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의 표준 요법인 정위방사선(SBRT)의 가장 큰 합병증인 배뇨장애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나와 주목된다.
마이크로 RNA(microRNA)를 활용해 배뇨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환자를 미리 걸러내는 것으로 정위방사선 치료 대상 선정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임상암학회지(Clinical Cancer Research)에는 정위방사선 치료의 합병증을 예측하는 도구인 프로스톡스(PROSTOX)에 대한 검증 연구가 공개됐다(10.1158/1078-0432.CCR-24-3951).
현재 전립선암은 수술적 요법 외에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로 정위방사선 치료가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다.
말 그대로 매우 정밀한 방사선을 암 부위에 정확히 조사해 다른 부위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을 태워죽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정확히 방사선을 조사한다해도 치료의 특성상 상당수 환자에게서 배뇨장애 등 요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한번 발생하면 평생동안 지속된다는 점에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UCLA 의과대학 조앤 B. 바이다스(Joanne B. Weidhaa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마이크로 RNA를 기반으로 생식 세포 바이오마커(mirSNP)를 활용한 예측 도구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만약 이를 통해 이러한 배뇨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다면 정위방사선 치료의 장기적 부작용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MiraDx와 협력해 배뇨 장애 부작용과 관련된 32개의 고유한 mirSNP를 식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정위방사선 치료 후 장기적인 배뇨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환자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구분하는 유전자 검사 'PROSTOX'를 개발했다.
실험실 연구 결과 PROSTOX가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환자의 경우 정위방사선 치료 후 배뇨장애가 일어날 위험이 무려 12배나 높았다.
이에 대한 검증 연구는 UCLA에서 진행되는 'MIRAGE' 임상을 통해 진행됐다.
MRI 혹은 CT 유도 정위방사선 치료가 예정된 전립선암 환자 148명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PROSTOX를 무작위 적용해 효과를 분석한 것.
그 결과 PROSTOX는 배뇨장애 위험을 매우 정확히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정확도를 의미하는 곡선하면적(AUC)가 0.76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76%의 정확도로 부작용이 나타날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PROSTOX는 정위방사선 치료시 MRI 혹은 CT로 유도했는지에 관계없이 이를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나이나 방사선 조사량 등 다른 요인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른 일체의 요인과 관계없이 오로지 독립적으로 유전적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앤 바이다스 교수는 "지금까지 정위방사선 치료시 누군가는 평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과연 어느 환자가 이 어려움을 겪을지 예측할 방법이 없었다"며 "하지만 PROSTOX의 개발로 이제 안전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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