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유치 실적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이 점점 더 가속을 붙여가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연 평균 외래환자수가 6만명에 육박하며 경쟁 병원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 여기에 힘입어 강남세브란스병원도 규모가 점차 늘어나며 메디컬 코리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세브란스병원을 찾는 해외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해외 환자 유치가 이제는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글로벌 병원이라는 명칭이 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해외환자는 2010년 3만 4214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5만 3367명으로 불과 4년만에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맞춰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들도 늘어 2010년 3천여명에 불과하던 실적이 2013년에는 1만 1758명으로 크게 늘었다.
연세의료원으로 합산해 분석하면 2010년 3만 9286명밖에 되지 않던 해외 환자는 2013년 6만 5125명으로 껑충 뛰었다.
빅5로 불리는 경쟁 병원들이 2만명에서 3만명 정도의 해외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경쟁력이다.
이러한 실적은 러시아 환자의 증가가 있기에 가능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11년 2203명에 불과했던 러시아 환자가 2013년에는 6606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강남세브란스는 2010년에 비해 2013년에 무려 16배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특히 최근 중동지역에서 세브란스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UAE 아부다비 G2G 환자 송출기관으로 공식 선정되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자 입소문을 타고 중동에 세브란스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아부다비 보건청과 계약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등 다양한 중동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관련 부서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최근 30개 진료과에 해외 환자 진료의뢰 회신팀을 구성하며 2011년 82%에 불과하던 24시간 회신율을 2013년에는 90% 위로 끌어올렸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환자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아랍식 신단을 마련하고 기도시간을 배려해 회진을 도는 등의 문화적, 종교적 특수성을 배려하고 있다"며 "제중원으로부터 이어온 세브란스의 글로벌한 문화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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