한 약물은 단기 효과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만 중도 이탈율이 높다는 점에서 순응도에 문제가 있다. 잠시 괜찮아졌다가 다시 사용 장애에 빠지는 상황이 많이 일어난다는 의미다.텍사스 의과대학 엘리스 N. 마리노(Elise N. Marin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결국 표준요법인 약물 하나만으로 최적화된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들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각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행동 요법을 기반으로 하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약물  치료와 어플을 동시에 진행한 그룹과 약물 치료만 진행한 그룹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어플로는 'WEconnect Health'를 활용했다. 이 어플은 약물에 대한 행동 목표를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중독자 모임과 연결하거나 1대 1 상담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18세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어플과 약물치료 병용 요법은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약물 치료만 받은 환자는 오피오이드 사용 기간이 평균 12일에 달했지만 약물과 어플리케이션을 병용한 환자는 평균 8.4일로 크게 기간이 감소했다.또한 약물과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받은 환자는 평균 치료 유지 기간이 290.2일로 약물 치료만 진행한 환자 236.1일보다 기간이 길었다.어플리케이션을 함께 사용하면 환자들이 더 오래 치료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된다.엘리스 마리노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향후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순응도를 향상시키는데 매우 유망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이에 대한 정립을 위한 보다 강력한 근거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2 11:53:26치료

의정부 성베드로병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정부 성베드로병원이 행복나비 건강기부계단 모금액 1500만원을 기부했다.의정부 성베드로병원이 행복나비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모금한 기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2024년 기부계단 이용자 165만 7312명에 따른  적립금으로 의료법인 희경의료재단 성베드로병원, 추병원, 한성희치과 3개의 의료기관이 총 1500만원을 마련했다. 건강 기부계단은 지난 2018년 3월 9일 건강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의정부역 5번 출구에 설치됐으며 이용자 1인당 10원씩 적립된 금액을 4개 후원기관의 기부를 통해 관내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의정부 성베드로병원 관계자는 "올해 4년째 행복나비 건강기부계단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1-02 10:50:50중소병원

의료 AI 활용 가상 병원 설립 추진…현실화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한 버츄얼 하스피탈(virtual hospital), 이른바 가상 병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면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다양한 의료 AI에 디지털헬스케어를 결합해 방문없이 진단부터 치료, 상담을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의료 인공지능 등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한 가상 병원 설립 계획이 속속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가상 병원 설립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상병원은 베트남 롱안성에 7백만㎡ 규모(약 20만평)로 설립된 Duc Hoa3 산업단지에 설립되며 호주의 생명공학 기업인 코어8(Core8)이 총 책임을 맡는다.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의료산업을 국가 차원의 신수종 사업으로 천명하고 이에 대한 대대적 지원에 나선 상태다.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 단위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GE헬스케어 등 굴지의 의료기기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맺으며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상황.Duc Hoa3 산업단지 또한 마찬가지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 산업단지를 아시아 생명공학산업의 허브로 만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되는 가상 병원도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가상 병원은 일단 비대면을 기본으로 한다. 말 그대로 물리적 제한없이 진단부터 진료, 치료까지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이를 위해 모든 과정은 화상 등을 활용한 원격 진료로 이뤄지며 진단과 치료는 디지털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다.현재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이를 위해 코어8은 자사의 솔루션은 물론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헬스어 기술을 융합해 전자 중환자실, 원격 치료실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코어8 관계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예방적 의료 모델을 만드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며 "이후 의료 영상 AI와 디지털치료제 등을 통해 원격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가상 병원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국가와 지역에 고급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의료 형평성과 비용, 환경적인 지속 가능성, 복지 등 흔히 말하 ESG 문제 해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실 이러한 가상 병원 모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이러한 모델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과연 이러한 가상 병원 모델의 확산이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가 추진하는 세하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에는 국내 기업인 루닛과 뷰노 등이 참여하고 있다.루닛은 세하 가상병원과 협약을 통해 흉부 진단 보조 AI와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CT 영상진단 솔루션에 대한 공동 개발도 진행중에 있다.마찬가지로 뷰노도 AI 기반 뇌 정량량화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중심으로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다.이에 따라 과연 실험적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가상병원 모델이 가능성을 넘어 현실화될 수 있을지, 또한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신사업에 혜택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12-31 05:30:00치료

소아 독감 백신 예방 효과 50% 상회…"반드시 맞아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성인에 비해 소아는 인플루엔자 백신 효과가 월등한 만큼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응급실 방문이나 입원 위험을 절반 이상 막아준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에서 이를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소아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소아 환자의 독감 백신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52512).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흔히 독감으로 불리며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중증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은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하지만 성인과 달리 소아의 경우 실제로 백신 효과가 얼마나 발휘되는지에 대한 근거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켈시 M. 섬너(Kelsey M. Sumner) 박사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역의 의료기관에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한 1만 5728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조사 결과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한 소아 중 17.2%가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독감에 걸렸다는 의미다.인플루엔자 양성 소아 중에는 61.8%가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5.1%가 중증으로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이 중에서 백신을 맞은 소아는 49.5%로 CDC이 권고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렇다면 백신 효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매우 좋았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어도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경우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보면 응급실 방문 위험이 52.8%나 줄었으며 비중증 입원 치료 위험도 52.3%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증 입원 위험도 50.4%나 낮아졌다.켈시 섬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에 비해 소아 환자에게 독감 백신 효과가 더 좋으며 특히 중증 악화를 매우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매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12-30 12:10:05치료

의료 접목 시작한 거대언어모델…누가 제일 똑똑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분야에서도 챗 지피티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임상 환경에서 각 제품별 성능을 비교한 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각 제품별로 의학 지식과 임상 정보를 학습시키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를 확인한 것. 결과적으로 챗 지피티가 정확도 면에서 타 제품을 압도했다.거대언어모델 제품별 의료 분야 학습 성과를 비교한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의료인공지능 저널(Journal of Medical Artificial Intelligence)에는 거대언어모델별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21037/jmai-24-174).현재 거대언어모델이 급속도로 고도화되면서 의학 분야에서도 이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특히 일부 모델은 이미 미국의사시험을 매우 높은 점수로 합격한 것은 물론 전문의보다 환자 분류나 퇴원 요약 등의 부분에서 더 우수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하지만 현재 개발된 각 거대언어모델간에 어느 정도 성능 차이가 있는지 또한 의학 분야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이탈리아 AOU 의과대학 지안루카 몬딜로(Gianluca Mondill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거대언어모델별로 의학 지식을 학습하는데 얼마나 성능 차이가 나며 또한 정확도 면에서 어느 제품이 우수한지를 팡가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오픈에이아이의 챗 지피티(Chat-GPT)와 구글의 제미니(Gemini), 미스트랄에이아이의 믹스트랄(Mixtral 8x7B), 메타의 라마(Llama2 70B)를 대상으로 비교를 시작했다.소아과학 교과서와 최근 임상 논문들, 또한 전문의들이 작성한 의무기록을 데이터 세트로 만들어 동일하게 학습시키고 과연 이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반응할 수 있는지를 비교한 것이다.이에 대한 비교는 총 227개로 구성된 동일한 질문을 통해 진행됐다. 동일한 데이터로 학습을 시킨 뒤 이 227개의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를 비교한 셈이다.그 결과 교육 전, 즉 소아과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학습시키기 전에는 챗 지피티 4.0 버전이 정답률 77.09%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이어서는 믹스트랄 8x7B가 71.37%로 뒤를 이었으며 제미니가 70.48%, 챗 지피티 3.5 버전이 65.20%, 라마2 70B가 47.5%의 정확도를 보였다.그렇다면 학습 후에는 어땠을까. 소아과학 교과서와 임상 논문, 의무기록을 학습시킨 뒤 정확도를 비교하자 챗 지피티 4.0 버전이 81.62%로 압도적 성능을 보였다. 이는 10년 이상의 소아과 전문의 수준이다.이후 순위는 학습 전과 후에 차이가 있었다. 학습 전 정확도 4위에 랭크됐던 챗 지피티 3.5가 학습 후에는 83.70%의 정확도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고 학습 전 정확도 2위를 기록했던 믹스트랄 8x7B은 학습 후 78.86%의 정확도를 보이며 순위가 뒤바뀌었다.학습에 따른 정확도 증가분을 봐도 챗 지피티 4.0 버전이 14.53%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챗 지피티 3.5가 18.5%, 제미니가 7.93%, 믹스트랄 8x7B이 7.49%로 큰 차이를 보였다.챗 지피티가 의학 분야에서는 학습에 따라 정확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의미가 된다.지안루카 몬딜로 교수는 "학습 후 정확도면에서 이미 거대언어모델은 숙련된 전문의 수준으로 임상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대로된 데이터 세트만 마련된다면 임상 현장에서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챗 지피티는 자체 데이터 뿐 아니라 다른 데이터를 통한 학습 능력도 매우 뛰어나며 의학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특히 영어가 아닌 이탈리어로 학습했음에도 충분한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2024-12-30 05:30:00진단

의료산업 고질병 간납사 안잡나 못잡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잊을만 하면 터져나온다.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공언만 수십번째.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활개를 치고 의료기기 기업들의 신음은 깊어만 간다.의료산업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간납사에 대한 이야기다.올해도 여전했다. 심지어 이번에는 간납사와 의료기기 기업이 맺은 계약서까지 공개됐다. 엄연히 정부가 마련한 표준계약서 양식이 있지만 무용지물이었다.재고 관리 책임을 교묘하게 기업에게 떠넘기고 손해배상에 있어서도 불공정한 내용이 가득하다. 판매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의무도 모호하다. 말 그대로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갑질이다.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몇 년째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르는 간납사는 여전히 판매 대금을 수년째 미납하고 있다.다른 간납사도 마찬가지. 병원의 특수 관계인이 지분을 대량으로 갖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됐지만 여전히 그 지분은 유지되고 있다.잠시나마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수년째 국정감사에서 간납사 문제가 난타당하자 마침내 보건복지부가 움직였기 때문이다.실제로 복지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국 단위 조사를 진행하며 마침내 간납사 문제를 건드리기 시작했다.이에 맞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도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과도한 할인 요구나 담보 미제공 실태, 대금 결제 지연 사안 등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이 조사에 대한 후속 조치는 전무한 상황이다.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간납사 문제가 불거지자 복지부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이 방안은 나오지 않은 채 공무원 책상에서 잠자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의료대란이라는 초대형 태풍까지 맞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도산 위기로 빠져들어가고 있다.대학병원 매출이 반의 반토막이 난 가운데 그마저도 간납사의 갑질로 인해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간납사도 부족한 현금을 돌리기 위해 1년 넘게 대금을 주지 않고 있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다. 반의 반토막 난 매출조차 어음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간납사와 전면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어짜피 죽을꺼라면 같이 죽겠다는 마지막 단발마다.정부는 지금도 쉼없이 4차 산업 혁명을 강조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에 의료산업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예산 지원 계획도 나온다.그러나 정작 이들 기업들은 고질적인 병폐에 신음하고 있다. 선수는 뛸 기력이 없는데 감독만 신이 난 셈이다.그렇기에 지금이라도 복지부 어느 공무원의 책상이건 잠들어 있는 간납사 대책을 세상에 내놔야 한다. 선수들이 아프다고 소리치는데 온갖 산해진미가 무슨 소용이 있나. 지금 필요한건 병폐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치료제다.
2024-12-30 05:00:00기자수첩

임신성 당뇨병 삶의 질 저하 심각…"CGM 효과적 대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당뇨병 관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 관리에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관리 방식에 비해 CGM으로 임신성 당뇨병을 관리했을때 치료 만족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다.오는 2025년 5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임신성 당뇨병 여성의 삶의 질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에 대한 치료 만족도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임신성 당뇨병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응답 분포미리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임신 중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대사성 질환 중 하나인 임신성 당뇨병에 CGM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임신성 당뇨병의 경우 산모와 주산기 합병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포함해 다양한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일부 연구에서 혈당 모니터링을 포함한 의학적 관리로 인해 강한 심리적 압박은 물론 우울증 등이 일어나는 사례가 많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더욱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임상 의사들은 물론 의학계에서도 임신성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CGM 또한 마찬가지다. 일부 보고에서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결국 다른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나오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서울대 의과대학 문준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과 CGM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국내 환자들의 경우 어느 부분에서 삶의 질 저하를 느끼는지를 파악하고 CGM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임신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2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CGM 사용에 대한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치료 만족도 조사 결과.삶의 질에 대한 평가는 한국형 지표인 'K-ADDQoL'를 활용했으며 CGM 사용에 대한 치료 만족도는 7점 척도인 'K-DTSQc' 지표로 평가했다.그 결과 실제로 국내 임산부들도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해 큰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었다.임신 중인 일반적인 여성의 QOL은 0.16±1.61인 반면에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1.75±1.10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89.4%는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식사의 자유가 침해돼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받는 영역은 '성생활'이었다.이러한 환자들에게 CGM은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치료 만족도에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실제로 CGM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다른 방식의 당뇨병 모니터링에 비해 평균 만족도가 1.64±1.68점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치료의 편리성이 1.80±1.73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이로 인해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CGM을 통한 모니터링을 권하겠다고 답했다(1.64±1.91).연구진은 "국내 여성들도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해 삶의 질이 급격하게 저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CGM이 다른 방식에 비해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아직까지 임신성 당뇨병에 CGM을 활용하는 것에 논란이 많은 가운데 임신성 당뇨병으로 인한 삶의 질과 만족도를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24-12-26 05:30:00치료

빈혈 있는 심근경색 환자 '추가 수혈' 유효성 마침내 정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술 시 환자에게 보다 넉넉한 피를 수혈하는 것이 생존율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른 바 '추가 수혈'의 유효성이 마침내 정립된 것으로 향후 가이드라인 등의 변경이 예상된다.빈혈이 있는 환자 수술시 추가 수혈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국제학술지 NEJM에는 표준 요법 대비 추가 수혈이 환자의 사망률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56/EVIDoa2400223).현재 빈혈이 있는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표준 수혈량에 비해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야 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미약한 상황이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추가 수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존하며 혼란이 있는 상황.러것츠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 제프리 L. 카슨( Jeffrey L. Carson) 교수가 이끈느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추가 수혈이 환자에게 혜택을 주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프랑스와 미국에서 빈혈이 있으면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 4311명을 대상으로 수혈량에 따른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7~8g/dl으로 표준적 수혈을 한 환자와 10g/dl으로 추가 수혈을 한 환자간에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30일 사망률을 비교하자 표준 수혈 그룹은 9.3%에 달한 반면 추가 수혈 그룹은 8.1%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30일내에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표준 수혈을 받은 환자는 5.5%, 추가 수혈을 받은 환자는 3.7%로 마찬가지 차이를 보였다.추적 관찰 기간을 늘려 6개월차 사망률을 비교해도 표준 수혈 환자는 20.5%에 달한 반면 추가 수혈 환자는 19.1%로 역시 차이가 나타났다.제프리 카슨 교수는 "결국 빈혈이 있는 환자에게 추가 수혈을 하지 않으면 6개월까지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빈혈 환자에게 넉넉한 혈액을 공급해야 한다는 확실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12-24 11:59:34치료

삼첨판 치환술 기기 '이보크' 급여권 진입…새 지평 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올해 초 세계 첫 삼첨판막 치환술(TTVR) 기기로 이름을 올린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이보크(EVOQUE)가 초고속으로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10개월만의 성과로 메디케어-메디케이트에서 신속 검토 절차를 통해 한달만에 결과를 얻어내면서 오랜 기간 소외됐던 분야에 활기가 예상된다.삼첨판 치환술 기기 이보크가 신청 한달만에 보험 적용에 성공했다.2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 CMS)가 이보크의 보험 급여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메디케어-메디케이드는 사실상 미국에서 가장 큰 공보험 체계라는 점에서 개발사인 에드워트라이프사이언시스로서는 가장 큰 허들을 넘은 셈이다.CMS는 삼첨판막의 이상으로 혈액이 심장의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삼첨판 역류증에 대한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보크에 대한 보험 급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실제로 대동맥 판막 등에 대해서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 등이 급속도로 발전해 왔지만 삼첨판 역류증 등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은 사실상 전무했던 상황이다.이로 인해 의학계는 물론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수년전부터 연구를 지속해 왔던 상황.그러던 중 대동맥 판막 치환술 시장을 연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이보크가 올해 2월 마침내 FDA 승인을 받으면서 삼첨판 치환술의 막을 열었다.이보크는 전향적 다국가/다기관 임상 연구인 'TRISCEND'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이 임상에서 이보크로 시술받은 환자는 30일, 6개월, 1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90.1%의 생존율과 88.4%의 심부전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또한 중증도 이상의 기능적, 퇴행성 삼첨판 역류(TR)을 가지고 있던 환자의 97.6%가 유의미한 역류 감소 효과가 나타나며 주목받은 바 있다.특히 이보크가 세상에 나온지 두달만인 4월 애보트의 트라이클립(TriClip)이 FDA 승인을 받으면서 삼첨판 치환술 시장이 확장되기 시작했다.트라이클립은 'TEER'와 'TRILUMINATE'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이 임상에 따르면 등록 환자의 87%에서 삼첨판막 역류(TR)가 개선됐다.이러한 가운데 이보크가 마침내 급여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삼첨판 치환술 시장이 크게 확산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연 셈이다.다만 적응증은 매우 제한된다. 일단 CMS는 최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치환술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만 보험이 적용되며 향후 전향적 연구를 제출해야 하는 증거 개발 보장(Coverage with Evidence Development)프로그램을 적용받는다.증거 개발 보장 프로그램은 아직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게 쌓이지 않았지만 시급성을 인정해 미리 보험을 적용하는 일종의 선진입 후평가 제도의 일환으로 대상 환자와 시술자에 제한을 받는다.이에 따라 과연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이번 기회를 통해 이보크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삼첨판 치환술의 새 지평을 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12-24 05:30:00치료

전립선암 검사 MRI 선행 전략 마침내 표준요법 정립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될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을 먼저 시행해 적극적 모니터링을 하는 'MRI 선행 전략'이 마침내 표준요법으로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미국비뇨의학회 등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딜레마에 의한 관행적 조직검사가 여전한 상황에서 마침내 전향적 연구를 통해 확실한 임상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MRI 검사만으로 조직 생검 절차를 생략해도 안전하다는 전향적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전립선암 의심 환자에 대한 MRI 선행 전략의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oncol.2024.5497).전립선암의 경우 보통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를 통해 의심 환자를 선별한 뒤 추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방식으로 진단이 이뤄진다.문제는 PSA 검사가 매우 유용한 선별검사이긴 하지만 위양성률이 높다는 것. 결국 전립선암이 아니더라도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미국비뇨의학회 등은 조직 검사에 앞서 MRI를 통한 선행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조직 검사가 침습 행위로서 다양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으며 공격적이지 않은 비진행성 암까지 조기 진단하는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서다.그러나 현장에서는 MRI에서 전립선암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임상적 딜레마, 즉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관행적으로 조직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MRI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생검을 생략하고 추적 관찰만 해도 안전하다는 전향적 임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독일 샤르테 의과대학(Charité–Universitätsmedizin) 찰리 햄(Charlie A. Hamm) 교수가 이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임상을 진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학회에서 권고하는 선행적 MRI 전략이 임상적으로 충분히 안전하다는 전향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독일의 주요 의료기관에서 총 593명의 전립선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이 중 48%는 MRI 결과가 음성이었으며 이 중 44%는 이를 신뢰해 조직 검사를 하지 않았고 또 이 중 41%는 3년 동안 생검을 진행하지 않았다.평균 3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MRI 결과가 양성 의심이었던 환자 307명 가운데 58명은 조직검사에서도 전립선암이 없었다.마찬가지로 정상적인 MRI 결과가 나타난 전립선암 의심 환자 96%가 3년 이내에 그 어떤 검사에서도 전립선암이 진단되지 않았다. 추가 모니터링에서 공격적인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4%에 불과했다.찰리 햄 교수는 "MRI에서 암 의심 소견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조직 검사를 진행하는 것과 무관하게 전립선암 위험이 매우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전향적 연구 결과"라며 "MRI를 찍고 나서 생검의 위험성과 불편함을 감수할 이유가 전혀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미국비뇨의학회 및 유럽비뇨의학회가 권고하는 MRI 선행 전략은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MRI 결과에서 이상이 없다면 생검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고한 근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4-12-23 05:10:00진단

혈당측정기에 생성형 AI 결합…덱스콤 승부수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자 선두 주자 중 하나인 덱스콤이 CGM에 생성형 인공지능(GEN AI)를 결합하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생성형 AI를 통해 혈당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사실상 연속혈당측정기는 물론 의료기기 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덱스콤이 OTC 연속혈당측정기 스텔로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1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덱스콤이 연속혈당측정기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결합한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CGM은 말 그대로 신체에 부착해 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하는 기기로 혈당의 변화는 물론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뇨병 관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당뇨병학회는 물론 전 세계 학회들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최우선으로 CGM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특히 최근에는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위해 직접 CGM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그만큼 시장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덱스콤과 애보트, 메드트로닉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로슈와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 센서오닉스 등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열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이에 맞춰 후발주자들은 포도당 수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CGM에 적용하는 등 타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덱스콤이 생성형 AI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실제로 덱스콤은 CGM 기업 중 가장 먼저 의사 처방 없이 구입이 가능한 OTC(Over the counter) 제품인 스텔로(Stelo)를 출시한 바 있다.여기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환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덱스콤의 전략이다.이에 따라 덱스콤은 구글의 생성형 AI인 버텍스(Vertex AI)와 거대언어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스텔로에 접목했다.이를 통해 덱스콤은 혈당 수치와 추이를 기반으로 착용자에게 현재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 어떤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는지, 수면 습관은 어떤지 등 양방향으로 개인화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덱스콤의 이러한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의료기기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접목한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기기가 전무하다는 의미다.덱스콤 제이크 리치(Jake Leach) 최고운영책임자는 "생성형 AI 접목을 통해 덱스콤은 미래 헬스케어 모델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며 "내년에도 사용자의 전반적 건강 정보를 관리하고 개개인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생성형 AI를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20 05:3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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