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하는 성년의날, 이 날 서울의 한 병원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소아과에서 치료받고 완치된 소아암 환아들 중 올해 성년을 맞는 4명을 초청, 중강당에서 성년 축하잔치를 마련한 것.
이날 병원측에서는 이들이 소아암을 극복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다시 태어남을 축하하는 의미로 '성년의 날' 상징인 향수와 장미꽃 그리고 책을 선물로 증정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20살의 주인공들은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학교수업과 축제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1996년 1월 림프종으로 입원해 1년 8개월 만인 1997년 9월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금은 건강한 대학생이 된 최익한 군은 "지금은 군입대를 입대를 앞두고 있을 만큼 건강하다"며 "모든 것이 정성껏 나를 돌봐주신 의사선생님과 부모님 덕분"이라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소아암치료팀장 구홍회 교수는 "치료를 잘 받아 성인된 것은 주위 여러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는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길 바란다"며 성년의 날의 의미를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최익환 군을 비롯해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소아암을 완치받아 올해 성년을 맏은 아이들은 총 23명이다. 소아암은 국내에서 매년 1200여 명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중 백혈병이 30%를 차지하며 뇌종양, 림프종 등 다양한 고형종양이 발생하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높은 질환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소아암 치료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용량화학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도, 치료성적이 세계적으로도 50% 미만에 불과한 소아암의 일종인 고위험신경모세포종에서 61%의 무질병생존율(완치율)을 보이는 등 소아암 치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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