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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검사·치료 확대"

발행날짜: 2025-03-12 05:30:00

AGA, HBV 재활성화 위험 고려한 새 진료 지침 발표
"HBVr 예방, DAA 치료 후 6~12개월 연장 고려해야"

미국소화기학회(AGA)가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HBVr) 위험을 고려한 새 B형 간염 검사 진료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HBsAg(표면항원), 항-HBs(표면항체), 총 항-HBc(핵심항체)를 검사하는 B형 간염 전수 검사를 권고하면서 AGA도 HBVr 위험 정도에 따라 검진 전략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AGA는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 위험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임상 진료 지침을 위장병학(Gastroenterology) 저널 3월호에 공개했다(DOI: 10.1053/j.gastro.2024.11.008).

이번 지침의 특징은 증거와 기초 위험 평가를 바탕으로 HBVr 위험이 낮은 개인에게 단독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을 포함, 다양한 모니터링·검진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

먼저 HBVr 위험이 있는 개인에 대해 B형 간염 검사를 권고했다(권고 등급 강함, 증거 수준 중간).

최근 CDC가 개정 지침을 통해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HBsAg, 항-HBs, 총 항-HBc를 검사하는 B형간염 전수 검사를 권고하는 만큼 이제는 HBVr 위험 정도에 따라 검진 전략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

CDC는 연령에 관계없이 HBVr 위험에 노출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며, 위험 노출이 지속되는 동안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소화기학회(AGA)는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 위험을 고려한 4개의 권고안을 마련했다.

AGA는 최소한 HBsAg 및 항-HBc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결과가 양성이면 HBV-DNA(바이러스량)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B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 지침은 각 나라의 보건 정책과 의료 자원에 따라 다르게 설정되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연령대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B형 간염 검진을 실시한다.

국내의 경우 만 40세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서 B형간염 검사를 시행하고, C형 간염은 올해부터 만 56세인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 시 C형 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되는 등 간염 관리 정책에 있어 점진적으로 국가검진이 도입되거나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은 C형 감염에 대해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최소한 한 번의 C형 간염 검사를 권장하며, 특히 고위험군(주사 약물 사용자, 수혈 이력자 등)은 정기적인 검사를 권장한다.

AGA는 "HBVr 위험에 노출된 이력이 있으며 B형 간염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개인은 CDC 지침에 따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의 임상 진료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치료가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는 개인은 HBVr 위험과 관계없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라"고 제시했다.

한편 C형 및 B형 간염 동시 감염 환자의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치료 중 HBVr 위험과 관련해 DAA의 연장 투약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나왔다.

AGA는 HCV와 동시 감염된 환자에서 DAA 치료 중 HBVr 발생 위험을 평가한 연구 11건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했다.

대부분의 연구가 DAA 치료 시작 후 12주째에 HBVr 여부를 평가했으며, 2건의 연구에서는 24주째에 평가했다.

HBsAg 음성/항-HBc 양성 환자(과거 B형간염 감염력 있음)의 HBVr 발생 위험은 1000명당 2명(0.2%)으로, '낮은 위험군'으로 분류됐고, HBsAg 양성 환자(현재 B형간염 보유자)의 HBVr 발생 위험은 1000명당 240명(24%)으로 '높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HBVr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제 요법과 필요 시 치료를 비교한 연구는 1건뿐이었고 해당 연구에서 엔테카비르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는 HBVr 사례가 없었지만, 투약 중단한 후 12주째까지 HBVr 누적 발생률은 9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GA는 "이러한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DAA 치료 기간(12~24주) 동안 항바이러스제 예방요법을 시행을 넘어 24~48주(6~12개월) 동안 연장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이는 임상의 판단과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외 권고안으로는 ▲HBVr 고위험군에 대해 단독 모니터링보다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예방(권고 등급 강함, 증거 수준 중간) ▲중등도의 HBVr 위험 시 단독 모니터링보다 항바이러스제 예방 요법(조건부 권고, 중거 수준 중간) ▲저위험 개인의 경우 모니터링(조건부 권고, 증거 수준 중간)을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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