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과, 영상의학과 의사 간 공동개원이 늘고 있다. 검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공동개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개원가에 따르면 검진시장에서 내과와 영상의학과는 최적의 조합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공동개원 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내과 개원의는 초음파나 판독에 대해 영상의학과 개원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영상의학과 개원의는 평소 생소했던 내시경검진을 내과 개원의에게 맡길 수 있다.
즉, 내과와 영상의학과 각자의 진료 분야가 검진과 맞아 떨어지면서 필요충분조건이 성립되는 셈이다.
또한 정부가 검진기관평가 기준을 까다롭게 정하면서 내과, 영상의학과 개원의들의 공동개원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복지부는 국가암검진을 실시하는데 암 검진의 정확성 이외에도 시설 및 인력, 장비에 대해서도 기준을 강화했다.
건강보험공단 또한 건강검진 기관평가 항목으로 검진인력의 자격, 장비구비 여부, 시설의 청결성 등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내시경 검사 경험이 없는 영상의학과 개원의들은 필요에 의해 내과 개원의와 공동개원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의 평가기준에 맞추려면 의료기관이 일정한 규모를 갖춰야하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공동개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개원의들의 전언이다.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한경민 고문은 “최근 내과와 영상의학과의 만남이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과에서는 내시경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영상의학과는 암검진기관의 필수요소인 내시경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대한검진의사회 남준식 공보이사는 “현재 내과 개원의와 공동개원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상의학과 개원의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상의학과는 초음파, 판독 등에서 내과와 뭉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검진이 전체 외래수익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며 “내과 개원의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윈윈전략을 위한 공동개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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