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연쇄파업 대상 병원이었던 이화의료원이 밤샘 교섭끝에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내면서 타 병원들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9일까지도 파업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던 한양대의료원이 급하게 교섭의사를 밝혔으며 11일 파업이 예정됐던 경희의료원도 의료원장이 직접 노조를 찾아가는 등 대응법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이화의료원 노사는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이뤄진 밤샘 교섭을 통해 임금을 3% 인상하고 전임자를 현행수준으로 유지하는데 합의했다.
당초 이화의료원은 노조의 파업전야제가 진행중이던 9일 밤 11시까지도 일체 이에 대응하지 않고 버텼지만 10일 오전 파업이 가시화되자 임금을 동결하겠다던 기존의 방침을 철회하고 교섭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한 타임오프에 대해서도 기존에 주장하던 6000시간 조정방침을 완전히 철회하고 전임자들 모두를 유지시키기로 하면서 사실상 노조의 요구안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
이처럼 이화의료원이 두세 걸음 물러나 교섭을 성공시키면서 파업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한양대, 경희대의료원이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자칫 보건노조의 파업투쟁을 혼자 온몸으로 맞을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속속 교섭에 전향적으로 참여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한양대의료원은 8일 노사조정시와 9일 파업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크게 대응하지 않고 있었지만 10일 돌연 교섭을 갖자고 요청하면서 오후에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노조 지부장의 8일째 단식농성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아 10일 오후 파업전야제가 예정돼 있던 경희의료원도 의료원장이 직접 지부장을 면담하겠다는 뜻을 밝혀 오후에 서울지방노동청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파업직전 연장교섭이 결정됐던 고대의료원도 조정을 취하한 상태에서 거의 매일 교섭을 진행하며 타결에 근접하고 있는 상태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이화의료원이 타결에 성공하면서 한양대의료원과 경희의료원의 투쟁에 더욱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며 "서울지역 사립대병원에서 타결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들이 교섭에 나선 만큼 최대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만약 병원들이 시간끌기를 하는 것이라면 보건노조의 총력집중투쟁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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