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개원 성수기라고 흔히 칭한다.
의대생들이 졸업을하고, 인턴이나 전공의 과정도 마무리한다. 또한 공중보건의나 군의관이 제대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개원은 3월부터 5월, 6월까지 몰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개원 성수기라는 말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이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추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개원 성수기인 3월~5월의 의료기관 증가율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이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총 수가 456곳이 늘었지만, 2004년에는 373곳, 2006년에는 315곳으로 계속 줄고 있다. 2005년에는 특이하게도 467곳이 늘었다.
2007년도에는 289곳으로 내려왔고, 2008년에는 275곳만이 늘었다.
월 평균으로 보아도 2007년, 2008년에는 월 평균 96곳, 92곳으로 개원 성수기답지 않게 처음으로 늘어난 의료기관 수가 100곳 미만으로 내려왔다.
개원 성수기의 부진은 개원 시장의 불황과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개원 시장의 경쟁 격화, 개원 입지의 한계,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등의 요소는 막 제대를 하거나 전문의를 취득해 세상에 나오는 의사들이 개원시장에 도전하게 막는 요소이다.
때문에 이들의 개원 시장 참여가 줄어들면서 개원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개원을 고민하던 공중보건의들은 상당수가 펠로우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한 공중보건의사는 "주위를 봐도 개원을 바로 하겠다는 동료들은 거의 없다"면서 "나 역시 모교로 가서 펠로우를 하면서 기회를 엿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창 유행하던 대규모 개원박람회는 요즘 찾아보기가 힘들다.
의료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봄철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개원이 많기는 하지만 개원 성수기라고 부를 시기는 지나간 것 같다"면서 "개원 박람회를 해도 예전과 같은 호응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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