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주수호 원장(48, 주수호 외과의원)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의료계는 직역, 지역, 전문과목별로 사분오열 됐다"며 "회장에 당선 된다면 분열된 의료계를 하나로 묶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 원장은 단결을 위한 해법으로, 지향해야 할 큰 목표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의료계가 지향해야 할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의료계의 분열상을 극복하고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의쟁투 대변인과 신상진 집행부때 공보이사를 지낸 주 원장은 "의사로서의 전문가적인 자율성이 보장되는 의료제도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일관된 원칙과 소신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 원장은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그는 "2006년 회장 선거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더 이상 선거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 약속은 대 회원 약속일 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출마가 차기 선거를 노리는 사전 포석이며, 어느 시점에 이르면 선거운동을 접고 자신의 지분을 챙기려 한다는 얘기는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동문회의 후보 단일화 추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동문회가 의협회장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직선제는 학연 지연에 얼룩졌던 의협회장 선거의 폐해를 극복하고 다수의 회원이 원하는 후보를 직접 선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주 원장은 회비 미납자에게 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와 같이 선거권이 과도하게 제한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루게 되면, 누가 회장에 선출되더라도 대표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바로 리더십의 누수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이 연명으로 회장 선거권 완화를 의협 집행부 또는 대의원총회 운영위원회에 건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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