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병원 없이 협력병원을 전전하며 떠돌이 수업을 받던 관동의대 학생들이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동맹 휴학을 결의해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결론을 내겠다던 대학이 강릉의료원 인수, 분당제생병원과 협력병원 협약을 맺는 방법으로 연명을 도모하자 결국 등록 거부라는 극단의 카드를 꺼내든 것.
관동의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12일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관동의대 비상대책협의회 관계자는 "관동대가 부속병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분노하고 있다"며 "우선 비대협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속병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본과 1, 2, 3학년들은 신학기 등록 전에 동맹 휴학을 하기로 결의했다"며 "우선 2월 16일까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나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동의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현재 대학이 내놓은 대안 모두를 거부하고 있다. 부속병원이 아닌 다른 대안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관동대 양양캠퍼스 부지와 강릉의료원을 맞교환해 부속병원을 마련하는 안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반대의 입장이다.
현재 강릉의료원은 130병상 규모로 공사중인 노인전문병원 120병상을 더한다 해도 250병상에 불과해 부속병원 기준에 모자라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의료원이라는 특성상 노인진료 등을 특화한 것이어서 학생 교육병원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분당제생병원을 주 협력병원으로 삼아 교육병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비대협 관계자는 "분당제생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삼아 당장 의대 인증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교육부가 분당제생병원이 협력병원으로 적절하다고 인정하지 않는 이상 이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관동의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오는 2월 16일까지 대학이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전 학년 등록 거부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대협 관계자는 "의대에 입학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단지 부속병원이 없다는 이유로 부실의대 졸업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의대를 유지할 능력이 없다면 관동의대 스스로 정원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회와 교육부, 언론 등 모든 경로를 동원해 관동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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