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에라리온 현지에서 구호활동 중이던 한국 의료진이 에볼라바이러스병(에볼라) 감염 우려 상황에 노출된 사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국내 대응체계 철저한 재정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정부 주도의 에볼라 대응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 않아 민간병원에서의 에볼라 매뉴얼 구축에 제한이 있어 의심 환자가 발생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다.
5일 의협은 국내 에볼라 대응의료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민관이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진행해 줄 것을 정부에 다시 한번 요청했다.
앞서 에볼라 최다 발생 지역인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한국 구호단 소속 의료대원이 에볼라 환자의 채혈과정에서 피묻은 바늘에 손가락이 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에볼라에 노출된 의료대원은 3일 미국의 에어앰뷸런스인 피닉스에어 항공편으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에볼라 전문 치료병원으로 후송돼 첫번째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잠복 기간이 끝날 때까지 격리, 관찰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의협은 "에볼라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은 우리나라 국민과 의료진의 생명이 직결돼 있는 문제인 만큼, 이제라도 정부는 현재 진행 단계인 에볼라 국내의료시스템 구축 현황을 공유해야 한다"며 "전문가단체와도 대응체제 보완에 대해 조속히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현재까지 의협, 간협 등 해당 보건의료단체는 지속적으로 국내 에볼라 대응의료시스템 구축에 민관이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정부는 일방적으로 비공개원칙 아래에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가지정병원에 대한 준비체계가 어느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내 의심환자가 발생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의협 측 판단.
의협 신현영 대변인은 "국내 에볼라 대응체계를 완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의심환자 발생시 병의원 의료진의 사전준비 및 대응 매뉴얼 교육 등 회원 대상의 연수강좌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정부 주도의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유되고 있지 않아 민간병원에서의 에볼라 매뉴얼 구축에 제한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에볼라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 빨리 비협조적인 태도를 바꿔 에볼라 문제에 대해 전문가 단체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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