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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임금삭감 통보…폭풍전야 이화의료원

발행날짜: 2007-12-22 07:40:51

목동 의료진·일반직원10%, 동대문병원 24%선 제시

이화의료원노조가 21일 오후 의료원장실 복도에서 항의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대 동대문병원 재정난 타개를 위해 흡수통합을 추진중인 이화의료원이 의료진 및 일반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차등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이화의료원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원 측은 11월 중순 이화의료원 중장기발전방향을 발표한 이후 11월 말경 적자해소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목동병원 의료진 및 일반직 10%, 동대문병원은 24%의 임금을 각각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화의료원은 동대문병원의 만성적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중장기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 이를 바탕으로 발전적인 이화의료원으로 거듭나고자 제시했지만 노조 측의 반대에 부딪쳤다.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 조합원 50여명은 21일 오후 4시경 의료원장실 복도를 점거하고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노조는 '임금순위 최하위 임금삭감 웬말이냐' '단체협약 개악저지 임금삭감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앞에 두고 항의했다.

낮 시간대 근무 직원들 중 3교대로 진행한 항의방문은 30여분가량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를 실시한 후 의료원장에게 바라는 점을 엽서에 적어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노조는 '임금삭감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의료원장실 앞에 정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의료원 측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협상이나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같은 입장만 반복하고 있어 협상이 진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24일 조정신청할 예정이었으나 1월초로 연기했으며 이때까지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
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현숙 의료원장은 확정안이 나오기전까지 공식적인 인터뷰 혹은 답변을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의료원 측 한 관계자는 "현재 의료원의 재정적인 문제로 연구용역까지 실시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볼때 발전적인 방향을 갖고 있다면 약간의 고통 분배는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료원 측도 연구용역 자료를 바탕으로할 뿐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협의를 통해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임금삭감 이외에도 일반직 대학학자금보조 폐지, 3교대 근무자들의 sleeping off 폐지 등에 대해서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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