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환경에 관해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모범사례 그 이상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원용 회장의 말이다. 전공의들이 선호하는 수련병원 1~2위를 다투는 두 병원. 과연 이들 병원은 타 수련병원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22일 병원계에 따르면 제일 먼저 차별화되는 부분은 급여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늘 전공의 급여부분에서 타 병원들을 압도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최근 내과 3년차를 기준으로 전국 수련병원들의 급여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추세는 여실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이 연봉 507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5030만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랭크됐다.
하위권 병원들이 23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연봉을 주고 있는 것이다.
복리후생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휴가. 전공의들이 가장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병원신임평가항목에 명시된 14일의 휴가를 거의 다 보장하고 있다.
또한 일괄적으로 정해진 기일에 써야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2~3일씩 나눠서 사용하는 것이 자율적으로 보장돼 있다.
이로 인해 두 병원 전공의들이 1년에 사용하는 휴가는 평균 10일이 모두 넘는다. 또한 만약 의국사정으로 휴가를 다 사용하지 못했을 경우 모두 유급으로 이를 보상해준다.
지난 2월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때 연 14일 휴가를 사용한 전공의가 전체 전공의의 5%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 전공의들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여기에 타 수련병원들과 달리 출산휴가 등도 엄격하게 보장돼 있고 병가를 쓰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이밖에 전공의 선발과정의 공정성과 전공의들에 대한 해외연수 등도 타 수련병원들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전공의들의 출신학교에 대한 장벽이 가장 낮은 곳으로 유명하며 외부 압력 등에 의해 낙하산 식으로 전공의들을 선발하는 것도 아예 시스템적으로 차단돼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전공의 합격자들을 보면 성균관의대 출신이 22%로 가장 많기는 하지만, 서울의대(5%), 충남의대(5%), 경북의대(5%), 고신의대(3%), 차의대(3%) 등 다양한 대학출신이 삼성서울병원에 들어왔다.
여기에 전공의가 원하는 해외학회가 있을 때는 경비 전액을 보장해 출국시켜주고 만약 논문을 발표할 경우 이에 대한 포상금까지 지급하고 있어 전공의들의 만족도가 높다.
삼성서울병원 심종섭 교육수련부장은 "최대한 공정하게 실력있는 전공의를 선발하고 이들이 최고의 전문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병원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원용 회장은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은 전공의 수련이 어떠한 방식으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이들이 전공의들에게 주고 있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닌 전공의 수련을 위한 기본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소한의 기본권이 지켜져야 더 신중하고 사려깊게 환자를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들의 이런 모범사례들이 타 수련병원으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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