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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 칼럼]임원은 '전공'이 없다?(123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5-01-06 05:00:00

'일'은 어떤 모습일까?

네모, 세모, 마름모, 원...? ....

'일'이 있어서 "조직'이라는 명칭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 일들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능과 분업'으로 나누어 완수한다.

분업은 효율적이지만 쪼개 놓은 일과 일,

그 일들을 하는 직원과 직원들 사이에는 “이것은 내 일이 아닌데? 하는 무수히 많은 빈공간이 존재한다.

빠른 시장 변화도 “이 새 일은 누가하지요? 내가요? 왜요? 지금요?”란 볼멘 소리를 키운다

일이 각이 있는 네모, 세모, 마름모라면,

업무분장을 잘하면 빈공간을 없애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 팀을 보기 힘들다.

일의 모습은 ‘원’에 가깝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면 ‘공’모양에 가깝다.

공도 일에 따라 그 크기와 모습이 다양하다.

한 바스켓에 공들이 꽉 찬 모양이 우리 “팀”이다.

아무리 꽉 찼다고 해도 공들 사이에는 구멍이 숭숭 나 있다.

그러면 부서와 부서, 부문과 부문으로 보면 얼마나 많은 구멍이 존재하겠는가?

어느 회사도 ‘빈 구석’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단 이런 차이는 존재한다.

빈 구석을 발견했을 때

‘애써 외면하는 조직’과

‘니일 내일 따지며 서로 미루는 조직’과

‘선듯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나서는 조직’과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빈 구석이 보였을 때

“그거 내 일이 아닌데 왜 내가요?”란 말을 하는 것이 팀원이면 용서가 된다.

“그것은 우리 팀의 일이 아니고 다른 팀에서 맡는 것이 맞다”고 말하는 팀장도 어느

정도 용서가 된다.

리더십 파이프라인에서 상위에 있는 임원이 ‘니 일 내 일 따지거나,

이것은 내부문의 일이 아닌데 우리가 왜?”라고 하면 용서가 안된다.

흔히 임원이 되면 ‘별’을 달았다고 한다.

군대에서의 별은 장군general이다.

제네랄의 사전적의미는 ‘일반의, 총체적인, 전반적인’이란 뜻이고 명사로서는 장군(將軍), 장성이다.

장군은 위관급장교(소위,중위,대위)나 영관급장교(소령,중령,대령)와 완전히 다르다.

장군의 상의 목칼라에 표시된 ‘별’이 몇 개냐에 따라 준장, 소장, 중장, 대장으로 나누어지지 장군들은 군복 어디에도 병과표시를 하지 않는다.

나머지 장교들은 한쪽은 병과(보병,포병…..)표시가 있고 나머지 한쪽은 계급이 표시된다.

장군들에게 병과표시를 하지 않는 이유는

병과보다 조직전체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말이고

조직의 한쪽인 소속 병과의 일도 처리하고

병과와 병과사이의 빈 구석을 적극적을 발견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장의 영어명칭도 제네랄매니저general manager다.

장군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지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임원이란 ‘별’을 달았다는 의미는 군대에서의 장군처럼

‘니 일 내 일 따지지 않고 모든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별’을 달려고 노력한다.

별을 다는 순간 ‘니일’은 없어지고 ‘내일’만 남는다.

빈 구석을 찾는 일이 임원의 일이고 메우는 일도 임원의 일이다.

어디 빈 구석이 없나?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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