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흥분 치료제 브렉스피프라졸에서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얼월드데이터(RWD)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는 아리피프라졸 대비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응급실 내원·입원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줄리 지시모풀로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치매 환자의 브렉스피프라졸 사용 및 6개월 사망, 입원 리얼월드데이터(RWD)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3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1371).
브렉스피프라졸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초조·흥분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 FDA이 2023년 승인한 최초의 항정신병 약물.
FDA는 모든 비정형 항정신병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혈관성 사건 또는 감염에 의한 치매 환자 사망률 증가를 이유로 브렉스피프라졸에도 관련 블랙박스 경고를 삽입토록 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 치매 환자에게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할 때마다 제기되던 윤리적·임상적 논란, 특히 모든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공통으로 부여된 치매 환자 사망 위험 증가라는 블랙박스 경고의 실제 영향을 검증한 첫 RWD 기반 분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미국 전체 메디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100% 전수 분석을 설계,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치매 진단을 받은 고령 환자 중 브렉스피프라졸 혹은 아리피프라졸 투약자 4만 1,871명을 추려냈다.
이 중 최소 2년 이상 보험에 연속 가입돼 있고 새롭게 브렉스피프라졸 또는 아리피프라졸 투약을 시작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사망률과 입원율, 응급실 내원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사용 시작 후 6개월 이내 사망률은 브렉스피프라졸군에서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OR 0.49), 응급실 내원이나 입원 측면에서도 두 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입원율이나 응급실 방문률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성별, 연령 등 추가적인 보정 분석에서도 사망 위험은 유사하거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전체 분석 대상이 제한적이고, 브렉스피프라졸 신 사용자 자체가 아직 수적으로 적어 표본 규모가 작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브렉스피프라졸이 아리피프라졸에 비해 6개월 후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Class III 수준의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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