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성분으로 잘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을 기반으로 새 기전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선 혈당 조절뿐 아니라 간 및 심대사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 것.
중국 북경대학교 인민병원 내분비내과 리농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베르베린 우르소데옥시콜레이트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62185).
베르베린 우르소데옥시콜레이트(HTD1801)는 베르베린(Berberine)과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 UDCA)이 염 형태로 결합된 새로운 분자다.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간 보호 및 담즙산 조절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대표적인 UDCA 제제인 우르사의 주 성분. UDCA는 담즙산 조성을 바꿔 간세포 보호 효과를 나타내고, 일부 연구에서는 항염증 및 대사 조절 효과도 보고된 바 있다.
베르베린은 항염증, 항산화, 혈당 강하 효과가 있는 천연 알칼로이드로, 예전부터 전통 한방 및 생약에서 혈당 조절과 대사 개선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장에서 흡수가 잘되지 않아 단독으로는 생체이용률이 낮은 한계가 있다.
HTD1801은 베르베린과 UDCA를 결합함으로써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한 복합 분자로 연구진은 베르베린의 대사 개선 효과를 높이면서 UDCA가 흡수를 돕고, 장-간 축(Gut-Liver Axis)을 통해 항염증 및 대사 조절 작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에 돌입했다.
2상 임상은 식이 및 운동 요법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2022년 3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위약군(n=38), HTD1801 500mg을 하루 두 번 투여한 저용량군(n=37), 1000mg을 하루 두 번 투여한 고용량군(n=38)으로 배정됐다.
주요 평가 변수는 12주간 HbA1c 수치의 변화였으며, 이 외에도 공복 혈당(FPG), 간 기능 지표, 심대사 지표 등이 분석됐다.
연구 결과 12주 후 위약군 대비 HTD1801 500mg 투여군에서 -0.4%, 1000mg 투여군에서 -0.7%의 감소가 확인됐다.
또한 공복 혈당은 500mg 투여군에서 평균 -13.0 mg/dL, 1000mg 투여군에서 -18.4 mg/dL 감소했으며, 고용량군에서는 혈중 지질과 간 손상 마커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험에 참여한 113명 중 110명이 연구를 완료했으며, 치료로 인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전체 59명(52.2%)에서 발생했으나 대부분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에서 HTD1801 치료는 혈당 수치를 크게 감소시키고 주요 심장 대사 및 간 매개변수를 개선했다"며 "입증된 효과는 제2형 당뇨병 및 그 동반 질환에 대한 새 경구 치료 옵션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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