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ESG 경영 대열에 동참하면서 올 한해만 17개 제약사가 작년 대비 등급이 상승하는 등 과열 양상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해 2024년 ESG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ESG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공개하고 있다.
ESG 평가 등급은 총 7개로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로 나뉜다.
S의 경우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매우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매우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A+의 경우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는 것을, A는 훼손 여지가 적음을 의미한다.
반면 B+등급부터는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는 여지가 있음, C는 여지가 큼, D는 훼손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결과가 주목되는 것은 국내 제약기업들 17개사가 지난해에 비해 등급을 올리며 점차 ESG경영에 대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에 상승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녹십자홀딩스를 비롯해 HK이노엔, 대원제약, 일동제약 등이다.
등급 상승을 통해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HK이노엔이 A+등급에 합류했다.
또한 녹십자홀딩스, 보령, 일동제약, 종근당, 종근당홀딩스도 지난해 B+등급에서 한 등급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셀트리온과 휴온스는 지난해 B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해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D등급을 받았던 메디톡스와 B등급이던 대원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지씨셀이 B+등급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D등급이던 신풍제약, 유유제약, 팜젠사이언스가 올해는 C등급으로 한등급 상승했다.
반면 전년에 비해 ESG 등급이 내려선 기업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A+등급으로 올라섰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 해 만에 A등급으로 다시 내려왔다.
또한 A등급에 이름을 올렸던 일동홀딩스와 LG화학은 B+등급으로, B+등급에 이름을 올렸던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B등급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한올바이오파마, 환인제약, 휴젤은 B등급에서 C등급으로 국제약품, 동성ㅈ약, 명문제약, 일성아이에스, 하나제약은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등급 조정에 따라 국내 제약 관련기업 중 매우 우수 등급인 A+등급은 동아쏘시오홀딩스 HK이노엔, SK케미칼 등 3개사에 불과했다.
또한 우수 등급인 A등급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녹십자홀딩스, 동아에스티,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독, 휴온스 등 14개사였다.
양호 등급인 B+등급은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JW홀딩스, LG화학, 경보제약, 녹십자, 대웅, 대원제약, 메디톡스, 부광약품, 영진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일동홀딩스, 종근당바이오, 지씨셀, 한미사이언스 등 16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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