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임상현장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그만큼 의료진이 무기로 쓸 수 있는 치료 옵션도 다양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치료도 정확한 진단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10일 김민교 창원 더편한류마마디의원 원장은 최근 약물치료 중심으로 치료 옵션이 늘어난 상황에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의 다양한 기관을 침범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공막염, 간질성폐질환, 피부 혈관염, 류마티스 결절 등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 인구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 등 동반 합병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 인자나 항CCP항체와 같은 혈액 검사나 단순영상촬영과 초음파 검사 등의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이며, 전문가의 경험은 감별진단 외에도 항류마티스 약물의 선택과 안전성 평가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김민교 원장은 "진단 방법으로는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관절 초음파를 통해서 관절염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게 된다"며 "이후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실제로 이런 증상이 발생한지 얼마나 되는지, 지속 기간이 6주가 되는지 등 4가지를 평가해서 보통 진단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단을 하게 되면 동시에 다른 장기에도 침범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빠른 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질환을 2년 정도 방치하면 관절 변형이 생기게 된다"며 "이 때문에 2년 이내에 치료하는 걸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이 기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골 변형이 시작되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치료의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해선 숙련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민교 원장은 "일례로 관절이 부었는데 단순 검사 이후 환자를 집에 돌려보내면 루푸스와 같은 다른 자가 면역질환에 유발된 관절염을 놓칠 수 있다"며 "혈액 검사 이후 증상 조절이 안 되게 되면 나중에 병을 키우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료진도 일반인들도 어려워하는 분야가 류마티스 파트"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사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꼭 만나서 진단명을 찾으라는 게 학회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지침들"이라고 강조했다.
"치료옵션 증가 속 전문의 역할 커져"
동시에 최근 치료옵션이 늘어나면서 약물 관리 및 적절한 투여에 있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최근 20년 이내에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영역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부터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까지 등장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치료옵션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환자에게 효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좋은 치료제를 적시에 사용하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알맞은 타이밍에 약을 바꿔야하는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교 원장은 "질환 진단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약의 종류가 다양하다. 고전적인 항 류마티스 제제로는 환자의 증상을 조절할 수가 없다"며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동시에 시작하고 그 이후에 다른 증상을 봐서 증상 조절 약제는 감량을 진행한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다면 생물학적제제나 JAK억제제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네 의원에서 생물학적제제가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환자에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엑스레이 등으로 잘 추적 관찰하는 동시에 염증, 감염 표지자, 징후만 이해하고 있으면 생물학적제제도 동네 의원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이들 약제의 경우 미세한 조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만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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