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홍반루푸스 환자의 장기 관해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200mg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 투여로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신홍반루푸스 치료에 핵심 약제인 HCQ의 적정 용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지만 5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기존보다 낮은 용량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스페인 바이오비즈카이아 건강연구소 기예르모 루이즈-이라스토르자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신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적정 용량 연구 결과가 루푸스 과학의학저널에 26일 게재됐다(doi.org/10.1136/lupus-2024-001254).
HCQ는 항말라리아제로 개발됐지만, 면역조절 효과가 있어서 루푸스뿐만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도 흔히 쓰인다.
HCQ의 주요 효과는 루푸스 활성 억제, 장기 손상 예방, 생존율 증가 같은 장기적인 이점이 있고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이는 최적 용량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연구진은 장기간 HCQ 투약 시 망막병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서 권장 최대 용량인 400mg/일(5mg/kg/일)보다 낮은 용량에서도 안전성과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최적 용량 연구에 착수했다.
스페인에서 진행된 루푸스-크루세스(Lupus-Cruces) 코호트는 HCQ 치료를 받은 지 5년 이상 경과한 150명의 초기 전신홍반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HCQ의 체중 대비 용량, 장기 관해율, 그리고 프레드니솔론 및 면역억제제 사용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초기 HCQ 용량은 206mg/일이었으며, 체중 대비 용량은 평균 3.1mg/kg/일로 조사됐다.
5년 추적 관찰 동안 98%의 환자가 HCQ 치료를 유지했으며, 평균 투여 용량은 194.6mg/일(2.9mg/kg/일)로 확인됐고 대상자의 72%(108명)가 장기 관해를 달성했다.
특히 장기 관해를 달성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의 HCQ 체중 대비 용량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2.9mg/kg/일 대 3.0mg/kg/일).
또한 프레드니솔론 및 면역억제제 사용 여부는 HCQ 투약 용량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즉 전신홍반루푸스의 장기 관해를 위해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400mg/일(5mg/kg/일)의 용량이 필수적이지 않으며, 200mg(3.0~3.5mg/kg/일)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낮은 용량의 HCQ 사용은 망막병증 위험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향후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의 처방 가이드라인 조정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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