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준이 높은 국가에서는 건강한 식생활, 높은 운동량을 보였지만 몸에 안 좋은 음식 섭취, 신체활동이 부족한 위험환경 수준도 높아 결국 그 좋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는 PURE(Prospective Urban Rural Epidemiological) 연구의 추가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PURE 연구는 지난해 ESC에서 경제 및 지리적 차이가 약물 순응도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PURE 연구는 628개 지역 15만 3996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로서 고소득군(캐나다, 스웨덴,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중상소득군(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말레이시아, 폴란드, 남아프리카, 터키), 중저소득군(중국, 콜롬비아, 이란), 저소득군(방글라데스, 인도, 파키스탄, 짐바브웨)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경제수준에 따라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높은 국가에서 야채, 과일의 섭취량이 많았고 추가적으로 운동하는 비율도 높았다.
하지만 주저자인 맥마스터대학 Salim Yusuf 교수는 "고소득국가에서는 포화지방산을 포함하는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이 높아 식습관에서의 혜택이 상쇄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운동도 추가로 하는 운동량은 많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량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Yusuf 교수는 "이 연구가 모든 나라에서 야채와 과일의 섭취량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량을 늘이도록 하는 정책으로 바뀌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체활동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료진들이 일반인들에게 1일 30분씩, 1주일에 5일을 걸으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는 적은 양이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이동수단의 변화에 따른 환경개선에 대해서 논의해 왔지만, 앞으로는 앉아서 일하는 직업환경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Yusuf 교수는 "사회의 건강 결정요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 INTERHEART와 INTERSTROKE 연구에서는 약 50~60%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Yusuf 교수는 "심혈관사건을 줄일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운동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운동수준과 비만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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