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에서 주최한 그린보트 워크샵에 다녀왔다.
쿠르즈에 걸맞게 규모도 커지고 참가연령대도 다양했다.
복도에서 자주 마주치는 노부부가 있었다.
똑같은 모자를 쓰고 다니셨다. 누가봐도 부부다.
할아버지는 5보앞에 걸으시고 할머니는 종종걸음으로 뒤를 쫓는다.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데 그렇게 빠르게 걸으세요?"
"우리 할망구는 82 나는 86"
와우wow였고 순간 몇 가지가 궁금했다.
1) 내가 저나이가되도 저렇게 걸을수있을까?
2) 그리고 적지않은 비용인데 누가 지불했을까?
3) 24시간 부부가 같이 있어야하기에 힘들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어떻게?
4) 강의시간마다 두분이 앞좌석에 앉아서 뭔가를 적고있는것을 보면 내가 그 나이가되도 저럴수 있을까?
이어 떠오르는 것은 삶의 경영도, 기업경영도 매한가지다란 생각이 들었다.
1) 올해 71살이되는 회사는 100살 200살까지 정정하게 이름을 앞세우고 걸어갈수 있을까?
그 노부부가 지팡이나 다른사람의 부축을 받지않았다.
젊은이 못지않은 속도로 걸으셨다.
회사도 남의 지원이나 간섭없이 '시장성장율 이상'으로 지속성장할수 있을까?
노부부보다 유리한것은 나이는 회사나이는 71살이지만 직원들 평균연령은 삼십대후반이다.
지속성장은 휠씬 젊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2) 쿠르즈비용이 만만치 않다.
노부부가 그비용을 직접 부담했던지, 자식이 부담했던지간에 재정적으로 성공한 인생이다.
자식이 부담했다면 자식농사succession plan도 성공이다.
회사도 '돈맥경화'되지않게 돈의 흐름을 잘관리해야한다.
더 나아가 노부부처럼 삶의 재미와 의미를 위해 투자를 해야한다.
투자없이는 미래가 없고 '지속성장'이 아니고 '지속퇴보'다.
(그린보트는 다른 쿠르즈투어와 달리 AI,기후변화등 최근 팬시한 주제들로 구성된 강연들과 실습위주의 워크샵,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 준비를 위해 참여)
회사도 주요포지션의 성공적 후임자 선정과 의미있는 투자가 지속성장의 키Key다.
3) 쿠르즈생활은 24시간 붙어있는다.
부부간에도 24시간 같이 있다는 것은 견디기? 힘들다.
오직하면 영식님 삼식이XX란 말이 나오겠는가?
죽고 못사는 사이도 하나부터 열까지 의견을 같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보가 있고 타협이 있고 절충이 있어 가능하다
회사도 팀웍이 우선이다.
10명이 모여 10개를 만든다면 뭐하러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다투면서 일을 하겠는가,
10명이 모여 100개, 1000개를 만들고 아이디어가 또다른 아이디어를 낳아 신제품을 만드는것 아닌가?
모든 컨설팅사나 경영의 구루들이 '협업역량'을 미래인재상의 1번으로 꼽는 이유다
4) 80,90세가 되도 더 배울것이 있을까? 더 배워서 뭐하나?
매 강의때마다 앞줄에서 노트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그 노부부처럼 나도 그럴수 있을까?
회사는 그럴수 있다 또 그래야만 된다.
지속학습은 기업에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필수다.
기업이 지속성장Sustainable growth이 목표면 직원들도 지속성장이 목표여야 한다.
"왜 그렇게 매번 앞줄에 앉으셔서 강의를 들으세요?"
할아버지 대답은 "신문이고 방송이고 유트브고 모두 AI,AI하는데 궁금하기도하고 듣는 재미도 솔솔하고, 뭔가를 배우지 않으면 스톱이 아니고 뒤로 밀리는 것 같고, 자식들이 지네들끼리 떠드는 것을 조금 알아 들을 수도 있고, 그래도 배우면 써먹을 때가 있겠지...노인네 둘이 우두커니 방안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강의를 듣는 것이 낫고 젊은이들과 같이 있으니 자극도 되고. 배에서 내리게 되면 공짜AI를 써서 재미있는 것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야 목표....”
배 안에서 진정한 무림의 고수를 만났다.
세상도처유상수世上到處有上手
나도 회사도 할아버지 반만이라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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