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으로 치매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이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나타내는 지표 p-tau181 혈중 농도의 증가 속도를 완화한 것.
프랑스 툴루즈대학교병원 노인병연구소 제레미 라핀 박사 등이 진행한 인지장애 노인의 중등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과 p-tau181 수치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LANCET에 24일 게재됐다(DOI: 10.1016/j.lanhl.2024.100678).
p-tau181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인지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tau 단백질은 미세소관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과인산화되면 신경세포 내에서 응집해 신경섬유 엉킴을 초래한다.
이러한 과정은 신경세포의 구조적 기능을 손상시키고, 결국 뉴런의 사멸을 초래해 기억력과 실행 기능 등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p-tau181 수치는 인지 기능 저하의 예후 판단 지표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p-tau181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서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아밀로이드 베타(Aβ) 병리와 함께 신경퇴행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는 점에 착안, 신체활동 시 p-tau181 농도 변화 분석에 착수했다.
70세 이상 558명을 대상으로 중등도 이상 강도의 신체활동 여부에 따른 p-tau181 혈중 농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신체활동이 활발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p-tau181 농도의 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활동적인 그룹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한 그룹(B=–0.109)과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한 그룹(B=–0.114) 모두에서 p-tau181 증가 속도가 유의하게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초기 p-tau181 수치가 높을수록 신체활동과 인지 기능 간의 연관성이 약화됐으며, 특히 기저치에서 p-tau181 농도가 9.36 pg/mL를 초과하면 인지 기능 간의 유의한 연관성이 소실됐다.
이미 진행된 신경퇴행 과정에서는 운동의 인지 보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p-tau181가 축적되기 전에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중등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에 해당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신경 퇴행 과정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대규모 인구 표본에서 이러한 결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