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범한 한양대학교병원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 임상연구센터 김승현 센터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황우석 박사의 실패 이후 줄기세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많이 꺾인 것이 사실이지만 김승현 센터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밝게 내다봤다.
지난 20년간 한국을 먹여살린 동력이 반도체 등 전자제품 중심이었다면 향후 다가올 미래에는 줄기세포 치료가 한국을 먹여살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디슨이 형광등을 발명할 때만 해도 현재처럼 형광등이 널리 보급되고 보편화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에디슨 시절만 해도 형광등은 첨단 '신기술'이었죠.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실용화 단계는 멀었지만 분명 향후 미래에는 보편화된 기술이 될 거라는 것이다.
이번 세포치료 임상연구센터는 세포치료센터 임상연구센터는 올해 초 복지부의 병원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출범하게 된 것. 가능성만 보고는 매달리기에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분기마다 내놓아야하는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정부출연금 49억원을 비롯해 주관연구기관 부담금 43억원, 참여기업 부담금 10억원을 합쳐 5년간 약 102억원의 연구비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센터장으로서 부담감은 없을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은 줄기세포 치료에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희망은 될 수 있지만 아직 그만큼의 기술 발전이 이뤄진 건 아닙니다. 또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논문 등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놔야만 하기도 하죠. 센터의 수장으로서 부담감이 뒤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
하지만 김승현 센터장은 "한양대는 이미 세포치료 분야 핵심 특허를 보유한데다 세포치료 임상시험 경험을 갖추고 있어 특성화 분야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 부딪쳐 볼만 하다는 것이다.
연구의 진척을 가로 막는 장애물은 없을까. 그는 줄기세포 연구에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희귀·난치성 질환의 임상 연구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정부는 줄기세포 치료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규제 수준을 높여 무분별한 사업자 참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연구기관 등 검증 받은 기관에는 유연성이 필요해요. 검증 받은 기관에는 규제 수준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
김승현 센터장은 임상연구센터를 통해 난치성 뇌신경계질환의 국제적 세포치료센터로의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으로 병원특성화 연구사업에 근거한 수익모델과 자립화 성공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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