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계 반대에 승복해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 원점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학년별 정원 격차가 발생하면 향후 3년 연속 의대 입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시업계의 진단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7일 "2026년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다시 축소된다면 학년별로 입시에 있어 격차가 과도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3월 복귀를 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의대증원 발표 후 단체행동에 돌입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2년째 본업으로 복귀하지 않자, 5년간 2000명씩 증원을 추진하겠다는 정책을 1년 만에 포기한 것.
종로학원은 정부의 이러한 정책이 입시예측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 지적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심지어 2025학년도 의대 입시 결과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어 2026학년도 수험생 의대 입시 예측 기준점 통계조차 없다"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달라질 경우 이마저도 입시예측에 참고 자료로 의미가 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 학년인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2027학년도) 또한 의대 모집정원 문제가 미확정돼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권 의과대학은 지역인재전형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 합격점수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한 만큼 내년도 지방권 의대 준비생은 예측에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는 정부가 이러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도 의대정원을 최대한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세부 사항을 조속히 확정지어 발표해야 한다"며 "정원뿐 아니라 선발방법 및 지역인재 선발 비율, 수시, 정시 선발 규모 등 세부 사항이 공개돼야 입시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5학년도 입시가 의대 모집정원, 주요대학에서 모집정원의 30%에 달할 정도의 규모였던 무전공선발 전형 변수가 맞물려 합격점수,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합격 등이 상당한 규모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빠른 입시결과 공개가 어느 해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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