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 전문의가 소외받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병리과학회 서정욱 이사장
대한병리학회 서정욱(서울의대) 이사장은 최근 2011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 병리과 지원율이 0.5대 1에도 미치지 못하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서정욱 이사장은 10일 "병리진단은 임상의사가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좋은 의사들이 병리과에 많이 지원해 존경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서 이사장은 "하지만 병리과 전문의들은 급여도 좋지 않고, 건강보험수가가 낮다보니 병원 경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다보니 의학의 본질인 병리진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이 병리과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연도별 병리과 전공의 지원율을 보면 2003년 0.4대1에서 2004년 0.7대 1, 2005년 0.7대 1, 2006년 0.7대 1, 2007년 0.6대 1, 2008년 0.6대 1, 2009년 0.5대 1, 2006년 0.6대 1로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해 왔다.
그러나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134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11년도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65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0.4대 1을 기록, 2003년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리과 전공의 지원율이 이처럼 최악의 결과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복지부가 병리진단 수가를 평균 15.6% 인하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서 이사장은 "병리과 전문의들이 소외받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병리과는 수술이 잘 됐는지, 진짜 암인지 등을 최종 판단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재판을 할 때 판사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역할이 무시되는 것은 의료윤리, 환자 안전과 권리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 이사장은 "질병 발생 초기에 우선적으로 병리진단을 정확히 하면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고, 환자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그러려면 정확한 진단 환경, 적절한 수가, 위탁검사 재정립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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