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궐기대회는 회원들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비자극검사(NST)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산부인과의사회가 정작 회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17일 춘계학술대회에서 NST 환급불가에 대해 회원 궐기대회를 열었다. NST 환급사태에 대한 산부인과 의사들의 절박함과 이에 대한 반대의지를 보여줘야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산과의사회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NST환수 사태에 직면하면서 더이상 이 나라에서 산부인과의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좌절과 분노의 한계에 달해있으며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홍보부족 때문인지 다른 이유때문인지 산부인과의사회의 강경한 입장과는 달리 이날 궐기대회는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자리를 비운 회원들이 많았고 자리를 지킨 회원 중에서도 일부는 기립해 성명서 낭독에 참여했지만 일부는 앉아있는 채 궐기대회를 지켜보는 데 그쳤다.
일부 회원들은 "한번의 궐기대회가 무슨 소용이냐"며 답답한 심경과 함께 불안함을 토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석한 회원은 "사전에 궐기대회를 실시한다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면서 "자리에 앉아있다가 참여하긴 했지만 사실 이 같은 퍼포먼스를 하려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 및 홍보를 거쳐서 한명이라도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안이 중요한 만큼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길 바랬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다"면서 "궐기대회를 통해 달라지는게 뭐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또한 회원들은 산부인과의사회가 행정소송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회원들의 환수 금액에 대해서는 처리해 줄 수 없다는 한계에 대해서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회원은 "행정소송으로 갈 경우 사견으로는 재판에서 승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데 만약 행정소송에서 질 경우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워두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회원들은 무작정 법적인 소송보다는 환수조치 취소 등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과의사회 고광덕 회장은 "최근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고자 복지부를 만나 논의를 펼쳤지만 막상 논의를 해보니 복지부 또한 산부인과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구제책을 찾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이와 유사한 소송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바 있어서 우리 또한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정부기관에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니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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