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이어 지주사 전환을 선언하고 이에 대해 속도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지배력 강화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러한 시도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사들의 지주사 전환 및 지주사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셀트리온홀딩스는 신규 재원 한도 확보를 완료했다며, 사업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이번 발표는 지주사로서 주요 자회사에 대한 관리와 함께 향후 사업구조 개편 등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을 공개한 것이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이처럼 지주사를 활용해 책임경영을 강조하거나, 지주사 설립을 통한 새로운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는 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사업영역을 컨트롤해 효율적인 경영 및 신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지주사 책임 경영…사업 고도화 등도 박차
우선 셀트리온홀딩스의 경우 확보한 자금을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하고, 이런 부분이 해소 되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는 5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해 저평가 된 주가를 끌어올리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5천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셀트리온의 기업가치 저평가가 완화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되면,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번 신규 매입분의 매각을 추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것.
이에 먼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주사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면서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셀트리온홀딩스는 향후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의 M&A를 포함해 순수 지주사에서 사업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방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 지주사 전환 승부수…영역별 전문성 강화
이같은 지주사의 책임경영과 함께 최근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한 변화 역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지주사 전환을 공시화 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는 물론, 지난 3월 지주사 설립에 나선 아주약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의 지주사 활용을 높이는 이유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자하는 것이다.
우선 최근 지주사 설립을 마친 아주약품의 경우 물적과 인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신설회사를 설립해 각 사업영역을 나눴다.
이에 지난 3월 1일자로 분할한 해당 회사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 등을 통해 변화한 내용 등을 공시했다.
또한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아주메디칼주식회사로 인적분할했고,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아주약품주식회사로, 의약품 등 판매대행 사업부문을 아주얼라이언스주식회사로,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부문을 아주헬스케어로 각각 물적분할했다.
아주약품의 경우 분할 전 의약품의 제조가공 및 판매업과 의약품 수출입업, 부동산임대업, 건강식품소매업 ,의료기기제조 및 판매 등을 목적사업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을 생산 및 판매해 왔다.
이번 사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전환은 결국 각 사업부문의 수익성 제고와 업종 전문화, 핵심역량강화를 통해 경영효율화를 실현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지주사로 남게된 아주홀딩스는 투자사업과 자회사에 대한 관리용역 제공 및 지적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주약품은 당초 목표했던 매출 상승을 위한 다양한 투자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지주사 두 곳 더 출범
이미 전환이 마무리 된 아주약품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파마리서치는 올해 말 지주사가 출범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CDMO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력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자회사 등을 관리하는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바이오투자지주회사가 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기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추가적인 자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은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경 재상장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분할 기일은 10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또한 파마리서치 역시 오는 11월 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예정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핵심사업인 의약품 등의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하고, 존속회사는 지주사로 전환, 자회사 관리 및 투자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피투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 투자사업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마리서치의 경우 오는 11월 1일을 분할 기일로 하며 분할 신설회사는 오는 12월 10일 재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이처럼 지주사 전환 및 지주사를 통한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기존 사업에 대한 집중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및 경영효율성을 높이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사업에 대한 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셈.
다만 지주사의 경우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의 확보 및 수익성 등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들의 선택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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