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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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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뎀파스 급여 속 신약도 임박…폐동맥고혈압 시장 재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기존 약제의 급여 적용과 신약 등장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한국MSD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레브에어 제품사진.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레브에어(소타터셉트)의 국내 허가 막바지 작업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 내의 혈압이 상승해 폐동맥이 두꺼워지고, 폐의 혈액 순환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전체 폐고혈압의 3%에 해당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며, 폐소동맥의 증식과 폐쇄로 압력이 증가해 폐소동맥 쐐기압 15mmHg이하 폐혈관 저항 2wood units 초과로 진단된다.심장 폐이식과 같은 외과적 수술 방법이나 산소요법과 같은 대증요법을 제외하면 폐동맥고혈압의 치료의 주를 이루는 것은 약물 요법이다.엔도텔린수용체길항제,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 프로스타사이클린 경로 약물, sGC 자극제, 칼슘 채널 차단제와 같은 약제는 폐동맥고혈압에 대처하는 핵심으로 꼽힌다.이 가운데 윈레브에어는 최초 액티빈 신호 억제제로,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당시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보행거리 개선을 확인한 STELLAR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가 이뤄졌다.  임상 결과, 윈레브에어는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6분 보행거리(6MWD)를 40.1m 늘렸다. 같은 기간 위약은 1.4m 감소했다. 윈레브에어는 2차 평가변수인 6분 보행거리 30미터 이상 개선 등 다양한 복합 평가변수를 모두 달성한 환자는 38.9%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윈레브에어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4월에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지정된 상황.제약업계에서는 윈레브에어의 국내 허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여기에 기존 국내 치료제 시장에서 10년 간 비급여로 활용됐던 바이엘코리아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도 6월부터 급여로 적용됐다.아뎀파스는 WHO 기능분류 단계 Ⅱ∼Ⅲ에 해당하는 폐동맥고혈압 환자로 진단이 확인된 환자로서 엔도텔린수용체길항제 및/또는 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 등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 등을 대상으로 급여로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이를 두고 대한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가천의대 길병원)은 "폐동맥고혈압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3년 내 사망할 수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9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약제 사용이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약물 치료의 병용 사용 옵션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정욱진 회장은 "국내에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가 컸던 만큼 10년 넘게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아뎀파스 요양 급여 인정은 폐동맥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여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2025-06-18 11:57:22외자사
인터뷰

"급여 발목 잡힌 파드셉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기회 잃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는 수십 년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의존해 올 정도로 신약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백금기반 화학요법마저도 치료 후 약 9개월 이내에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도 14~15개월 수준에 머물며, 치료 지속성과 생존 혜택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이 가운데 2023년 요로상피암 최초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한국아스텔라스)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1차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18일 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를 만나 파드셉 병용요법 도입에 따른 임상적 의미와 임상현장 활용을 위한 해결과제 등을 들어봤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는 파드셉-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임상적 의미를 평가했다.파드셉 병용요법 등장, 순차치료 체계 변화현재 파드셉 병용요법은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유의미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EV-302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유일한 선호요법(Category 1)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ESMO와 EAU 가이드라인에서도 1차 표준치료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특히 EV-30 연구의 약 30개월 추적관찰 데이터에 따르면, 파드셉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 33.8개월을 기록하며 기존 항암화학요법(15.9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HR=0.51, 95% CI, 0.43-0.61).명실상부 글로벌 요로상피암 치료 표준옵션으로 자리 잡은 것.이에 따라 박인근 교수도 임상연구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금기사항만 없다면 파드셉 병용요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주요 금기사항으로는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심각한 신경독성이 기존에 있는 경우 ▲장기이식으로 인해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각막 이상이나 심각한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박인근 교수는 "경제적인 여건을 제외하고 치료 효과만 고려한다면, 1차 파드셉 병용요법을 쓰고 이후 플라티늄 계열 항암제를 쓰겠다. 기존에는 젬시타빈+시스플라틴, 아벨루맙 유지요법, 파드셉 단독요법 순서였다면, 이제는 파드셉 병용요법이 1차로 사용되고 플라티늄 계열이 뒷단으로 가는 형태로 변화했다"며 "파드셉 병용요법이 1차 치료로 변화하며 생존율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므로, 가능하다면 파드셉 병용요법을 먼저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환자 나이가 많다고 파드셉 병용요법이 반드시 더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또한, 고령이라고 해서 피부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기존 감염 측면을 보았을 때 혹은 세포독성 항암제로 인한 심한 식욕부진이나 구토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는 파드셉 병용요법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박인근 교수는 파드셉 병용요법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지 1년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임상연구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박인근 교수는 "다른 항암제를 처방할 때는 항상 ‘이 약이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우려를 하게 되는데, 파드셉의 경우에는 그런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파드셉 치료 후 질병이 진행했다고 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이는 그만큼 임상 현장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진단했다."뒷단 보단 앞단…병용요법 급여논의 해야"문제는 파드셉 병용요법이 아직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해 임상현장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따라서 박인근 교수는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 급여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1차 요법부터 활용하는 것이 환자 생존기간에 이점이 있다고 봤다.박인근 교수는 항암신약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급여 제도의 유연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박인근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는 치료 차수별로 환자들이 넘어가는 비율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을 주목했다.실제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치료 패턴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100명 중 2차 치료에서 30명, 3차 치료에서 추가로 약 30명이 후속 치료를 받지 못했다. 즉, 1차 치료를 받은 100명 중 약 60명의 환자들이 3차 이상 순차 치료의 기회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박인근 교수는 "파드셉을 뒷단에 쓰는 것보다 앞단에 쓰는 것이 생존기간에 이점이 있다"며 "현실적으로 현재 비용 문제 때문에 용량을 (임상 기준과 달리) 일부 조정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표준 용량인 1.25mg/kg을 계산했을 때, 파드셉 20mg와 30mg 바이알을 조합해서 최대한 가까운 용량으로 맞추되 줄여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임상에서는 1차 치료 후 2차 치료로, 2차 치료 후 3차 치료로 넘어가는 비율이 급격히 감소한다"며 "아벨루맙 유지요법을 받을 수 있는 환자 비율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 이상을 보이면서 4~10주 후에 투여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급여 기준에 의해 이 기간을 기다려야 하고, 그 사이에 질병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현재 한국아스텔라스는 파드셉 단독요법(2차 치료 이상)과 병용요법(1차 치료) 모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를 신청한 상태다. 단독요법의 경우 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단계에서 발이 묶여 있다. 병용요법은 암질심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 지난 5월말 급여 재신청을 해놓은 상태다.박인근 교수는 "고령인 환자들에게 동반질환까지 더해지므로, 의료진 입장에서는 효과 좋은 약물을 가능한 한 앞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파드셉의 2차 이상 치료요법이 1차 병용요법과 함께 급여 등재를 논의하게 된 이유는 기존에 먼저 제출했던 2차 이상 치료요법에 대한 검토가 오래 걸렸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2차 이상 치료요법 뿐 아니라, 현재 1차 병용요법이 국내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1차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논의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경제적 문제로 인한 치료 접근성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박인근 교수는 ADC 계열 약물들이 점점 1차 치료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제도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고 평가했다.박인근 교수는 "현재 급여 제도가 100% 본인부담 또는 5% 본인부담으로  돼 있는데, 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로, 환자가 30% 정도만 부담하는 중간 단계의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에도 치료 접근성의 형평성을 고려한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6-18 05:30:00외자사

"장기지속형 HIV 주사제 도입 3개월, 치료옵션 전면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장기지속형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지 3개월.급여 적용과 함께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임상현장 치료옵션 전면에 부상했다.서울의료원 최재필 교수가 한국GSK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의 임상적 혜택을 평가했다.서울의료원 최재필 교수(감염내과)는 17일 한국GSK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의 임상적 혜택과 국내 출시의 의미를 평가했다.HIV는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HIV가 몸속에 침입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감염인의 면역세포(CD4 +T세포) 200 cells/mm3미만이 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이 가운데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은 GSK가 지난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러스학적으로 억제돼 있고 바이러스학적 실패 이력이 없으며 카보테그라비르 또는 릴피비린에 알려진 또는 의심되는 내성이 없는 성인 환자의 HIV-1 감염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기존의 HIV 치료제는 경구제로 매일 복용해야 했지만, 병용요법은 두달에 한번 근육 내 주사제 투여로 최대 연 6회까지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환자 편의성이라는 큰 장점을 무기 삼아 지난 4월부터 급여로 적용되며 임상현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상황.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김연숙 교수실제로 최재필 교수도 병용요법 도입에 따른 환자 부담감 감소가 가장 큰 효과라고 평가했다.그는 "기존 경구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의 특성 상 복약 순응도와 삶의 질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여전한 이유로 여겨진다"며 "실제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HIV 감염인은 원치 않은 감염 사실의 노출 방지를 위해 감염 사실 및 치료제를 숨기거나 심지어는 치료제 복용을 거르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최재필 교수는 "국내 HIV 감염인들은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심리적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편"이라며 "병용요법은 최초 개시 요법으로 2개월 동안 매달 1회씩 주사 후 유지요법으로 2개월에 1회씩 투여해 기존 경구제 대비 치료 간격을 늘렸다. 감염인의 일상의 불편과 걱정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함께 자리한 충남대병원 김연숙 교수(감염내과)는 임상현장의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참고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과 기존 3제 경구제(BIC/FTC/TAF)를 직접 비교(Head to Head)한 SOLAR 임상연구에서 3제 경구제 대비 비열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며, 치료 효과와 편의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병용요법으로 전환한 환자들은 기존 경구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 대비 치료 11~12개월 시점에서 더 높은 치료 만족도를 보였다.김연숙 교수는 "최근 급여가 적용된 만큼 감염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장기지속형 치료제로 치료옵션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며 "환자들 대부분 경구제 복용을 힘들어하는 한다. 3~6개월 바이러스 억제된 환자들 대상으로 주사제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6-17 11:58:53외자사

시지바이오 '셀유닛' 세브란스 도입…골관절염 치료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은 자동화 세포치료 플랫폼 '셀유닛(Cellunit)' 시스템을 활용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이하 SVF, Stromal Vascular Fraction)을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치료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됐다고 17일 밝혔다.시지바이오 셀유닛이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됐다.셀유닛은 환자의 피하지방 조직에서 유래한 SVF를 자동으로 추출해 치료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SVF는 지방 조직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들의 집합체로, 염증 조절과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을 포함하고 있다.KL 2–3단계(중등도 이상의 퇴행성 변화가 관찰되는 단계) 무릎 골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셀유닛은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시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등 실제 치료 현장에서의 적용이 이어지고 있다. SVF에는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세포와 줄기세포 등이 포함돼 있어, 통증 완화는 물론 연골 재생 가능성까지 기대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기존의 수작업 기반 SVF 추출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 재현성 문제 등을 자동화 프로세스를 통해 대폭 개선한 것이 셀유닛의 특징이다. ▲소량의 지방 조직으로도 높은 세포 수율을 확보할 수 있고, ▲GMP 등급의 표준화된 효소를 사용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멸균된 폐쇄형 구조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다. 또한, 소형 크기로 병원 내 공간 효율성도 높다.시지바이오는 이번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적용을 계기로, SVF 기반 재생치료의 임상적 가능성을 다양한 진료과로 넓혀갈 방침이다. 향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주요 병원으로의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와의 협력을 통해, 셀유닛의 임상적 효용성을 실제 치료 현장에서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셀유닛이 근골격계 무릎 치료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의료기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7 09:35:56치료

"장기관리 필요한 강직성 척추염 의료기관 접근성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은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그동안 주로 젊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여성이나 고령층에서도 진단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는 조기진단을 통한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 개입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이원석 전주 이지내과 원장이 임상현장에서의 강직성 척추염  주요 치료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17일 이원석 전주 이지내과 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치료 전략과 조기 진단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선 강직성 척추염은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즉시 병원 진료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하지만 초기 증상인 엉덩이뼈 통증을 간과하기 쉬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다.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임상현장에서는 운동치료와 함께 약물치료 병행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 NSAIDs(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통증과 뻣뻣함 완화를 위한 1차 치료로 권고되며,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 생물학적 제제와 JAK억제제 등의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원석 원장은 "JAK 억제제는 기존 TNF 억제제 등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기존 생물학적 류마티스제제(bDMARD)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JAK 억제제로 넘어와 호전을 보였다"고 말했다.TNF-α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는 효과가 뛰어나 1차 약제로 사용돼 왔지만, 장기적으로 항체 형성으로 인한 약효 소실 문제가 있다. 이원석 원장은 "JAK 억제제는 장기간 사용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10년 가까운 장기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강직성 척추염 분야에서도 강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하나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현재 국내 보험 기준상 JAK 억제제는 2차 치료제로 분류돼 TNF 억제제 등 기존 요법에 실패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이원석 원장은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쌓는다면 JAK 억제제가 치료 전면에 부상할 수 있다고 봤다.이원석 원장은 "지금은 TNF 억제제가 치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당분간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경구제라는 편의성과 우수한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향후 JAK 억제제 등을 중심으로 한 치료 패턴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접근성 장점 속 존재감 커진 1차 의료기관"강직성 척추염 치료 신약이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과거에는 새로운 생물학제제 치료를 위해 대형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대부분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원석 원장은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엑스선 검사 등 기본 검사들은 1차 의료기관에서도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진단에 필요한 MRI 검사 역시 인근 영상의학과와의 협업으로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 접근성이 좋은 개원가에서 환자를 진료하면 치료 지속성도 그만큼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며 "개원가에서도 최신 가이드라인을 빠르게 따라가며 새로운 약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치료 과정에서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환자들은 대학병원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원석 원장의 설명이다.따라서 질환이 의심될 경우 빠른 진단이 가능한 1차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진단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이원석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이 젊은 남성에서 호발하는 건 맞지만 여성 환자나 고연령 환자에서 유병률과 진단율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질환 인식 개선과 홍보로 다양한 연령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염증성 요통에 대한 검사를 받기 시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나이가 많은 환자의 허리 통증도 단순 노화로 치부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침에 뻣뻣하고 움직이면 호전되는 전형적인 염증성 요통 양상이 보인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꼭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17 05:30:00Medi Insight

엡글리스 급여 초읽기…난전 아토피 시장서 자리 잡을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세 번째 생물학적 제제 계열 아토피 피부염 신약이 다음 달 급여로 등재될 전망이다.급여 교체투여 확대로 치료제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에서 신약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릴리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 제품사진.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릴리는 '엡글리스오토인젝터주(레브리키주맙, 이하 엡글리스)'에 대한 약가협상에 합의했다.큰 이견이 없는 한 올해 하반기부터 급여로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해진 상황.여기서 엡글리스는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 IL-1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로 2주 피하 투여하는 주사제다.지난해 8월 식약처는 성인 및 12세 청소년(체중 40kg 이상) 아토피 환자 중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엡글리스를 승인한 바 있다.참고로 엡글리스와 국소 TCS 병용요법의 효과를 연구한 임상3상 ADhere 연구 결과, 16주차 엡글리스군의 IGA0/1 달성률은 41.2%, EASI75 도달률은 69.5%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대상 품목과 크게 임상효과 면에서 다르지 않음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릴리는 사실상 1년도 되지 않아 급여 등재에 성공, 임상현장에 공급하는 셈이다. 제약사인 릴리 입장에서도 그만큼 엡글리스에 대한 국내 치료제 시장 성공의지가 크다는 뜻이다.주목할 점은 동일한 IL-13 억제기전 생물학적 제제 계열 치료제들이 국내 임상현장에서 급여를 적용받으며 이미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듀피젠트(두필루맙, 사노피)와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 레오파마)다.즉 이들과의 경쟁에서 엡글리스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는 것이다.아울러 지난 3월부터는 의료계가 강하게 요구했던 아토피 치료제 간 급여 교체투여가 허용됐다. 다만, 이는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간의 교체투여 허용만 가능하고, 동일 계열 간은 여전히 불가능하다.임상현장에서는 엡글리스가 빠르게 급여 등재에 성공했지만, 치료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피부과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간 교체투여가 가능한 대신 현재 동일 계열 간은 불가능하다. 듀피젠트가 지배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치료제 임상적 효과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활용이 늘어날 수 있는 추가적인 장점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사실 동일한 계열이라고 해도 각 약제마다 차이가 있어 환자마다 맞는 약물이 다를 수 있다"며 "아직 근거 문헌이 많지 않아 검토가 이뤄지지 않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이제 계열 내 교체까지 급여가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6 11:57:48외자사
초점

갈림길 선 혁신 항암 신약 ADC…급여 허들 넘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항암치료제 시장에서 최근 존재감이 가장 커진 품목들을 꼽는다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계열 치료제들이다.국내 임상현장에서도 글로벌 가이드라인 등 트렌드에 맞춰 치료 전면에 등장한 상황.다만, 국내 활용에 있어 급여 적용은 가장 큰 화두이자 걸림돌이다. ADC 계열 치료제들의 적응증 확대 속에서 환자 활용을 위해서는 급여 적용이 필수사항이지만, 이를 둘러싼 정부와 제약사 간의 입장차 좁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급여 딜레마 빠진 ADC 대표선수 '엔허투'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다이이찌산쿄가 신청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급여 확대 신청건에 대해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을 내렸다.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더해 'HER2 저발현(HER2-low) 유방암' 및 'HER2(ERBB2)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까지 급여 확대를 꾀했지만 불발된 것.참고로 이들 적응증은 각각 DESTINY-Breast04와 DESTINY-Lung02 연구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 승인된 바 있다. 여기에 한국유방암학회는 '2025 제11차 한국유방암 진료 권고안'을 발표하며 1차 혹은 2차 이상의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받은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엔허투' 사용을 권장한다고 명시했다.다이이찌산쿄 ADC 계열 항암치료제 엔허투 제품사진이다. 최근 급여확대에 도전했지만 암질심 통과에 실패했다.즉 이 같은 다이이찌산쿄는 연구결과와 함께 임상현장의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급여 확대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것이다.특히 암질심 결과에서 '재논의'가 아닌 '급여기준 미설정' 판단이 내려졌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재도전을 위해선 새로운 자료를 재출해야지 논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급여 확대 논의가 다시 논의되기 위해서는 제약사의 추가적인 재정분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급여 확대 논의인 만큼 약가 인하 없이는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실제로 암질심에서도 최근 엔허투 논의 당시 추가적인 재정분담 여부가 없다는 이유로 급여기준 미설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다이이찌산쿄는 기존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급여 적용 당시 전 세계 최저가 수준의 약가를 제시하며 급여 적용에 나서며 문턱을 넘은 바 있다. 당시 결정된 상한금액은 143만1000원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급여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약가인하가 필수다. 암엔허투의 암질심 논의과정에서도 쟁점이 됐다"며 "결과적으로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제약사가 재정분담에 대한 의지를 갖고 정부에 급여확대 당위성을 적극 설득해야 재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파드셉‧트로델비' 키트루다 짝꿍삼아 급여 확대 성공할까엔허투와 함께 최근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도 다시 급여를 신청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파드셉은 이전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대상으로 도입된 ADC 항암제로 국내에 출시돼 처방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대, 전이성 요로상피암 1~3차 모두에서 허가된 ADC 항암제가 됐다.하지만 급여 과정은 순탄치 않다.  단독요법의 경우 심평원 암질심을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단계에서 발이 묶여 있다.그 사이 아스텔라스는 지난해 연말 최근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서 파드셉 단독요법,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요법에서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역시 2월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왼쪽부터 길리어드코리아 트로델비, 한국아스텔라스 파드셉 제품사진이다. 이후 아스텔라스는 5월 말 급여를 재신청하며 암질심 재도전에 나섰다.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학회, 의료진, 환자들의 요청과 정부의 협조 요청에 최대한 빠르게 응답하기 위해, 지난달 말 급여 신청안을 다시 제출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이성 방광암, 신우암, 요관암 환자들이 의료 현장에서 비용문제로 최선이 아닌 차선의 치료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환자들에게 혁신 치료 옵션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회사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기존 단독요법의 경우도 급여를 적용받지 않은 상황에서 병용요법이 급여를 적용받을지 여부다. 2차 치료도 논의 단계인 상황에서 1차 치료도 동시에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냐는 의문이다.길리어드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파드셉과 상황이 다소 다르다. 삼중음성유방암 2차 이상 치료에서 이달부터 급여를 적용받은 가운데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도 최근 1차 치료 효과를 입증 받은 것.이를 두고 길리어드는 향후 급여확대 의지를 최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ASCO 2025에서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허가까지 이어질 경우 급여확대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길리어드코리아 항암사업부 한공숙 상무는 "2차와 3차 치료에서 급여로 적용된 만큼 1차 치료에서도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급여 확대 기회를 논의해서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다만, 급여확대를 도전할 경우 현재 엔허투와 동일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결과적으로 다가오는 하반기 ADC 계열 치료제의 급여확대 여부가 제약업계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암질심의 그동안의 기조는 2차 이후 치료서부터 급여를 적용한 후 1차 치료까지 급여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파드셉의 경우 기존 단독요법도 발목이 잡혀 있다"며 "이전까지 항암제 급여논의 방식을 고려했을 때 차이점이다. 심평원은 단독요법부터 논의를 진행한 후 급여확대를 논의하려는 기조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엔허투에 이어 트로델비도 마찬가지다. 급여확대를 할 경우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소요가 필요할 것"이라며 "약가인하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 정부의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2025-06-16 05:30:00외자사

자궁내막암 치료시장 새 국면, 젬퍼리 초치료 급여 가시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부인암으로 꼽히는 '자궁내막암' 국내 치료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글로벌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가 치료옵션 전면에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젬퍼리(도스탈리맙)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한국GSK 면역항암제 젬퍼리 제품사진.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한국GSK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사용범위 확대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 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이다. 국내 발생빈도는 서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대 부인암 중 최근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구체적으로 2015년까지 가장 낮은 발생자 수를 보였지만, 2019년부터 현재 까지 부인암 발생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부인암 보다 자궁내막암 치료는 오랜 기간 동안 소외 돼 왔다는 점.실제로 지난 20년 간 자궁내막암 치료에는 파클리탁셀 등 올드드럭이 장악해왔다. 이 가운데 약평위는 젬퍼리에 대해 '새로 진단된 dMMR/MSI-H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에 대해 급여확대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진행될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까지 합의한다면 1차 치료에서부터 젬퍼리를 급여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참고로 젬퍼리의 1차 치료 허가는 '젬퍼리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대조군인 '위약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한 'RUBY' 연구를 바탕이 됐다. RUBY 연구는 3기 혹은 말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18명의 환자가 dMMR/MSI-H 바이오 마커를 보유했다.연구를 통해 젬퍼리 병용요법군은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추적 기간 중앙값 24개월 기준으로 PFS 61.4%(95% CI: 46.3-73.4)를 확인하며, 위약 대조군의 15.7%(95% CI : 7.2-27.0)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대조군 대비 72%(HR: 0.28, 95% CI : 0.16-0.50) 낮춘 것이다.2023년 2차 치료제로 급여를 적용받은 데 이어 1차 치료 급여확대에 가까워진 것이다.강남세브란스병원 김재훈 교수(산부인과)는 "1차 치료부터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해 환자의 재발을 최소화는 것이 훨씬 임상적 가치가 있다"며 "임상현장에서는 내성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유병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둔다"고 평가했다.김재훈 교수는 "3기와 4기 이상인 자궁내막암 환자의 경우 1차 치료부터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며 "젬퍼리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1차 치료에서 자궁내막암의 dMMR과 pMMR군 모두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자궁내막암 환자라면 당연히 1차 치료로 선택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6-13 11:54:54외자사

동광제약, 트리암시놀론 주사 공급량 54% 늘린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동광제약이 올해 하반기부터 트리암시놀론 주사 생산을 작년 동기 대비 54% 증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일각에서 불편함을 나타내던 트리암시놀론 주사의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동광제약 제2공장 전경이다.동광제약은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참고로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인 5개사 (동광제약, 삼성제약, 신풍제약, 국제약품, 한올바이오파마)의 물량을 모두 동광제약에서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23년부터 수요가 증가했고 동광제약에서 최대한으로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이 가운데 동광제약은 트리암시놀론 주사 생산을 증대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적으로 23년 10월 제2공장을 완공하고 24년 9월 KGMP 인증을 받았으며 25년부터 제2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하여 생산량 증대를 위한 첫 단추를 뀄다.추가적으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이 향상된 신규 생산설비를 도입했으며, 트리암시놀론 주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라인 밸런싱을 통한 병목 제거, 포장 공정 자동화 도입으로 생산성을 증대시켰고, 작업 인원의 전문성 향상과 근무 시간을 늘려 최대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이 같은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6월 하순부터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량의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동광제약 관계자는 "트리암시놀론 주사는 현재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으며, 올해 4월 퇴장방지의약품 지정 신청을 한 상태"라며 "연내 퇴장방지의약품 지정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2025-06-13 05:30:00국내사

건선 치료제 시장 난전 속 '빔젤릭스' 최후의 보루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피부과 대표 질환인 건선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빔젤릭스(비메키주맙)가 급여 적용을 통해 경쟁에 가세했다. 임상현장에서는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가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빔젤릭스의 건선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유씨비제약은 12일 인터루킨-17A, 17F를 이중 억제하는 자사의 차세대 건선 치료제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이하 빔젤릭스)'의 급여,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앞서 빔젤릭스는 지난해 8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 받았고, 올해 6월부터 광선 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성인 환자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됐다.참고로 빔젤릭스는 인터루킨-17A,17F(IL-17A, 17F)를 이중 억제하는 최초의 판상 건선 치료제다. IL-17A와 IL-17F는 건선 질환에서 염증 과정을 유발하는 중추적 역할의 사이토카인으로 빔젤릭스는 이를 동시에 선택적으로 직접적 표적하고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허가 근거가 된 글로벌 임상 3상 연구인 BE READY에 따르면, 'PASI 90'에 도달한 환자는 16주차에 빔젤릭스 투여군 90.8%로 나타났으며, PASI 100인 환자는 68.2%로 나타났다.또 다른 생물학적제제와의 비교 임상시험에서 16주차에 완전히 깨끗한 피부인 'PASI 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BE VIVID 빔젤릭스 59%, 우스테키누맙(스텔라라) 21% ▲BE SURE 빔젤릭스 60.8%, 아달리무맙(휴미라) 23.9% ▲BE RADIANT 빔젤릭스 61.7%, 세쿠키누맙(코센틱스) 48.9% 등으로 나타났다.김정은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빔젤릭스는 3상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 나타난 단기 임상 효과에서도 다른 건선 생물의약품과 비교해 PASI 90 및 PASI 100 달성에 있어 가장 높은 확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정은 교수는 "장기 임상 효과에서도 표준요법을 통해 첫 52주 동안 PASI 100 반응을 달성한 누적 평균 일수가 다른 생물의약품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빠른 PASI 100 달성과 함께 이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즉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만큼 급여적용을 통해 빔젤릭스가 임상현장에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본 것. 다만, 김정은 교수는 빔젤릭스를 선제적으로 쓸지, 아니면 최후의 의료진이 가진 '무기'로 마지막 선택지로 활용할지는 임상현장 의료진에 달렸다고 평가했다.김정은 교수는 "현재 급여 조건 상 치료제의 교체투여는 효과가 떨어져야 가능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빔젤릭스를 활용할 것 같다.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함께 자리한 대한건선학회 최용범 회장(건국대병원 피부과)은 "건선은 다른 어느 질환보다 예전과 비교해 치료 환경이 개선된 질환이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고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전신면역질환"이라며 "이제 건선 치료는 단순한 증상 개선을 넘어, 환자가 앞으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치료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최용범 회장은 "이번 급여 출시된 빔젤릭스는 빠르고 강력한 피부 개선과 함께 장기간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중증 건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6-12 19:02:47외자사

케렌디아, SGLT-2 억제제 치료 동시 시작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바이엘은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케렌디아(피네레논)와 SGLT-2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 치료의 동시 시작이 각 약제의 단독 투여 대비 UACR 감소에 있어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 2상 CONFIDENC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바이엘 케렌디아 제품사진.이번 연구 결과는 제62회 유럽신장학회 연례 학술대회(ERA 2025)에서 발표됐으며, 주요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동시 게재됐다.CONFIDENCE 연구 결과에 따르면, 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신장병 환자가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를 동시에 투여받은 경우 치료 180일 후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이 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52% 유의미하게 감소해 케렌디아 단독 투여군 대비 29%, SGLT-2 억제제 단독 투여군 대비 32% 더 높은 감소 폭을 보였다. 특히 두 약제 치료를 동시에 시작한 경우 투여 시작 후 14일 시점에 UACR이 30% 이상 감소하는 치료 목표를 달성했다. UACR 30% 이상 감소는 미국당뇨병학회(ADA)가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권고하는 기준으로, 치료 시작 후 180일 시점에서는 두 약제 치료를 동시에 시작한 환자군의 70%가 베이스라인 대비 UACR 30% 이상 감소에 도달했으며, 이는 두 약제 중 하나만 사용한 환자보다 거의 20%가 더 많은 비율이었다.안전성 프로파일은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 치료를 동시에 시작한 군과 각 약제의 단독 투여군이 유사했다. 동반 질환 부담이 높은 광범위한 환자군을 포함한 본 연구에 등록된 모든 사전 지정된 하위 그룹에서도 일관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의대 명예 교수인 라지브 아가왈(Rajiv Agarwal) 박사는 "CONFIDENCE 연구는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를 동시에 시작하였을 때,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조기 UACR 감소, 그리고 각 약제의 효과가 더해져 UACR이 52% 감소하며 단독 투여 대비 유의미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UACR이 신장 및 심혈관계 결과의 중요한 매개변수인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질환 관리 최적화에 있어 두 약제를 조기에 함께 시작하는 것의 필요성과 환자 결과에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임상의에게 제공했다"고 강조했다.케렌디아는 최초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MR) 길항제로, 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신장병 환자(1~4기)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3상 임상연구인 FIDELIO-DKD 및 FIGARO-DKD에서 만성신장병 진행 억제에 대한 효과 및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했다. 두 연구 모두 표준 치료 요법에 케렌디아 또는 위약을 추가 투여한 후 결과를 비교했으며, SGLT-2 억제제를 사용 중인 환자도 포함됐다. 이후 두 연구를 통합 분석한 FIDELITY 연구의 데이터를 통해 만성신장병 진행을 늦추는 데 있어 케렌디아 치료 효과의 상당 부분을 환자에서의 초기 알부민뇨(UACR) 감소가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바이엘 의학부 최고책임자 마이클 데보이(Michael Devoy) 총괄은 "이번 CONFIDENCE 연구 결과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당사의 사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를 조기에 함께 시작하는 것이 신장 및 심혈관 보호와 관련된 UACR 감소에 의미 있는 혜택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환자들의 장기 예후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를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5-06-12 14:20:23외자사

지아이이노베이션, 알레르기 신약 후보 미국 특허 등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YH35324)에 대해, 시알산 함량을 기반으로 한 물질특허가 미국에서 등록결정 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GI-301(YH35324)의 단백질 구성 일부를 특정하면서, 단백질 표면에 존재하는 당 성분인 '시알산'을 일정 비율로 포함하는 단백질로 정의돼 있다. 시알산은 단백질 의약품에서 체내 반감기, 약물 안정성, 반복 투여 적합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품질 지표로 평가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등록결정과 더불어, GI-301(YH35324)의 고유한 구조적 조합을아미노산 서열로 정의한 또 다른 물질특허(구조 기반 특허)에 대해서도 현재 등록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두 가지 특허가 모두 확보되면 GI-301(YH35324)의 핵심 구조 뿐만 아니라 품질 특성까지 폭넓게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에 등록결정된 시알산 기반 특허는, 아미노산 서열을 일부 변경하거나 제조 공정을 달리해 특허를 회피하려는 바이오시밀러 또는 바이오베터 개발 시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대응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어, GI-301(YH35324)의 지적재산 보호 범위와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대표는 "이번 등록결정은 GI-301이 치료제로서 구조뿐 아니라 제형과 품질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피하주사 제형 신약으로 자리잡기 위한 중요한 특허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GI-301(YH35324)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20년 유한양행에 총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단백질 신약으로, 현재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유한양행은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기존 치료제인 졸레어(Xolair)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GI-301(YH35324)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5-06-12 13:58:34바이오벤처

급여 첫 관문 통과한 엡킨리…킴리아와 경쟁 구도 가시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중특이항체 기반 신약 ‘엡킨리’가 급여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급여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인 한국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임상현장에서 동일 선상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된다.애브비 엡킨리 제품사진.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애브비 엡킨리(엡코리타맙)에 대한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심의했다.참고로 엡킨리는 면역글로불린1 이중특이항체의 일종으로, T세포의 CD3와 B세포의 CD20에 동시에 결합하고 림프종 B세포의 T세포 매개 살상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지난해 로슈의 CD20·CD3 타깃 이중특이항체 컬럼비(글로피타맙)와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지만 피하주사 제형으로 투여 편의성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이 가운데 암질심은 엡킨리에 대해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하 DLBCL)' 성인 환자 치료에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했다.지난해 12월 한 차례 암질심 통과 실패 후 재도전 끝에 문턱을 넘은 셈이다. 또한 경쟁 치료제라고 볼 수 있는 컬럼비보다 급여 논의 과정에서 앞서게 됐다.임상현장에서는 엡킨리가 급여로 적용될 경우 CAR-T 치료제인 킴리아와 함께 치료옵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이중특이항체는 항암 분야에 새로 등장한 치료법으로 CAR-T 치료제와 대비해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CAR-T 치료와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치료 실패 환자에게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엡킨리의 경우 추적관찰 20개월 차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19.4개월이라는 결과를 보이며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한편, 다발골수종 치료에 활용되는 이중특이항체로 함께 암질심 논의 테이블에 올랐던 얀센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는 암질심 문턱을 넘는데 또 다시 실패했다. 
2025-06-12 11:58:48외자사

"급여 2년 걸린 트로델비, 유방암 환자 혜택 줄 것"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길리어드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의약품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다.임상현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급여 적응증인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연세암병원 손주혁 교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치료제 급여 적용 의미를 평가했다.연세암병원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는 11일 길리어드 코리아가 개최한 트로델비 급여 적용 행사에 참석해 치료제 급여 적용에 따른 임상현장의 기대와 과제를 언급했다.트로델비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국내 허가를 받은 첫 번째 ADC로, 지난 1일부터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3차 이상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단, 선행항암요법 또는 수술후보조요법 받는 도중 또는 투여 종료 후 1년 이내에 재발한 경우에는 1차 투여를 실시한 것으로 간주돼 2차 치료에서도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트로델비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신약의 비용효과성 평가 기준에 ‘혁신성’을 신설한 이래, 혁신성을 인정받아 점증적 비용 효과비(ICER) 임계값이 탄력 적용된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았다.이에 따라 손주혁 교수는 그동안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왔던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참고로 트로델비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2차 치료 이상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뿐만 아니라 전체생존기간까지 유의미하게 개선한 치료제다. 트로델비 임상 3상 ASCENT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한 트로델비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은 11.8개월로 단일 항암화학요법 치료군(6.9개월) 대비 약 2배 연장했으며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HR: 0.51; 95% CI: 0.42~0.63).이에 트로델비는 그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종양학회(ESMO) 유방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며 2차 이상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표준 치료로써 자리 매김하고 있다.특히 NCCN 유방암 가이드라인은 전이성삼중음성 유방암 2차 이상 치료에서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유일하게 트로델비를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 카테고리1(Category 1)이자 선호요법(Preferred)으로 권고했다손주혁 교수는 "임상적으로 확인된 치료 혜택이 분명함에도 그간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치료를 망설이던 환자들에게 트로델비의 급여 등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생존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손주혁 교수는 "선진국이 되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공무원들은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보험이라는 것이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회사도 트로델비가 급여를 적용받는데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반가워 하는데, 당연하지 않은 일인데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이 문제"라고 급여 현실을 꼬집었다.여기에 트로델비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으로 효과를 확인한 3상 임상 ASCENT-04/KEYNOTE-D19 연구를 통해 1차 치료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트로델비-키트루다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1.2개월(95% CI : 9.3-16.7)로 대조군 7.8개월(95% CI : 7.3-9.3)보다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이를 바탕으로 1차 치료 전면에 트로델비가 조만간 임상현장에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함께 자리한 길리어드코리아 항암사업부 한공숙 상무는 "2차와 3차 치료에서 급여로 적용된 만큼 1차 치료에서도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급여 확대 기회를 논의해서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5-06-11 19:10:59외자사

급여 확대했더니 삭감 증가…처방 경계령 내려진 데노수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지난해부터 데노수맙 성분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가능 기간을 확대했지만 정작 임상현장에서는 삭감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대한내분비내과 등 주요 의학회에서 치료제 처방 시 보험급여 삭감 예방 지침을 안내해야 할 수준에 이르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최근 대한내분비학회는 데노수맙 처방 시 보험급여 삭감 사례 분석 및 예방지침을 마련해 임상현장에 안내했다.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내분비학회는 데노수맙 처방 시 보험급여 삭감 사례 분석 및 예방지침을 마련해 임상현장에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5월 암젠 프롤리아 등을 필두로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데노수맙 성분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준을 확대한 바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T-스코어(score) 치료 목표에 도달한 환자 중 경계선에 있는 환자도 급여를 계속 적용할 수 있게 기준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골밀도 측정 시 T-스코어가 -2.5 이하(T-스코어 ≤ -2.5)로 급여를 인정받아 치료 중 T-스코어가 –2.5 초과 –2.0 이하로 개선된 경우에도 추가 1년 간, 즉 최대 2년 간 급여를 인정하기로 한 것.문제는 세부 적용기준에 대한 심평원의 엄격한 심사로 인해 삭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최근 심평원은 지난해 복지부가 치료제 급여기준을 확대한 후 추가로 심사지침을 신설했다. 구체적으로 골다공증 약제 사용에 있어 요추 골밀도 검사 결과 해석을 골자로 한 ‘골밀도 검사(DXA)의 결과(중심골)의 평가방법’을 명확히 하고, 데노수맙 조기투여 심사원칙을 마련했다.급여 확대와 함께 심사원칙을 구체화해 임상현장의 치료제 청구에 따른 삭감 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데노수맙 성분 오리지널 치료제 암젠 프롤리아 제품사진이다. 급여확대 증가 호재 속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임상현장에 도입되면서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내분비학회가 마련한 예방지침에도 심평원 심사원칙 내용과 일정부분 맞닿아 있다.참고로 심평원은 내분비학회 지침 발간 후인 지난 달 30일에 관련 심사지침을 공고했으며 데노수맙의 조기 투여를 불가피한 경우 당해연도 기준 1년(2회) 동안 4주(28일 범위)로 정해, 학회의 예방 지침보다 완화된 기준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내분비학회는 예방지침을 통해 ▲골밀도 해석 시 T-score가 낮은 두 부위만 임의로 선택하는 방식은 더 이상 인정되지 않고, ▲요추 골밀도 관련 L1-L4 중 측정 가능한 모든 요추를 포함해 평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또한 ▲특정 요추를 제외할 경우 명확한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 하며 방사선 영상 등의 근거 첨부가 필요하고, ▲골밀도 검사 해석에 따른 진단 기준과 처방 약제의 보험급여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분비학회 측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병의원급에서도 진료심사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삭감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골밀도 검사 해석 시 T-score가 낮은 두 부위를 임의로 선택해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방식은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다. 주변 부위의 T-score와 1 이상 차이가 있거나, 구조적 변화, 보형물, 퇴행성 변화(방사선 촬영 참부) 등 명확한 배제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측정 가능한 모든 요추를 포함해 골밀도를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데노수맙은 180일(6 개월) 기준으로 투여하되, 조기 투여는 최대 2주 이내만 인정된다"며 "골밀도 추적검사는 반드시 1 년(365 일) 간격을 정확히 지켜 시행해야 하며, 1년 미만의 간격으로 검사를 시행할 경우 원칙적으로 급여 인정이 되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4 주 이내 조기 시행이 필요한 경우는 진료기록지에 그 사유를 기재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삭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최근 데노수맙 성분 오리지널 치료제인 암젠 프롤리아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임상현장에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상태다. 데노수맙 성분 첫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가 급여 적용돼 셀트리온제약과 대웅제약이 공동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곧 국내 데노수맙 처방 시장에 합류한다. 한미약품과 손을 잡고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 출시를 조율 중이다.  이에 따라 치료제 시장을 수성해야 할 암젠과 국내 파트너인 종근당을 필두로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셀트리온제약(대웅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한미약품) 간의 치열한 영업·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2025-06-11 05:30:00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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