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을 막기 위해 처방하는 아토시반(Atosiban)이 실제 신생아 출산과 건강에 아무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현재 임신 30주 이내의 산모에게 조기 진통이 있을 경우 아토시반 처방이 표준요법으로 가이드라인에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는 조산 표준요법인 아토시반 처방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가 게재됐다(10.1016/S0140-6736(25)00295-8).
현재 전 세계적으로 조산의 유병률은 10%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산모 10명 중 1명은 조산을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일반적으로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사망 등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임신 24주 혹은 34주 이전에 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의 경우 토콜리틱 성분의 옥시토신 수용체 길항제인 아토시반 처방이 표준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궁 수축을 억제해 조산을 막으면서 최대한 임신을 연장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로 인해 미국산부인과학회는 물론 주산기학회 등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를 가이드라인에 명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토시반 처방이 실제 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마틴(Martijn Oudij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아토시반 요법이 신생아 출산과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과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26개 병원에서 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 755명을 모집하고 무작위로 아토시반 투약군과 위약군에 배정해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토시반을 처방받은 산모 중 신생아가 사망한 비율은 0,7%로 집계됐다. 또한 위약그룹의 경우 0.9%의 신생아가 사망했다.
또한 6가지 심각한 신생아 질환 비율을 보자 아토시반을 처방한 산모의 아이 중에는 8%에서 발생했고 위약 그룹은 9%를 기록했다.
통계적으로 아토시반 처방이 실제 신생아 사망과 주요 질환 발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산모의 건강에도 아토시반 처방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마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토시반 처방이 조산과 신생아 사망 및 주요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세계 최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아토시반 처방은 아무런 이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표준요법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연구를 진행한 국가부터 지침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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