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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국가검진 힘 실리나…23년 추적 결과 '지원사격'

발행날짜: 2025-11-04 05:30:00

1993년 시작 유럽 전립선암 선별검사 무작위 연구(ERSPC) 공개
대조군 대비 PSA 정기 검사군에서 전립선암 사망률 13% 낮아

대한비뇨의학회가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의 국가암검진 포함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PSA 검사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

이번엔 유럽에서 23년에 걸쳐 진행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PSA 기반 조기검사가 장기적으로 전립선암 사망률을 13%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시작된 유럽 전립선암 선별검사 무작위 연구(ERSPC) 분석 결과, PSA 정기 검사군의 전립선암 사망률이 약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의학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MC 암연구소 모니크 루볼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립선암 검진에 대한 유럽 23년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503223).

전립선암은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급증, 2040년까지 사망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 역시 전립선암의 남성암 발생률 1위가 예상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조기진단을 통한 사망률 감소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문제는 PSA 검사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이점과 함께 불필요한 치료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점이다.

1993년 시작된 '유럽 전립선암 선별검사 무작위 연구(ERSPC)'는 PSA 검사의 효과와 한계를 규명하기 위해 8개국 55~69세 사이 남성 16만 2236명을 대상으로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연구진은 평균 23년의 추적 기간을 거쳐 최종 분석을 수행했으며, 이번 결과는 해당 연구의 마지막 통합 업데이트로 발표됐다.

분석 결과, 전립선암 사망률은 PSA 검사를 받은 군에서 대조군 대비 13% 낮았다(rate ratio 0.87).

절대위험감소율은 0.22%로, 456명이 검사를 받을 때 전립선암 사망 1건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 이는 16년 추적 결과(628명당 1건 예방)에 비해 효과가 향상된 수치다.

또한 진단된 환자 12명 중 1명꼴로 전립선암 사망을 피할 수 있었으며, 16년 추적 당시 18명당 1명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다만 전립선암 진단율은 여전히 PSA 검사군에서 30% 높았다(rate ratio 1.30). 이는 PSA 검사가 무증상 또는 비진행성 종양을 과잉진단 하는 경향이 지속됨을 시사하지만 연구진은 사망 예방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이득 대비 위해의 비율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PSA 검사의 효용성에 더 무게를 뒀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장기간의 연구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PSA 국가암검진 포함 여부 등 주요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를 이끈 ERSPC 공동연구진은 "장기 추적 관찰 결과,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함께 위해-편익 비율도 개선됐다"며 "향후 검사 전략은 임상적 이점을 유지하면서 과잉 진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 기반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재영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비뇨의학회 홍보이사)는 "전립선암 발생률과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PSA 국가검진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PSA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면 조기 진단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저비용 국소 치료로 치료 효과를 높여 향후 고비용 전신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미 45세 이상에서 PSA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위·대장내시경처럼 특정 연령대가 되면 자동으로 PSA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관련 근거들도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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