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면접 등 소정의 과정만 치르면 입학이 보장되던 치과의사, 한의사 등 타 의학계열 졸업자들이 제도가 안정되면서 갈곳을 잃어가고 있다.
서울의전원 등은 일절 특혜를 주지않기로 결정했으며 가천의전원, 부산의전원 등도 혜택을 대폭 축소하면서 사실상 타 지원자들과 같이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서울의전원은 최근 입학위원회 회의를 통해 2010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입학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특수자격·경력소지자 선발기준에 치과의사, 한의사 등 타 의학계열 출신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시안에 따르면 서울대의전원은 모집인원의 30% 이내에서 특수자격·경력소지자를 우선선발하기로 했으며 이러한 자격 소지자로는 우수과학자, 변호사, 예술가로 한정했다.
따라서 치과의사, 한의사 등 타 의학계열 출신자들은 타 지원자와 동일하게 입학전형을 거쳐야 한다는 결론이다.
서울의전원 관계자는 3일 "다방면의 전공자들에게 의학교육의 혜택을 부여해 의학의 적용범위를 확장한다는 것이 의전원의 기본 취지"라며 "이 취지에 따라 우수과학자, 예술가 등을 우선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과의사, 한의사 등은 의학계열 전공자들로 이러한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며 "특별한 혜택을 주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러한 변화는 타 의전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면접 등의 과정만 거쳐 합격증을 주었던 부산대도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MEET점수를 요구했다.
5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의학계열 출신자 등)의 반영비율을 MEET50-서류20-면접30으로 확정한 것. 타 의학계열 출신자라 하더라도 수학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의도다.
가천의전원도 마찬가지. 치과, 한의사 등 타 의학계열 자격증 소지자들에게도 최저학점기준(100점 만점에 80점)을 요구했다.
또한 토플,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성적 최저기준도 제시했다. 지난해 학점, 공인영어성적, MEET 시험성적 모두를 면제했던 것과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이화의전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우선 이화의전원은 치의학, 한의학 면허소지자에게도 학부성적 상위 20%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토익 750점, 텝스 650점이라는 공인영어시험 최저기준도 명시됐다.
특히 전국 의전원 중 유일하게 필답고사도 추가해 문턱을 대폭 높였다.
이화의전원 관계자는 "한의학, 치의학을 전공한 것이 의학교육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조건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인력풀을 넓혀 신입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의학자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그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과도하게 높은 기준은 아닌만큼 우수학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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