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장실은 운영하는 의료기관간 의료 질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사 1명이 하루에 131회를 혈액투석하는 기관도 있었다.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3일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621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평가지표는 ▲혈액투석 전문 의사 비율, ▲의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 ▲2년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 ▲인공신장실 응급장비 보유여부,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 ▲정기검사 실시주기 충족률 등 총 10가지였다.
평가결과, 운영실태 및 진료과정 모두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는데, 일부 기관의 경우 인력 및 수질관리 등에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등급별 기관수(단위 : 기관, %)
전문의사 비율은 평균 76.1%이며, 상급종합(84.7%)>의원(81.3%)>종합병원(78.6%)>병원(50.5%) 순이었다. 기관별로 차이가 있어 전문의사가 없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전문의사가 100%인 기관도 있었다.
또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22.1회이며, 관련 전문가가 제시한 기준(50회)를 초과한 기관이 있었고, 최대 실시기관은 131.9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4.4회, 최대 9.7회로 관련 전문가가 제시한 기준(6.5회)를 초과한 기관도 적지 않았다.
이들 기관을 5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1등급 기관은 170기관(28.5%)으로 이 중 의원이 5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해 있으며,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1등급에 속한 의원이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을 보면 대부분이 1, 2등급을 받았는데 강북삼성병원, 인하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 경상대병원은 3등급을 받았다. 5등급을 받은 기관들에는 본인부담금 면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재단법인 의원들이 많았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평가지표를 더 보완해 혈액투석기관의 질적 수준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하고, 전문학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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