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고혈압보고서는 우리나라를 고혈압 관리의 모범사례로 수 차례 언급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속의 학회'를 표방하고 나섰다.
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개선돼 세계 최고 수준의 지표를 달성한만큼 그간의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것.
9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30주년을 맞아 새 슬로건 공포와 함께 향후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
학회는 1990년 8월 현 대한심장학회의 전신인 대한순환기학회 산하의 고혈압연구회로부터 태동했다.
1994년 3월 17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1994년 6월 10일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대한고혈압학회 창립총회 및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같은 해 11월 24일 학술대회를 개최, 올해로 만 30주년을 맞았다.
대한고혈압학회 신진호 이사장(한양의대 심장내과)은 "학회는 지난 30여년간 태동과 성장, 발전과 도약, 비상과 희망이라는 3단계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고혈압 관리를 통한 국민건강수준의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제 그 결실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혈압의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고혈압 진료지침, 교과서 편찬, 개원의 연수강좌 등을 개최하고 대국민홍보를 위해 고혈압주간을 선포하고 전국단위의 캠페인을 지속했다"며 "학술적인 부분에서도 양적, 질적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
학회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 고혈압 학술대회, 2016년 세계고혈압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했고 코로나 시기에도 중단없이 매년 2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학회의 공식 학술지도 1995년에 시작해 현재의 'Clinical Hypertension'으로 발전해 관련 학술지에서 상위 25~50%에 해당하는만큼 국제적인 학술지로 손색이 없다는 것.
신 이사장은 "향후 고혈압 관련 과학적 근거 확립, 대국민 홍보를 통한 질환 인지도 향상, 고혈압 관련 정책수립, 고혈압의 글로벌 리더 역할과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환자중심의료를 기반으로 치료지속성과 고혈압 조절률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학술활동 뿐 아니라, 고혈압의 전 세계적인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활동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술단체의 국제화는 몇몇 똑똑한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학술지와 명망있는 학술행사의 유치, 진행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학회가 서른살이 되고 나니 실제로 해외 학회들로부터 협업을 하자는 먼저 연락이 오는 등 주요 국제 학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리더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한국이 기록한 고혈압 진단, 치료 성적표와 무관치 않다.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최저이고, 조절률은 2위, 치료율은 공동 2위를 기록한 것.
이는 전국민 건강검진을 통한 고혈압 진단율 향상과 함께 정부,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학회의 다양한 예방관리 프로그램과 홍보 활동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개선돼 세계 최고 수준의 지표를 나타내면서 해외로부터 그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김현창 역학연구회장(연세의대 예방의학과)은 "국제보건통계나 역학연구에서 우리나라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인구 전체의 평균혈압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로도 꼽혀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30년간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80%가까이 감소했는데, 여기에도 성공적인 혈압 조절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고혈압보고서도 우리나라를 고혈압 관리 모범사례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고소득 국가들은 고혈압 환자가 많아도 지표가 계속 좋아지고 있는 반면 저소득 국가들은 나빠지고 있고, 동남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쪽도 환자가 늘고 있다"며 "다행히 동남아 쪽에서 학회 참석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그간 학회 고혈압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검진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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