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국립암센터 등이 세계적 암센터 건립 포부를 피력했다. 그러나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집중을 증폭시킬 수 있어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암센터는 11일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 암센터 병원의 진료, 연구, 교육현황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국립암센터 이승훈 원장은 앞으로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육성하고, 앞으로 암 전문인력 육성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립암센터는 소아암센터병동을 건립하고, 양성자치료센터 등을 건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유병철 소장은 2007년 가을 암센터를 완공해 진료과 중심 진료에서 환자 중심의 철저한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세계 수준의 암전문의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우수의료인 영입을 추진하고, 1차 영입된 임상교수 12명을 1~2년간 해외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연대 암센터병원 김귀언 원장은 “암이 무너지면 세브란스가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2008년 3월 암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The first, The Best 병원을 지향하고, 진료과 중심이 아닌 진료단위 협진 중심 진료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암환자의 10%를 진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남주현 소장은 2007년말 60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건립해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1,2차 의료기관과의 환자 연계 프로그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병원 암센터 허대석 소장은 “대형병원들은 암환자의 절반이 병실이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자 암센터를 또 설립하고 있지만 1,2차 의료기관들은 중증환자 케어를 등한시하고 비만 등으로 운영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허 소장은 “우리나라는 진료비 보장성만 강화하고, 의료의 질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한번 입원하면 퇴원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1,2,3차 병원간 의료전달체계와 환자 이송 및 회송 체계를 정비하지 않은 채 진료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병원들이 암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허 소장은 병원 하드웨어 건립과 함께 소프트웨어도 정비해 병원내 환자중심 통합치료와 의료전달체계 강화를 통한 1,2차 의료기관 조언 및 케어 프로그램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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