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맹주'를 자부해왔던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023년 말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절치부심한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숙원으로 여겨졌던 ‘새 병원’ 개원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21일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외과)은 1000병상 규모 새 병원 개원을 계기 삼아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지역 책임의료를 완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새 병원은 기존 병원과 인접한 부지에 지상 15층, 지하 5층, 1000 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병실은 전 병동 최대 4인실로 설계, 환자 프라이버시와 쾌적성을 높였다. 또 입원환자들이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도 전문 간호인력을 통해 돌봄서비스를 받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기존 내과계에서만 운영하던 것을 외과, 산부인과 등 여러 진료과로 확대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기존 6개 병동(315병상)에서 10개 병동(495병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옥상정원과 다양한 휴게공간은 입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회복에 도움을 주는 힐링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숙원으로 여겨졌던 새 병원 건립을 처음부터 진두지휘했던 인물이 이문수 병원장이다.
특히 병원장에서 새 병원 건립 추진위원장, 그리고 다시 병원장으로 복귀하면서 새 병원 건립 업무 전반을 챙겨왔기에 이문수 원장에게 있어 새 병원이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이문수 병원장은 "새 병원 개원을 통해 지역 책임의료를 완성시키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며 "지난해 의정사태로 인해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못해 갈 곳을 잃은 광경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 병원은 지역 의료계의 중대한 이정표이자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 병원 개원에 따라 이문수 병원장의 시선은 충청권 맹주로서의 자존심 회복으로 쏠린다.
바로 2023년 말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23년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탈락 이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천안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2023년 소수점 차이로 근소하게 경쟁에서 탈락, 2차 종합병원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문수 병원장은 "새 병원 건립을 계기로 중증진료체계를 바로 잡아 상급종합병원으로 다시금 회복하겠다"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대형병원으로서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문수 병원장은 연구에도 의지를 보였다.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을 거치는 등 위암수술 대가로 불리는 만큼 중부권 의료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이에 따라 병원에 다양한 의학계 학술대회 개최 및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다. 약 400석에 가까운 규모의 '현곡홀'을 마련,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중부권의 의학계 학술행사 메카가 되겠다는 의지다.
이문수 병원장은 "병원 인근에 위치한 순천향대 의과대학과 순천향의생명연구원과의 연계를 통해 진료와 교육, 연구를 아우르는 '의료 클러스터'로 성장할 기반도 마련됐다"며 "향후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중심으로 한 융합적 연구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바이오 의생명 산업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병원을 중심축으로 의료 클러스터로 성장하는 동시에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감염병 전문병원 센터 건립도 앞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미 부지가 마련된 만큼 정부의 예산 편성 등이 이뤄진다면 향후 추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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