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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신장학회-남인순 의원 "복막투석 활성화 공감대"

발행날짜: 2025-03-06 09:45:41 업데이트: 2025-03-06 12:01:16

박형천 이사장 등 임원진, 남인순 의원실에서 간담회
지속 가능한 ·재택의료 시대 말기콩팥병 관리 방안 제안

대한신장학회가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갖고 재택의료 시대 말기콩팥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막투석 활성화 방안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이정표 총무이사(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이동형 KHP 2033 특별이사(범일연세내과)는 지난 24일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실을 방문, 남 의원을 비롯해 김봉겸 보좌관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7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되는 '말기콩팥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막투석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 앞서 국내 말기콩팥병 환자들의 치료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대한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와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증가로 말기콩팥병 증가율이 세계 1위"라며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말기콩팥병으로 넘어가는데 5년, 10년, 15년 등 투병 생활을 하게 되면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질환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현재 말기콩팥병 환자는 10만명 정도로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총진료비는 2021년 기준 2조1647억원으로, 환자수는 전체 인구에 비하면 굉장히 작지만 건강보험 재정 7~8% 가량을 쓰고 있는 실정"이라며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금 막지 못하면 10년 후에는 4조~5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사진 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복막투석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이에 박 이사장은 의료비 급증 문제의 심각성과 의료 자원 고갈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경제적 효율성과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 개선을 동시에 고려한 신대체요법은 재택의료의 한 축인 복막투석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복막투석은 최근 혈액투석 대비 초기사망위험도가 낮고, 신이식 후 치료결과가 더 양호해 환자의 의료적 예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환자가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어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이사장은 현재의 복막투석 환경은 손해를 보면서 해야 하는 구조라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복막투석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행위수가를 신설하고 의료기관들이 복막투석 교육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 한편, 환자와 보호자를 전문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복막투석 우선 정책을 펴거나 복막투석 활성화를 위해 환자와 의료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만, 홍콩,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의 투석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투석비용이 급격히 증가하자 '미국 국민 신장 건강 증진 이니셔티브(Advancing American Kidney Health Initiative)'를 통해 의료비는 절감하고 치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복막투석 확대 정책을 단행했으며, 복막투석 수가를 획기적으로 인상했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근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질환군별 재택의료 시범사업 효과분석 연구'에 따르면 복막투석이 혈액투석 대비 사망률, 생존율 등 의학적 지표를 개선하고, 의료비용은 감소시켰으며, 생산성 손실비용 및 교통비 등의 비용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 복막투석 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됐다.

이에 남인순 의원은 "치료효과가 좋고 건강보험 재정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오는 7일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 복막투석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자"고 했다.

남인순 의원은 또 "토론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행상황을 점검해 복막투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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