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설을 추진중인 국립 목포대의 임병선 총장이 의료인 과잉공급 주장은 의사협회의 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임병선 총장
임병선 목포대 총장은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이면 의료인 과잉공급사태가 빚어질 것이란 주장은 의협이 자기 밥그릇 지키기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우리나라 의사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기계를 다루듯 2~3분이면 진료가 끝나버리고, 제대로 아픈 곳을 설명할 시간도 없다”면서 “반면 의료 선진국에서는 의사가 20~30분 동안 충분히 환자의 개인적인 고민까지 다 들어준다”고 비판했다.
임 총장은 의대와 부속병원이 없는 곳은 전남이 유일하며,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국립대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환기시켰다.
임 총장은 “1990년부터 20차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건의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면서 “열악한 지역 의료현실보다는 전체 의대 졸업생 수를 국가적으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의협의 주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목포지역 의료기관들도 대학병원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만약 의대와 대학병원이 신설되면 반드시 전남에 1순위로 들어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전남이 의대와 부속 대학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목포 주민들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을 이용해도 되지만 문제는 도서지역인 무안군과 신안군 섬 지역 주민”이라면서 “배를 타고 목포로 나와서 광주로 이동하는 동안 병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기상상황이 좋지 않으면 배마저 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 총장은 “병원이 적자라면 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의사가 되기 위해 기를 쓰겠는가”라면서 “대학병원이 들어설 목포캠퍼스 자리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지척이어서 의료환경만 제대로 갖추면 중국과 동남아 의료관광객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학과 대학병원이 지역경제를 선도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폈다.
임 총장은 “인지도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선도할 수 있으며, 의대 정원을 50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지만 40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공약으로 이 지역에 병원을 세워준다고 약속했다. 지역 정치인들도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권력자의 의지”라면서 “이 대통령과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의대 신설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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