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폐암과 후두암 등 중증 질환의 주요 원인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 국내 연구에서 조직학적 유형에 따른 인과성이 정량적으로 입증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오는 '유해 요인과 질병 인과성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본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국내 보건, 의학 및 법의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흡연과 질병 간의 인과성에 대한 최신 증거를 공유하고, 관련 법적 및 사회적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 발표 중 하나는 지선하 교수(연세대 융합보건의료대학원)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다. 한국인 14만여 명을 13년간 추적한 결과,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한 현재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최대 41.2배(소세포 폐암), 후두암은 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자중 흡연으로 인한 암 발생의 기여위험도는 97% 이상에 달했다.
이어 고상백 교수(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는 석면, 벤젠, 미세먼지, 라돈 등 비흡연 유해요인과 질병 발생 간 인과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환경·직업적 노출이 각종 암과 호흡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설명했다. 이 발표는 특히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한 예방적 관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질 전망이다.
또한 이숭덕 교수(서울의대 법의학교실)는 사회의학적 관점에서 질병 인과성 판단의 기준과 쟁점을 짚었다. 발표에서는 "사실적 인과관계와 규범적 인과관계의 구분", "손해배상 소송에서의 상당인과관계", 그리고 "부분적 인과관계에 대한 판정 기준" 등을 소개하며, 의학적 근거와 법률적 판단이 만나는 접점을 제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임현우 교수(가톨릭의대), ▲박지용 교수(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엄상원 교수(성균관의대)가 토론자로 참여해 예방의학, 법학, 임상의학의 시각에서 활발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상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흡연 피해 소송 및 질병 인정 기준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민 건강과 권익을 지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