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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의대학장들 의대생 '제적' 압박은 부적절"

발행날짜: 2025-03-17 12:57:52

휴학연장 신청 학생 대상 제적 압박·회유 행보에 일침
"강압적 지침 대신 진솔한 사과·대화 나서야" 당부 나서

일부 의과대학이 학칙을 명분으로 휴학 의대생들을 향해 '제적'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대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의교협은 17일 '의대학장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일부 의과대학들이 의대생 제적을 운운하며 복귀할 것을 강조하는 행보에 대해 "교육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의교협은 일부 의과대학 학장들이 의대생을 향해 미복귀시 제적할 수 있다고 압박, 회유하는 행보를 지적했다.

전의교협은 각 의과대학 학칙에 따라 휴학 연장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교육부와 일부 의대학장들은 일괄적인 제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짚었다.

전의교협 측은 "교수들은 원칙과 상식 내에서 최대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해야한다"면서 "정부는 선결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의대증원·의료정책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의교협은 정부를 향해 의정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조건부의 강압적 지침이 아닌 사태 해결을 위한 사과와 대화를 촉구했다.

무리하게 추진한 의대증원, 의료정책의 당사자, 피해자는 전공의와 미래 의사가 될 학생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의교협 측의 지적이다.

전의교협은 "의대학장과 총장은 더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로 당사자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뜻을 헤아려달라"며 "무너진 의학교육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일부 의과대학은 24일 혹은 27일 이후 미등록 상태에서 휴학을 이어갈 경우 즉 미복귀할 경우 '제적'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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